팬텀 체리 블로썸!
~안개 속 살인자~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체리 블로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아주 악질적인 소문이 말이에요.
“또 벚꽃 가지가 발견됐어.”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체리 블로썸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분홍색 벚꽃 가지가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체리 블로썸이 자신의 상징으로 벚꽃 가지를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범죄자를 어떻게 믿겠어요?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체리 블로썸을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이에 대해 어떤 감상을 품든 간에,
당신은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자, 어서 출동합시다!
당신이 오늘 맡은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나비:하... 이 괴도 자식은...
날 괴롭히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도 있는 건가...
그 자식..가만두지안겟어ㅓ,,,,.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듣기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게 벌써 몇 번째야.”
“동일범의 소행이 분명한데도, 전혀 일치하지 않아. 어쩌면 이건 한 명이 벌인 짓이 아니라……”
“자료 좀 다시 보자. 어디 있다고 했지?”
“저쪽 차에. 일단 밥부터 먹자고.”
... 그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나비:oO(그쪽 차로 가야겠군....)
한쪽에 일행과 함께 타고 온 경찰차가 있네요.
나비:(그 차로 향합니다!)
슥슥
낯익은 차입니다.
잠겨있진.. 않은 것 같아요.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나비:(여기있으며)
(너 도둑이야?)(어리둥절)
나비:선배님들... 보안 중요한 것도 모르시고... 어쩌나...(오입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차문을 열어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봅니다.)
보란듯이 조수석에 자료가 놓여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캔디랑, 캔커피랑, 비타민제 등등...
나비:허어~(자료를 손에 들곤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밀어내고, 조수석에 앉은 후 문을 닫습니다.)
어디 보자...(서류를 찬찬히 읽어봅니다!)
어디보자...
[ 벚꽃 가지 살인사건 ]
●월 ●일, ■■■가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교살로 추정. (중략) 사체 옆,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거리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날붙이에 찔린 흔적 다수 존재. 지갑이 사라졌으며 (중략) 사체 옆,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건물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소사체. (중략) 사체 옆,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골목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심한 타박상 존재. 몸싸움의 흔적이 보임. (중략) 사체 옆,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번지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현재 감식 중이나 독살 추정. (중략) 사체 옆,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나비:흐음~ 이건 좀 무서울 정도인데.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분홍색 벚꽃 가지의 생화입니다.
이 도시에서 분홍색 벚꽃 가지가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팬텀 체리 블로썸.
정말 그가 범인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나비:수사망을 피하려고 일부러 다른 놈한테 뒤집어 씌운 것 같은데.
또 그렇다고 하기엔... 얘가 원체 이상한 인간이었고;
파일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나비:신출귀몰하다는 특징까지 비슷한데, 이게 또 집단행동이면 말이 달라지고...
(번뜩이는 두뇌를 위해 지능 굴려도 됩니까)
그럼요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빠칭!)
저.. 저.. 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
위치가 묘하게 신경쓰인단 말입니다?
마치 어떤 규칙 위에 배열된 것처럼.
선으로 이어본다면.....
별모양?
나비:뭐야 이건...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별의 중앙엔……
나비:아...
캔디랜드.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나비:(머리 지끈!)
놀이공원입니다.
뭐…… 우연이겠죠?
나비:(내가 박살낸 보석 생각하며...)
곧, 당신이 타고 있는 차의 창문을 누군가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쾅쾅쾅!!
나비:으아학 깜짝아!!
상사놈: 일 안하고 여기서 뭐하는겐가!
나비:아 아 저 두고간 물건이 있어서요!!
방금 찾았습니다!! 나갈게요!!!
윗사람: 흐음~.. (미심쩍은 눈초리...) 알았네, 빨리 자리로 돌아가지.
.....
일단은.... 오늘의 일과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집에 가야죠~ 어떻게 가나요?
나비:(항상 탔던 버스정류장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버스 안은 지옥이겠지만~)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터벅 터벅
집으로 가는 길에는 어두운 골목이 있습니다.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걱정하곤 했어요.
뭐..... 그 수상한 사람의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나비:((왜))
듣기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부스럭거리는 소리,
발을 끄는 소리.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관찰 판정
나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집니다.
고양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군요.
사람이 분명합니다.
나비:... ...(큰길로 도망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마음먹으면 빠르게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나비:(길의 중앙으로 걸으며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을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
골목 안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비틀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박, 가로등이 명멸합니다.
나비:(그 틈에 빠르게 큰길로 도망칩니다.)
당신이 큰 길로 이동하기 위해 등을 돌린 찰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형사님......?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아, 확실히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것 같지 않나요?
나비:... ...?(발을 멈추곤 뒤를 돌아봅니다.)
당신과 잠깐 눈이 마주쳤던가요,
이내 그는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풀썩
나비:...어?
어어??(저도 모르게 쓰러진 이를 붙잡으러 나아갑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관찰로 상태 살펴볼 수 있을까요~)
고고싱
나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절한 걸까요,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그는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옷의 상태는 상당히 축축합니다.
나비:...이런..
어두운 빛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피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의 양쪽 귀는, 귀를 뚫은 자국은 있으나 귀걸이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비:... ...일단... 병원으로 데려가야겠지.(미간을 잔뜩 찌푸리곤.)
지금 간다면 응급실일텐데...
나비:(사람이 쓰러졌는데 일단 데려가야지...)
병원으로 갈까요?
나비:(병원으로 갑니다.)
쓰러진 사람을 들쳐메고 가까운 병원으로 향합니다.
축축한 피가 당신의 옷에도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공주님안기래 정정해 난 제멋대로키퍼야
나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급실 직원은 그 사람의 옷을 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나비:... ...골목에서 쓰러져있었어요. 어쩌다 이리 되신 건진... 저도 오늘 처음 뵈어서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환자가 많진 않았는지, 금방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엉망진창이었던 옷에 비해, 몸 상태는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어깨나 팔, 다리에 타박상이 조금 있는 정도
외상에 의한 것 보다는, 피로가 누적되어 쓰러진 것 같다고 합니다.
잠시 안정을 취하다가 퇴원하셔도 좋다는 말을 남기고, 의사는 돌아갑니다.
나비:...하아..(한숨을 푹 내쉬곤 미간을 찌푸렸다.)
... ...내가 여기 있을 필욘 없겠지.
???:(잠시 몸을 뒤척이다가 눈을 떴다...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는건지 모르겠어서 상황파악 중)
(주변을 둘러보다 너를 보고는) 아.
나비:...아.(딱 나가려던 참에 걸려버렸으며)
깨어난 그 사람은, 조금 당황한 기색입니다.
???:.... (어떻게 해야할 지 머리 굴리는 중)
나비:... ...괜찮으신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 저기!!
나비:...?
???:그, 음. .....병원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비:아...네, 뭐...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뭐어...
???:경찰.. 이신거죠. (복장을 한 번 살펴보곤) 갑작스럽지만 혹시... 저 좀 도와주실 수..없을까요?
나비:무슨 일이신데요?(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곤.)
???:그, 솔직히 지금 제 모습이... 평범하진 않잖아요. 피도 묻어있고..
사실 제가 수상한 집단에 쫓기고 있거든요, 그들을 막으려다가 습격을 받아서... 이렇게 된 건데.
나비:그으... 사이비같은 건가요?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건가... 형사님이 나를 못알아 보고 있는게 맞나.. 아니면 모른척하는건가.... 아리까리...) 비슷...해요?
(밝히는게 나은가? 나 이대로 잡혀가는거 아닌가? 필사적으로 고민중;)
나비:규모가 큰 사이비는... 경찰쪽에서도 어떻게 하기 힘든데... 일단 증거같은 거 있으시면 내일 경찰서로 와서 문의해주세요.
???:'경찰'이라는 집단에 문의하기는 좀, 힘든..일인데.....
(잠시동안 고민하다가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본다) '야수회'... 아시잖아요.
나비:... ...종교단체죠?
???:(이거론 모자란가..?) 이상한 신을 섬기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단체죠?
나비:그런 것까지 보도되진 않았을 텐데...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아는 거죠?
???:음...으음~... (밝히는게 낫겠지...그래....... 멱살잡힐 각오부터 하고..후...하.. 한 손으로 앞머리를 까고 너를 똑바로 바라본다) ...형사님...?
나비:... .......(왜 갑자기 머리를 까고 내가 형사인 걸 아는 건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었으나... 반 년 전의 기억이 좌뇌를 스쳤다가 다시 우뇌로 돌아와 꽂혔다.)
(아...!!! 아!!!! 왠지 총에 맞았던 팔이 쓰린 기분이 든다! 혈압 올라서 목덜미를 잡아버렸다!)
???:(아니! 아니! 저기!!!!) 죄송합니다아아악..!? (병원에서 난동부리면 안되니까 최대한 침착하게 말해보나;;;)
나비:일단 퇴원 수속 절차 밟고... 경찰로 가자... 응?
이이자식아아아
???:(아아악) 안돼요, 안돼.. 잡아가더라도 그놈들부터 어떻게 하고 잡아가세요..!
나비:그 피는 뭔데?
요즘 당신 연쇄살인마로 유명한 거 알죠?
???:으으으아으... (머리 짚으며...) 병원..말고.. 어디 카페라도 가면 안될까요? 다 말씀드릴테니까... 그리고 저 살인같은거 안 해요!!
나비:거... 옷부터 갈아입고 말하지 그럽니까. 설득력 하나도 없는데.
???:진짜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세요? 정말로...?
나비:제 개인적인 생각과 별개로 사건에서 나온 증거는 당신을 가리키고 있어요. 이것 또한 범인이 의도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요.
???:...냉철하시네요... (침착..)(자리를 옮기긴 힘들 것 같아서 주변에 듣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보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한다) 지난번의 그, 야수회는 일단 해산됐어요. 그렇지만 그 잔당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또 무시무시한 일을 꾸미고 있단 말이에요, 제가 계속 훼방을 놓으니까 타겟이 돼서.. 살인사건의 누명도 쓰고 지금 도망자 신세에요. 솔직히 방금 형사님이 절 발견하지 않으셨으면 위험할 뻔 했는데.... .... 어디까지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참고로 경찰..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 한둘은 다 연결돼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는 건 어렵다고.. 한거고요.
나비:뭐, 어디든 높으신 분들은 그런 곳에 연결되어 있으니까... 당신의 말대로라면... 살인사건의 범인이 야수회인 것도 납득이 가네요.
예전에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작품 훔쳐간 것도 그렇고... 솔직히 범죄자는 별로 신뢰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야수회 사건은 제 눈으로 직접 봤으니.(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작품 훔쳐간 것도 그렇고... 솔직히 범죄자는 별로 신뢰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야수회 사건은 제 눈으로 직접 봤으니.(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말했던가.)
...제 동료들도 아마 모를 단서입니다만, 사건 현장의 위치를 선으로 이어보면 마법진같은 것이 그려져요. 그 중앙에는 놀이공원이 있고요. 당신 말대로 야수회의 짓이라면, 사람을 제물로 바쳐서 전과 같은 일을 저지르려는 거겠죠.
???:(마지막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 그 미친 놈들..이번엔 도시 전체로 마법진을 그린거였어..? 어쩐지 이상하더니만.. (마른세수...) 후......
(잠시 생각 정리를 하곤) 이번 주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이에요. 이미 소환진을 완성한 놈들이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 날이 가장 유력하겠네요. 지금 이런 정보를 알고 있는 건 형사님과 저밖에 없어요, 마음 같아서는 저 혼자 처리하고 싶지만... 조금 능력이 모자란 건 인정할게요! 그러니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두면 그때처럼 사람들이 희생될 거에요...
나비:... ...하아...(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당신을 완전히 신뢰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경찰로 넘겨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긴 하네요. 공권력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한다고 해도, 당신의 처우는 내가 보장해줄 수 없어요. 법과 질서는 당신의 편이 아닐 겁니다.
???:...! (긍정적인 답변인걸까 싶어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런 것까지 바라지 않아요, 그런 목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각오한 일이기도 하고..(마지막 말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럼.. 도와주실거죠?
나비:...한 번만입니다.
???:감사합니다!! (덥썩 당신의 손을 잡았다가 놓았다) 그럼, 토요일 캔디랜드 개장시간에 정문에서 뵐게요?
나비:(손이 잡히자 깜짝 놀라던가...) 아... 예.. ...그쪽, 몸 조심해요.
???:(퇴원수속을 밟으려고 슬 몸을 일으켰다. 자신을 걱정할 줄은 몰랐어서 조금 놀라며) 남은 며칠은 잘 숨어있죠 뭐, (어깨 으쓱) 형사님이 구해주셨는데 또 당할 수는 없지.
나비:그런데... 그쪽은 왜 그런 일을 하는 거죠?
지금 이렇게 목숨도 위협받고 있는데.
???:아~ 으음... (머쓱하니 뺨을 긁적인다) 제가 그 뭐시기 신인지 뭔지.. 그런 일들에 몇 번 휘말려봐서...? 다른 사람은 당하지 않았으면 해서?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은 도둑이긴 하지만요~..
나비:(그저 당신을 쳐다보다가, 뒤돌아 밖으로 나서던가.) 들어가세요. 시간 많이 늦었어요.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섞어 나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한다) 오늘 정말 고마워요 형사님, 토요일에 봐요~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복잡미묘한 마음과는 다르게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파랗고, 봄꽃이 피어나는 따스한 날씨입니다.
나비:(왠지... 나가기 싫다... 나가면... 무지막지하게 귀찮을 것 같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그냥 보면 데이트로 볼 수 있겠지만 말이에요?
엄청나게 귀찮을 것 같지만요?????
나비:(대충 편한 옷으로 입고 갑니다. 왠지... 뛸 일이 많을 것 같은 그런 직감이 뽝하고 옵니다.)
(혹시 모르니 호신용 도구도 주섬주섬...)
나가긴 해야하니 나갈 채비를 합니다...
주섬주섬...
얼추 준비를 다 했나..
행운 판정
나비:
기준치: | 30/15/6 |
굴림: | 1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걸?)
반짝, 반사된 빛이 당신의 시선을 끕니다.
서랍이 조금 열려 있네요.
햇빛이 서랍 안쪽의 뭔가에 반사된 것 같은데……
나비:으음...?(서랍을 열어봅니다.)
(아설마 귀걸이인가~)
서랍에는 분홍색 벚꽃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지난번 사건에서 그놈에게 빼앗았던 물건이죠.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이것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비:(이것 때문에 내가 이 지경이 된 건 아닐까?)
(돌려주리라는 마음을 먹곤 귀걸이를 챙깁니다.)
허허허
귀걸이도 샥 챙기고..
이제 캔디랜드로 이동합니다!
캔디랜드의 정문, 주변엔 벚꽃이 한창 피어있습니다.
좋은 날씨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한정원:형사님~!
말끔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비:거 즐거워보이십니다?
한정원:(만면에 미소 활짝!) 그야~ 오늘은 잠입수사니까 놀이공원에 온 사람들처럼 즐거워야하지 않겠어요?
나비:그냥 신난 것 같은데?
한정원:에~ 아닌데~.. 정말 진지한데~?
나비:흐으응...(의심스럽다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가, 주머니를 뒤져 귀걸이를 내밀었다.)
한정원:음? (눈 꿈뻑)
나비:가져가세요. 댁 거.
한정원:엣... 선물인데... 형사님건데..?
나비:음~ 내 거 아닌데?
한정원:이거 귀한 건데..정말 후회 안 하시겠어요? 내가 직접 고른건데?
나비:어디서 훔쳐왔을지도 모르는 거 왜 낍니까~
귀도 안 뚫어서 어차피 못 써요.
한정원:아, 이건 산거라구요!! 치이... (일단은 귀걸이를 받아든다..)
아쉽네요, 정말 좋은 건데 이거~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그런 실 없는 소리를 하다가....) 이제 들어갈까요? 놀이공원에 왔으니까 즐겨야하지 않겠어요~ 형사님도 평소엔 바빠서 이런데 못 놀러오시죠?
나비:음~... 마지막으로 놀이공원에 갔던 게 중학교 때였던가.
한정원:너무 오래 전 아니에요?
...
나비:고등학생이 놀 때가 있겠나요~
대학교는 기숙생활이었고.
한정원:(오 ..............)
졸업하자마자 바로 근무하고?
나비:그렇죠?
한정원:대단한데..? 엄청난데......? .......... ? (나는..대학교 졸업하면 뭐하지?)
나비:그런데~ 이것도 별로 사람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네요~ 가끔은 쉬어줘야 숨이 좀 트지.
일단 야수회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아야 할 텐데, 인상착의같은 거 기억나는 거 있어요?
한정원:(놀러온김에 좀 편히 놀다 가자고 하려했는데 바로 일 얘기 꺼내서 김 빠짐) 가끔 쉬어줘야한다면서요...? 뭐.. 그놈들도 저처럼 이미지 변신 하지 않았으려나 싶네요~ (도수 없는 안경을 톡톡 건드린다)
대놓고 있으면 땡큐긴 하지만..
나비:난 오늘 휴일근무하러 온 건데~?(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다)
한정원:형사님 너무 빡빡한데... (내가 이런 사람에게 야근을 안겨주었다니...죄책감 스택을 쌓고있다...) 일단 들어가요. 돌아다니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죠!
나비:당신 놀 생각밖에 없는 것 같은데...(의심스러운 눈으로 일단 들어갑니다.)
들어가용 슉슉
얼마만에 오는 놀이공원인가요!
주말 놀이공원답게 주변에는 들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나비:사람 많네~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바이킹, 귀신의집, 푸드코트 등등...
원하는 만큼 돌아다녀도 좋아요!
한정원:어디부터 갈까요? (매우 즐거워보임)
나비:나 아침 안 먹고 왔으니까 푸드코트부터.(먼저 쌩하니 가버림)
한정원:(차가워)(뒤꽁무니 쪼르르 따라간다..)
푸드코트
놀이공원이다보니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맛은 평범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식사거리, 간식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요~
나비:얘넨 정말 한결같이 바가지를 씌우는 구만...
한정원:뭐어.. 음... 그렇지.. (끄덕..)
먹고싶은건 다 준다 나는 그런 키퍼다
나비:(오너도 마지막으로 놀이공원 간 게 중학생이라 뭐가 잇는지 다 까먹엇다는 눈)
돌겠네용
한정원:형사님 뭐 먹을거에요? 밥? 면? 빵? 아니면 다른거? 간식거리... 츄러스나~ 핫도그, 아이스크림? (주변 둘러보며)
나비:아침은... 밥이지.
후식은... 아이스크림이다.
간식은... 츄러스.
한정원:(식단이 순식간에 짜여졌다)
저쪽에 찌개류, 비빔밥, 백반류를 파는 가게가 보입니다.
나비:빨리 안내 좀 해봐요. 나보단 더 잘 알 것 같네.(등떠밀며)
한정원:으어어 (떠밀려감)
(한식 가게 앞으로 왔다...) 그럼 나는..김치찌개! 형사님은?
나비:나도 그걸로 하지, 뭐?
김치찌개 2개~
나비:(음식을 보자 맑아진 표정)
주문한 음식이 금방 나옵니다!
한정원:아침은 원래 안 먹어요? 일 하려면 힘들지 않나...
각자 음식 쟁반을 들고 적당히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나비:아니, 먹긴 하는데... 가볍게만 챙기죠.
그리고 주말엔 자느라 안 챙겼어요.
한정원:흐음... (얌전히 김치찌개 먹기. 밥에다가 김치랑 국물이랑 넣어서 비벼먹는다 냠냠)
나비:(오너도... 김치찌개가 무지막지하게 땡긴다)
한정원:(ㅋㅋㅋㅋㅋㅋㅋ)
나비:(움뇸뇸)
왐냠냠
배고픈 자들은 금새 식사를 마쳤다
한정원:(빈그릇 반납하기)
나비:후식은~ 구슬아이스크림~
(계산 이미 끝냈으며)
한정원:어? (벌써 들려있는 아이스크림 봄) 빠..빠르시네요
나비:그쪽도 드세요.(하나 내밀음)
한정원:? (나? 손가락으로 자기 가리키곤) 받아도 되는거에요..?
나비:? 왜 안 됩니까?
한정원:아 아니.. 이런걸 받을 줄 몰라서.. (머쓱..하게 받는다) 잘 먹을게요.
아이스크림 냠냐
나비:(첩첩)
걸으면서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이동할래? 아님 먹구갈까
나비:(걸으면서 갑니당.)
(? 뭐래 걸으면서 먹는다구요)
터벅터벅
푸드코트 가까이에는... 게임존, 회전컵, 대관람차, 선물가게가 있습니다.
나비:회전컵은... 먹은 게 나올 것 같지 않나요.
한정원:음.. 그럼 기념품점이나 게임존으로 갈까요?
나비:뭐~ 좋아요. 게임존부터 가죠.
아이스크림 뇸뇸하면서 이동
게임존
놀이공원에 하나씩은 꼭 있는 게임존입니다.
자유이용권 외에 별도로 돈을 내야 하지만요.
스티커 사진 기계나 인형 뽑기, 사격 게임, 레이스 게임, 리듬 게임 등이 있습니다.
나비:뭐부터 할래요?
한정원:음... 나 형사님이 사격게임하는거 보고싶은데!
나비:하하~ 꿈도 크네~
한정원:그런거에요..?(추욱..)
나비:뭐해요? 안 가고.(이미 사격장으로 가고 있으며)
아 너무너무 멋지다...
나비:그리고 형사라고 부르지 마세요. 잠입수사인데 의미가 없잖아요.
한정원: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나비:음... 대학생인 척이나 해볼까.
한정원:그럼... 선배? 아님 누나 같은것도 있는데~ (한대 맞으려나, 하고 피할 준비하며..)
나비:선배로 불러요, 그럼.(별 생각 없으며...)
한정원:(가드...올리려고했는데 생각보다 심심한 반응에 쬠 실망) 좋아요, 그럼 선배! 근데 해주는거에요? 진짜? (사격장으로 가는 당신을 졸졸 따라간다)
나비:뭐~ 기왕 게임할 거면 이기는 게임이 재밌으니까~
근데 잘될진 모르겠네요. 실력이 오락가락하거든!
간닷 사격 판정!
나비:(장난감 총을 들곤 표적에 조준한다. 빵야~)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총이 구리군.
이걸?
한정원:(총이 구린건가..? 궁금해서 나도 해본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음~~ 어려운데!
나비:넌 그냥 총을 못 쏘는 것 같은데.
한정원:(우...) 나 총 쏘는법은 안 배웠단말아이에요...
나비:표적이... 사람 모양이 아니라 그런가...(중얼거리며 다시 쏴 본다)
한정원:에?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그런갑다!)
심지어 수치도 똑같아
한정원:(사람이어야..맞는거야..? 뒷골 서늘...)
나비:하하~ 손맛이 안 나네~
한정원:(사격게임하는거 보고싶다고 내 입으로 말했지만 뭔가 잘못 선택한거같다는 생각 중)
크흠, 그럼.. 음... 이거말고.. 뭐하지.. 인형은 좋아해요?
나비:인형은~ 좋아하지만 인형뽑기는 싫어해.(단호함)
그거 다 사기치는 거야.
한정원:(푸핳)
뭐.. 확실히 인형 뽑을 생각으로 하는 건 아니란 느낌이긴 하지~
나비:돈 주고 등 긁어준다니까?
한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내가 무슨 효자손도 아니고;
한정원:(너무 웃겨서 말 못하는중;)
나비:근데 그쪽이 하고 싶으면 하러 가요.
한정원:하.. (너무 웃어서 뒤늦게 숨쉬는중..) 그쪽이 뭐에요 그쪽이, 나는 선배라고 부르게 해놓고~ 응?
나비:하하~ 안 친한 후배면서 욕심도 과하네~
그럼 뭐라고 부르지? 몇 학번이에요?
한정원:(씨잉ㅠ) 선배는 안 친한 후배랑 놀이공원도 오나봐요..
나비:선배는 일하러 왔으니까요~
한정원:저 18학번이요... (입술 삐죽)
나비:그럼 18로 불러야겠네~(열여덟이 아니라 일팔입니다)
한정원:.... (좀 짜식음.. 말없이 인형뽑기 기계쪽으로 간다)
나비:삐졌니?
한정원:아닌데요.
나비:그럼 말고~
한정원:..........
인형뽑기 하려면 행운판정^^
나비:(지옥의 행운 한 번 도전합니다.)
오늘은... 머리를 긁을지... 등을 긁을지 궁금하네~
기준치: | 30/15/6 |
굴림: | 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한정원:?
무슨인형하지
나비:(엉겁결에 인형 뽑아버림)
한정원:등긁어준다면서요 (좀 어이없음;)
나비:10년치 인형뽑기운 끌어다 썼나보다
인형..원하는 모양으로 해주겠다 (떠오르는게 없음
나비:(일단... 고양이 인형을 심바처럼 양손으로 번쩍들어준다)
빰
라이온킹
한정원:(뭐 하는거지..? 사진이라도 찍어야하나? 휴대폰 카메라 켜보며..)
나비:찍지 마라.
한정원:옙
(넣음)
나비:음...
가져라.(인형 던져줌)
한정원:? (받음)
(인형 콕콕) 10년치 행운 끌어다 뽑은건데 안 가져도 돼요?
나비:음... 별로 필요가 없어서.
뽑기 할 거야? 말 거면 다른 거 하러 가게.
한정원:음... 형ㅅ 아니 선배가 필요 없다면야.. 다른거 하러 가요~
나비:우리 18학번 후배님은 호칭 연습부터 해야겠네~(리듬게임장으로 이동하며)
여러가지 종류의 리듬게임이 있습니다.
나비:하하~ 오랜만에 펌프나 해볼까~
유x트, 펌x, 사x드 볼텍x 기타들ㄷ등 아 겜방가고싶다
펌프 하려면 민첩 판정!
나비:내가 옛적에 펌프 좀 밟았었는데, 지금은 몸이 굳어서 잘 될지 모르겠네~
체력 딸릴 것 같은데(우뚝.)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정원:오우..
민첩..엄청나..알고있었지만
가볍게 풀콤보!
나비:넌 안 해?
한정원:(음?) 아 그러게 난 안하고있었네? (?...
나비:대결하자 대결~^^
한정원:(일대일로 이 형사님과 대결? 매우 자신없음) 대결이면 뭔가 걸고 하는거에요..?
나비:그것도 재밌겠네~ 뭐 걸고 할까?
한정원:(걸게 뭐가 있지. 수갑 채워졌던 손목 내려다보며.... 엄..)
나비:음~ 안 정하면 소원들어주기같은 걸로 해버린다?
한정원:떠오르는게 없네.. 그냥 그거로 해요. (고양이인형 옆에 잘 내려놓고 펌프 기계 위로 올라간다)
민첩 대항인가.. 후후.. 자신없구만
나비:(곡은 대충 어려운 걸로 고르고 시작한다!)
뚠뚠뚠
굴려라 굴려 주사위~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기요
나비:(ㅋ)
한정원:
기준치: | 40/20/8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
나비는 퍼펙트 콤보!
한정원은 머....
나비:(정원이 점수 봄)
알아서 해...
한정원:(오너에게 버림받았습니다.)
나비:너는... 펌프는 별로 안 해봤구나?!
한정원:하..... 습....... (난사실 운이 겁나게 좋아서 안잡히고 괴도 하던거고 사실 잘 하는게 없나? ;;;;)
(하긴 도망가는것도 잡혔다가 귀걸이로 벗어난거고..중얼중얼)
나비:뭐야 왜 이래. 정신차려.
한정원:; ;; 그러 그러게요 아~ 오늘 뭐 제대로 하는게 없네 정말!
그놈들 잡는것도 이러면 안되는데... 그럼 내가 졌으니까 소원 들어줘야겠네요. 소원 있어요? 아님 킵해뒀다가 나중에?
나비:음~ 지금은 킵하는 걸로 하지, 뭐?
여기서 더 놀고 싶어?
한정원:(절레절레) 다른 곳으로 이동해요~
(고양이인형 잘 챙김)
근처에는 바이킹, 회전컵, 대관람차, 그리고 아까 갔었던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나비:하하! 바이킹이다! 바이킹!
난 저거 타러 갈 거다! 넌 알아서 해!
한정원:예?
(뭐야 이 형사님 왜이래; 하는 눈으로 따라감;)
바이킹
거대한 드래곤 모양을 한 바이킹입니다.
바이킹이 움직일 때마다 용의 울부짖음이 들려옵니다.
나비:까리하네~
한정원:바이킹 좋아해요?
나비:저것만 계속 탈 수 있을 만큼?
착한 어른이는 새치기를 하지 않고 줄을 잘 서
나비:저건 어디까지 올라가냐...(끝 높이 보며)
노오오오옾이
노..오오옾이 (;) 90도 이상 가자
나비:나는~ 맨뒷자리에 앉을 거니까~
한정원:아 그럼요, 바이킹은 맨 뒷자리지!
나비:무섭다고 앞자리에 앉으면 별로 안 좋아. 거긴 멀미하거든.
한정원:(그렇구나 그건 몰랐네)
잠시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옵니다.
맨 뒷자리로 슥슥
나비:이게 얼마만이람~
한정원:그렇게 좋아하면 한 번 오지 그랬어요, 중학생 이후로는 못 와봤다니..
안전바가 내려오고...
바이킹이 출발합니다~~
나비:바쁜데 어떻게 가.
짱센 용의 울부짖음 크아아앙
나비:하하! 끝까지 가라!
저 끝부분 닿을 때까지 올라가버려~~
한정원:.oO(진짜엄청좋아하네)
바이킹이 점점 높이 올라갑니다
슝ㅇ~~~~~~~~~~~
높이 올라가니 놀이공원 전경이 보입니다!
나비:아~ 신난다~!
한정원:야호~~ (양손 번쩍 들기)
나비:너 그러다 날아간다~(팔 한짝 잡아서 안전바로 돌려놓음)
한정원:무서운 말을 평화롭게 하시네요 (얌전히 한 손은 안전바를 잡고있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움직이던 바이킹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나비:아니... 이제부터 시작인데...
한정원:(푸흡) 몇 번 더 탈까요?
이내 바이킹이 멈춥니다.
나비:아냐, 사람 너무 많아.
이렇게 된 이상 롤러코스터를 찍어버려야만 한다
한정원:오...
(롤러코스터.. 방향 확인) 저쪽이네요 바로 가요~
나비:360도 회전하는 거 있겠지(두근두근)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에 왔으면 롤러코스터는 타 줘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그래도 착한 어른이는 줄을 잘 서요
기다리고 있으면 롤러코스터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지나갑니다...
한정원:다들..목청이 좋으시네.
나비:너도 저기 가면 득음할 걸?
한정원:(득음)
그런가..그러려나...? 아니 나 잘 탈수있는데.. (롤러코스터 코스 보며..)
나비:하하~ 그건 뭐 타 봐야 아는 일이고~
좀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자리에 앉고...
안전바가 내려옵니다...
롤러코스터가 출발합니다!
롤러코스터가 위로 점점 높이
나비:아~ 나 너무 오랜만이라 떨린다~
위로 높이높이
노오옾이
나비:오~ 좀 높은데~?
한정원:캔디랜드가 다 보이네. (옆에 보이는 풍경 본다)
다 올라오고나자 조금 지나서..
나비:좀 수상해보이는 거 없냐.
한정원:흠~........ 아직은 뭐 없는 것 같은데요?
나비:음~ 그럼 됐고~
이제 아래로 내려갑니다!
슈유우ㅜㅜㅇ
슈유와ㅏㅇ아
나비:하하하하하!!!!!
롤러코스터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나비:하하하하하!!!!!!
당연히 360도 구간도 있죠
연속으로 2번
나비:아하하하하하학ㄱ!!!!!!
한정원:(옆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기가 눌려서 듣고만있음;;)
빠르게 달리던 롤러코스터가 갑작스럽게 속력을 낮추고!
천천히..... 출발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슝슝
나비:뭐야.. 왜 이렇게 짧아.(만신창이가 된 머리 슥슥 만지며)
아 그러고보니, 사진 찍혔던 것 같은데.
한정원:선배 진짜 왜 놀이공원 그동안 안 왔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내려서 나가는 길에 롤러코스터 탑승 중 찍힌 사진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나비:올 시간이 어디있어~ 체력도 딸린다.
한정원:그래도요~...
나비:오..(자기가 나온 사진 봄)
난리난 머리
한정원도 마찬가지
나비:미친놈같다 진짜
한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싶네.
나비:아니 저런 걸?
한정원:사도돼요?
나비:내 초상권 어디갔어
한정원:(사고싶다....지갑 꺼냈다가 얌전히 넣음) 싫으면 어쩔 수 없죠 뭐.. 많이 보고 가야지 (?
나비:?보긴 뭘 봐.
(머리 슥슥 정리하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앞머리 내림.)
한정원:오.. (머리스타일 달라졌다)
머리는 매일 하는거에요? 힘들겠다.
(<그냥 다니는 놈...)
나비:곱슬이라서~ 안 하면 내가 불편해.
자자~ 빨리 나가고~ 다음은 어디로 갈까~
다음~
회전컵, 대관람차, 간식부스, 미니 사파리
나비:칼로리가 부족하다. 간식 먹어야지.
한정원:.oO(그러고보니 아까 말한 메뉴들 중에 츄러스를 아직 안 먹었군)
간식부스
풍선, 솜사탕, 츄러스, 아이스크림, 각종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비:흐음~ 난 츄러스랑 솜사탕 먹을 건데, 넌 뭐 먹을래?
한정원:음, 나는 츄러스 한 개요~
나비:(결제 딲하고 츄러스 한 개 줌)
한정원:(진짜 사줄줄은)
(얌전히 받아먹음)
얻어먹기만 하는건 좀 미안한데..
나비:(움뇸뇸) ? 왜 미안해.
한정원:?.. 왜 안미안해요? (??)
나비:넌 대학생이잖아?
난 직장인이고.
그리고 이정도는 뭐... 옷 사준 것도 아니고?
한정원:그런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뇸뇸 먹기)
나비:으디로가까.(뇸뇸)
한정원:(웅념념 먹으면서 지도 본다)
가까운 곳은.. 미니 사파리, 귀신의 집, 회전목마, 대관람차 정도가 되겠네요!
나비:간식 들고 사파리 가도 되는 건가
한정원:가는길에 다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나비:그래도 사파리는 좀... 그렇다. 귀신의 집이나 가자.
웅념념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귀신의 집
[수리 중]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하긴.. 상당히 낡은 외관이에요.
나비:.....
한정원:안 하나보네...
나비:나만 여기서 수상한 냄새나니?
한정원:좀 그렇긴 한데...
나비:... ...저녁즈음에 다시 와 볼까.
한정원:막 쳐들어갈 순 없으니까; 좀 더 정보를 모아보죠.
나비:(모은 정보가 있긴 한가?)
한정원:(방금 그게 다다)
나비:흐음~ 회전목마나 타러 갈래? 아까 것들에 비하면 좀 시시하긴 하지만~
한정원:놀이공원 오랜만이라고 했으니까.. 타는것도 괜찮죠? (회전목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회전목마
알록달록한 말과 마차가 가득한 회전목마입니다.
줄은 그렇게 길지 않아 다음 차례에 바로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비:음~ 이거 생각보다 되게 크네!
큰 말, 작은 말, 여러 가지 모양의 마차...
어느 걸 탈까요?
나비:뭘 탈까...(대충 코카콜라하고 있으며)
코카콜라...
한정원:선배는 큰 말 타면 멋있을 거 같은데~
나비:(진짜로 코카콜라했는데 마차 걸렸다는 눈)
한정원:(?)
나비:음~ 그럼 큰 말로 타지, 뭐.
마차..2인승... (아쉬워하는 허공이 지나간다)
나비:(먼저 말한 건 정원이다^^6)
내손때림
한정원:(적당히 형사님 근처에 있는 말 탄다)
다들 말이나 마차에 올라타고, 안전띠도 하고..
회전목마가 출발합니다~
나비:(셀카 찍고 있음~)
뭐야 귀엽네..
빙글빙글
근처에 있는 놀이기구 풍경이 지나갑니다.
대관람차, 선물가게, 귀신의 집... 저 멀리 롤러코스터 등등
나비:이것ㄷ도 나쁘진 않네~
한정원:(마음 속으로 동의하며 주변 풍경을 보고 있다)
평화로운 음악과 평화로운 움직임.... 스릴 있는 놀이기구만 타기보다는 가끔 이런 걸 타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나비:별 일 없었으면 좋겠네.
한정원:...그러게나 말이에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음악이 끝나고 회전목마도 서서히 멈춥니다.
각자 탄 말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옵니다.
한정원:(기지개 쭈욱~) 정말 뭐가 안 보이는데.. 오늘이 아닌가? 그럴 수도.. (갸웃)
나비:오늘이 아니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귀찮을 것 같은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오랜만에 놀이공원에서 보낸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놀러온 것 같은걸요.
수상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나비:그 사이비놈들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잡혔음 좋겠는데~
한정원:오늘이 맞으면 슬슬 꼬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듣기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의식의 결행이 곧…… 제물은 준비했나?”
“방해받지 않게 조심해서……”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곁에 있는 한정원의 안색도 변하네요.
한정원:.....들었어요?
나비:...쫓아가봐야지.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 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한정원:......... (영..찜찜하다는 눈초리..) 이상한데... 타이밍이 너무 좋은데.........?
나비:그것도 그런데... 저 사람들... 너무 대놓고 수상하지 않아?
한정원:일단 뭐든지간에 확인은 해봐야겠네요.
그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나요?
나비:(은밀하게 따라갑니다~)
그들을 조용히 따라갑니다...
떠들썩한 놀이공원이니 만큼 웬만해선 들키지 않겠지만, 그만큼 따라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행운 판정
나비:
기준치: | 30/15/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그만 아이와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는걸요.
나비:아, 이런...
넌 따라 가.
한정원:..? 바로 따라와야돼요.
어서 달래야 할 것 같은데요..
나비:(아 이걸 어쩌지 얼굴로 달래봐도 되나요)
?
허용
나비: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나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뭐한거야
나비:미안;;(험악한 얼굴)
큰소리로..예...
;;;;
수상한 놈들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나봅니다;
나비:(젠장할 어떡하지 너는 지금 울 때가 아니라 놀 때라고 설득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
기준치: | 50/25/10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나비 무슨일이야
나비:(젠장할............
)
이걸 여기서 틀게될 줄은...
나비:(이일단; 애 데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호소같은 곳 업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침착
이 이이이있다 근처에 있다 (;;
나비:(이일단 거기로 데려가서 다친 곳부터 응급처치한다..)
(젠장할 그 인형 주지 말 걸)
훌쩍이던 아이는 치료를 받으니 울음이 조금 잦아들었 돌겠네요
인형주고갈걸 (...?
하여튼.. 부모랑 떨어진 아이였던 걸까요... 이제 좀 진정이 된 것 같습니다.
나비:미안미안... 무릎은 괜찮니?
"괜찮아요..."
(훌쩍)
나비:((안괜찮아보인다))
(일단... 안내방송 부탁드리고... 보호 부탁하고... 가자)
(주머니에 사탕같은 거 있을까?? 아니다... 간식 호딱 사가지고 그거 쥐여주고 가자)
? (도라에몽주머니로 만들어줌)
나와라사탕
나비:미안... 이걸로 용서해주지 않을래?
훌쩍이던 아이는 사탕을 받아들곤 고개를 끄덕입니다.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는데요..
나비:망했네...(황급히 안내소를 벗어납니다.)
그러고보니 한정원이랑 나비는 연락처 공유는 했는가? 어리둥절 어쨌든 이를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나비:(안 함)
(귀걸이도 주고 가버림)
돌겠네요
나비:(감으로 때려맞추자)
(솔직히 제일 수상한 건 관람차다 보통 놀이공원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피날레는 관람차에서 일어난다고)
(그치만 유령의 집이 폐쇄되어있었잖아? 거기가 근거지면 거길 일단 뚜까부숴야하지 않겠나)
어느 방향으로 갈거야?
나비:(지능 굴릴 테니 힌트 주세요)
ok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
(관람차...)(속삭임
나비:(빠칭)
역시 관람차가 수상하다니까!!!(관람차로 달려가며)
서둘러 관람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그러자 낯익은 분홍색 머리카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도 전력으로 뛰어가고 있는데요,
어라.. 관람차를 향해서?
나비:...? 뭐야... 뭐하는 거야?
그가 쫓는 앞에는 아까의 그 수상한 2명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비:(뭐지 미행하던 거 발각됐나? 일단 호다닥 따라 쫓아갑니다.)
호다닥
나비:뭐야? 쟤네 왜 도망가?!!?!(소리치며 부릅니다)
한정원:(소리치는 목소리를 듣고 대답한다) 형,.. 선배!! 저자식들 처음부터 우리가 따라가는 거 알고 유인한거에요!!!
한정원이 수상한 자의 덜미를 낚아채기 직전,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나비:야이 양심에 털 난 놈들아!!!
빠빨리 들어가!! 빨리!!
두 사람이 다급하게 따라 들어가보았지만,
수상한 자들은 이미 관람차를 타버렸고...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한정원:저 자식들이... (허억 허억)
나비:저자식들... 분명 저 안에서 뭔갈 하고 있을 텐데...
“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예?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나비:어? 아니?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나비:저희 안 타는데요?!!
한정원:? (갇힘)
나비:보내지 마세요!!!
쿵, 좁은 공간에 둘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나비:저 놈들 내려오자마자 바로 잡아야 하는데!!!
한정원:(허망...하게 창밖 내다보며...)
하아... (뛰느라 거칠어진 숨을 조금 고르다가) 이렇게 된 김에 잠깐 생각 좀 해봐야겠네.. 후.....
나비:... ...우리가 쫓아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점도 좀 거슬리는데...
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관찰 판정
나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날이 어두워져가고 있어 여기저기 밝은 불빛으로 빛나고 있어요.
한 곳만 제외하고요.
그래요, 귀신의 집입니다.
나비:...쯧, 저길...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한정원:(같이 불이 꺼져 잠잠한 귀신의 집 방향을 바라보다가) ...저쪽이 확실한 것 같죠?
나비:아무리 봐도 그렇지... 폐쇄 중이니 누가 들어올 일도 없고, 실내인 것도 그렇고...
이걸 뛰어내려갈 수도 없고(짜증....)
한정원:....형사님, 이거. (제 주머니를 뒤적여 무언가를 꺼내는데..)
덜컹,
갑자기 여러분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중심을 잡을 수 없을 만큼요.
민첩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정원:
기준치: | 40/20/8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비:뭐야.. 갑자기 왜 이래!
두 사람 다 가까스로 중심을 잡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정원:(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너를 부른다) 형사님, 밖에 보세요. 아래쪽이요.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 처럼요.
나비:..야, 설마...
한정원:다른 사람이 있는데도 이 정도로 할 줄은 몰랐는데..
나비:이런 식으로 뛰어내리고 싶단 말은 아니었는데?
한정원:형사님, (네 손에 방금 주머니에서 꺼낸 귀걸이 한 쪽을 쥐어준다)
나비:...뭐야, 이걸 왜 나한테 줘.
한정원:(그리곤 하나를 더 꺼내서 자신의 왼쪽 귀에 건다)
이런 것까지 알려줄 생각은 없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네요.
내가 그때 어떻게 옥상까지 이동했을까요?
나비:... ...(귀걸이 봤다가 당신 봤다가...)
이런 기술력이... 있어...;?
한정원:과학은 아닌 것 같지만요? 아마도. 여튼,
형사님이니까 뭐.. 악용할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만 쓰세요.
귀걸이를 잡고...
가고자 하는 장소를 강하게 생각하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나비:..... .....
아래에서 연신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나비:(어이없는데 경험이 있어서 더 어이없다.)
직원들이 주변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여러분이 무사히 탈출한다면의 이야기입니다.
한정원:준비됐어요?
나비:거... 그 순간이 지금인 것 같은데...
그가 자신의 왼쪽 귀에 있는 귀걸이를 쥐고, 잠시 집중하자 귀걸이에 은은한 분홍색 빛이 돕니다.
이동할 장소를 생각하고 있을 때, 그가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한정원:또 떨어지면 안 되니까.
잡고있으면.. 같은 곳으로 가겠죠.
길 잃어버리지 마세요,형사님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쾅!
......다시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어느덧 해는 전부 다 져서 하늘은 검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어쩐지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한정원:이런 영업비밀까지 알려줘버리면 앞으론 어떡하지~.. (여전히 붙잡고 있던 손을 슬 놓는다)
나비:...(영 현실감이 들지 않아 가만히 두 눈을 깜빡였다.) 이게... 진짠가...
꿈꾸는 것 같네... 진짜.(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말했던가.)
한정원:...형사님 괜찮아요? (네 눈 앞에 손을 휘휘 저어보나)
나비:아.. 어, 괜찮아. 좀... 이게 진짜인지 믿기지가 않아서...
아냐... 이럴 때가 아니지, 빨리 귀신의 집으로 가야해.
한정원:(정말 괜찮은건가.. 네 얼굴을 빤히 보며 안색을 살폈다) 우리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거에요. 빨리 가요,
귀신의 집
상당히 낡은 외관의 귀신의 집입니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여전히 걸려 있네요.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나비:(표지판 무시하고 직진)
직진
문은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립니다.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나비:...뭐 태우기라도 하는 건가.
한정원:꽤 어둡네.. 귀신의 집이긴 하지만.. 그냥 들어가요? 플래시라도 켤까요?
나비:그냥 들어가자, 괜히 빛 비췄다가 들키면 그것도 곤란해.
한정원:(끄덕이곤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
터벅, 터벅,
발소리가 심하게 울립니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어둠에 눈이 조금 익숙해지자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한정원:형사님은 귀신 무서워해요?
나비:아니, 별로. 왜?
한정원:역시 귀신같은 것 보다는.. 사람이 제일 무섭죠...
나비:사람도 무섭지~...
한정원:... 세상에 도를 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형사님이 있는데도 그런 짓을 벌일 줄은 몰랐어요.
나비:음, 그건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도를 넘는 사람이 많으니 나같은 경찰이 생긴 거지.
그런 사람들 눈에 공권력은... 방해물일뿐이지.
한정원:형사님께는 미안한 일이 많네요...
나비:미안하면 더 미안한 일을 안 만들면 되는 거야.
뭐 수상한 거... 보이는 거 없어?
한정원:글쎄요~ 아직은 잘...
듣기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모퉁이 너머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방해물은 처리했나?”
“도망친 것 같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수색 중입니다.”
아,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괴도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나비:이리 와.(당신의 팔을 잡곤 항아리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정원:예? (잡혀서 항아리 안으로 끌려들어가며)
나비:쉿.
한정원:형사님? 가 갑자기 무슨..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끼고는 입을 다문다)
두 사람이 항아리 안에 들어가고 잠깐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바로 옆을 지나갑니다.
“수색조를 더 풀어. 캔디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당신의 바로 옆에서 숨을 삼키는 듯 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나비:...간 것 같네.
어떻게 할까, 저 둘 따라가볼래? 아니면 안쪽으로 들어갈까.
한정원:(조금 멍..하니 있다가 말을 걸자 퍼뜩 놀란다) 어.. 예?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나비:왜 이래? 정신 바짝 차려.
저 둘 따라갈 거야? 아니면 안쪽으로 들어가볼래?
한정원:아 ....... (몇 번의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흔든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봐요. 저들이 지나간 것을 보면... 거의 다 온 것 같으니.
나비:... ...아까 저 자식들이 한 말 신경쓰여서 그래?
한정원:(무어라고 둘러대려고 입을 열었지만 딱히 말이 나오지 않아서 입을 다물었다) ...아니라곤 말 못하겠네요.
나비:신경쓰지 마. 저 자식들 아니어도 우리네들은 이런 일 몇 번씩 있으니까.
가자.(앞장서서 안쪽으로 들어가던가.)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한정원:잠깐, (네 옷깃을 잡아당겨 그림자 안으로 보이지 않게 숨었다)
또 다시 사교도들이 지나갑니다.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나비:...아까 우리 죽이려던 녀석 아냐?
한정원:(사라진 뒷모습을 조금 흘겨보았다..) 정말..미친놈들이지..(작게 중얼거리곤) 가요.
나비:가능한 마주치지 않고 가야겠네... 또 무슨 이상한 짓을 할지도 모르겠으니.(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던가.)
조금 더 들어갔을까요.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인기척 또한 느껴지네요.
한정원:(눈을 감고 심호읍을 크게 내쉬었다. 잠시간 생각을 하는 듯 그대로 가만히 있다가.. 이내 눈을 뜨고 너를 바라본다) 들어갈거에요?
나비:... ...들어가야겠지. 무력충돌은... 피할 수 없겠지. 너.. 뭐 들고 온 거 있니?
한정원:(너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바닥을 바라본다) 본거지를 알아냈으니까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에요.
나비:...뭘 혼자서 해? 혼자 힘으론 부족하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으면서.
한정원:끌여들여서 미안해요. 왜 갑자기 그런 변덕을 부린건지 나도 모르겠는데... 정말 이 너머로 가면 돌이킬 수 없을거에요. 그래도 갈 거에요? 정말로?
나비:(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았다가, 뒷머릴 헝클어뜨리며 한숨을 푹 쉬었던가.)
그런 말은 말이다, 여기서 하는 게 아니라 어제 해야 했거든?
이미 늦었어. 나도 알아버렸으니...
문 안 열면 내가 연다.
그의 얼굴에 잠깐 아연한 표정이 비쳤던가요,
그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 한 기분이 듭니다.
한정원:(언제 그런 표정을 지었냐는 듯이 금새 표정을 풀었다) 알았어요, 성격도 급하셔라. 그럼... 내가 나름대로 생각한 게 있거든요.
여기가 본거지가 맞으면.. 그때 제단 본거 기억하죠? 그게 있을 거에요.
지난번엔 경찰이 체포하는 거로 끝났지만... 아마 이번엔 그거로는 부족할 것 같으니.
(품 속 어디에선가 작은 폭탄을 하나 꺼낸다) 제단 자체를 무너트릴 거에요, 그럼 적어도 한동안은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겠죠.
내가 시선을 끌 동안에 형사님이 폭탄을 던져주세요.
귀걸이... 아직 잘 갖고 계시죠? 탈출은 그거로 하는게 좋겠어요. (귀는 안 뚫었다고 했으니까....) 언제든 쓸 수 있게 한 손에 쥐고 계세요.
나비:... ....(동그랗게 뜬 눈으로 폭탄을 봤다가.. 널 보았다가...)
어디서... 이런 걸 주워온 건지... 할 말은 많다만... 지금 급한 건 따로 있으니 묻어두지.
...폭발에 휘말리지 않게 알아서 몸 조심해.
한정원:형사님이야 말로요, 그럼 들어가요?
나비:그래.(고갤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던가.)
문을 열자, 넓은 공동이 나타납니다.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저 쪽에 있는 한정원과 눈이 마주치면, 그가 당신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입 모양으로 숫자를 셉니다.
3,
2,
1.
팬텀 체리 블로썸!:안녕하세요! 금일 캔디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특별 게스트,팬텀 체리 블로썸이 왔습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흔들리는 분홍색 벚꽃 가지의 귀걸이.
나비:저 녀석도 진짜 수상하다니까...!(손에 쥔 폭탄이 작동할 수 있도록 손을 쓰던가.)
“네, 네놈!”
“괴도가 왔다!”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그는 좀 전에 본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뻔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팬텀 체리 블로썸!:저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니까요? 참 인기가 이렇게 많아서 어쩌나 몰라~ 하지만! 괴도는 여러분들만의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 야수회 분들께만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다고요.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마술의 기본 법칙 말이에요.
이제 움직입시다, 나비.
제단으로 다가가...
팬텀 체리 블로썸!:그러니 우리의 질긴 악연은 이걸으로 끝내기로 해요!
폭탄을 터트립시다!
나비:(폭탄의 장치를 발동시킨 후, 제단을 향해 힘차게 던집니다!)
도망가!!!
콰앙,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회피 판정
나비:
기준치: | 75/37/15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어깨를 스쳤는지, 순간 날카로운 고통이 밀려옵니다.
나비, 체력 1 감소
나비:젠장할...!
하지만 이럴 때가 아니에요. 빠르게 탈출합시다!
분홍색 벚꽃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당신은 바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가장 현명한 방식이겠지요.
나비:(손에 쥐고 있던 귀걸이를 꾹 쥔 채로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한패가 있었다!” 라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요?
귀걸이를 잡은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왼 팔을 붙잡힌 팬텀 체리 블로썸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당황하는 기색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저런 실수를 하던 놈이 아닌데, 왠일일까요.
저래서야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나비:...야, 너...!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벽돌이 있습니다.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나비:(황급히 벽돌을 주워 사교도를 향해 던집니다.) 저리 꺼져!
괴도의 팔을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훌륭해요, 잔나비.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이제 당신도 이곳에서 도망칠 시간이에요.
“절대로, 절대로 용서 못 한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사교도는 당신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네놈들 전부, 절대로……!”
팟, 텔레포트가 발동합니다.
......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정원:왜 그랬어요. 그 놈들한테 얼굴이 팔렸잖아요.
아뇨, 한 명 더, 괴도가 있었군요.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괴도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나비:...너 그거 알고 있니?
원래 이 나라 경찰은 얼굴 팔리면서 범죄자 잡고 다녀.
내 일이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마.
한정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 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분홍색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나비:어떻게든... 끝냈으니 다행이네.(한숨을 푹 쉬곤.)
고개를 푹 숙인 괴도가 뭐라고 속삭였던가요.
듣기 판정
나비: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정원: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안녕, 형사님.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불꽃이 서서히 잦아듭니다.
펑, 펑……
....
나비:나도 볼 일 없었음 좋겠네.
(마저 내뱉으려던 말은 삼키고선 출구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가.)
당신은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요, 어찌 보면 질긴 악연이었지요.
캔디랜드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휴일이었던 것 처럼요.
이후 당신의 일상은 어떻게 지나갔나요?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야수회의 사교도들이 당신을 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괴도'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 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도시에 나타났던 괴도는 갑작스럽게 도시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D1. 괴도, 실종!
KPC 실종 / 탐사자 생환
보상 : 평화로울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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