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나이트] 팬텀 그린 로즈! ~저주받은 보석~ (2019.11.26/28)

 

 

 

팬텀 그린 로즈!

~저주받은 보석~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베테랑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휘:(자기는 더 못 잡을 거면서)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그린 로즈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11월 26일 9시 30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초록색 장미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초록 장미의 괴도!

휘:(상사의 히스테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신문 보는 중)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상사: 이봐, 제대로 듣고 있는 거야?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후배: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더 안 좋으시네요.

후배2: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휘:소식을 들었나보군.

후배: 커피라도 한 잔 드세요~ 이럴 때 숨 돌려야죠.

휘:그럴까...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정의로운 경찰의 모습이 보입니다.

휘:....(얼른 잡아야지...)

후배: 아, 그러고보니 선배,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휘:아, 그래. 그랬지. (커피 홀짝)

(이 커피는 무슨 커피인가)

믹스 커피

휘:(달군 좋아)

지능 롤!

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당신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 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당신이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지만...

묘하게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원래 같았다면 괴도 전담 팀만 출동을 했을 텐데,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높으신 분(?):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휘:(한귀로 듣고 한귀로 이하생략) ...예.

높으신 분(??):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휘:(괴도 전담 팀 실력이 안 좋다는 걸 돌려서 말하고 있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저는 강력범죄 담당입니다만.

하여튼 높은 분: (못 들은건지 무시하고 계속 말을 이어간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교육 롤?

휘:

교육

기준치:	75/37/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미술계의 신성!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당신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휘:...(이런 데를 저런 신입에게 맡기니...)

신입 경찰:아, 모, 모자가 떨어졌... (주섬...)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흐악) 죄송합니다아!!!

휘:(모자를 주워 잘 씌워준다)

제대로 서 있어라. 신입인가.

신입 경찰:(헛) 감사합니다! (정중하게 꾸벅 인사) 네, 이번에 교육받고 실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초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휘:(뭘 했길래 단추가..)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경찰: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그린,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잔뜩 있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신입이다 보니까, 긴장이 되어서 그런 걸까요?

휘:유명하지. 요즘 세상에 그런 괴도는 찾기 힘드니.

당신이 팬텀 그린 로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휘:(그래도 곧이곧대로 대답해줌)

핸드아웃~

휘:경찰을 농락하다시피 하는 자다. 조심하는 게 좋아.

신입 경찰:그렇구나,.. 뭔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인가봐요~

예고장까지 보내고, 웬만한 범죄자들은 제 무덤을 파는 짓일텐데말이에요.

휘:.oO(그만큼 절도사건 담당부서가 허술한 건 아닐까)

...그렇지.

신입 경찰:왜 하필 초록색 장미꽃인 걸까요? 트레이드 마크.. 같은건가?

대체 어떻게 탈출하길래 6개월동안 한 번도 안 잡힌거지-..

휘:...그건 보면 알겠지.

신입 경찰:(슬쩍 당신의 눈치를 보더니)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괴도.

휘:...난 오늘 얼떨결에 불려온 입장이니, 별 생각 없다. 내 부서는 아니더라도 범죄자니 잡을 뿐이야.

신입 경찰:그래도, 꽤 유명한 괴도인 것 같은데... 짜증난다던가, 싫다던가, 아니면 멋지다던가...? (좀 더 자세한 감상을 듣고 싶은 듯 기웃기웃)

휘:...대담하다고는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경찰에 대적하는 도둑은 볼 일이 없으니. 진귀한 보물을 훔치는 도둑도 요새는 보기 힘드니까. 한번, 그 솜씨가 어떤지는 제대로 보고 싶군.

신입 경찰:~... 그렇구나.. 저도 꼭 한 번 보고싶네요! 이제 볼 수 있으려나~?

심리학 롤

휘: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지금의 대화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조금 전보다 편안한 얼굴을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휘:....!

“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휘:(허리춤의 권총 집에 손을 데고 주위를 본다)

신입 경찰: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휘:..그런 건 신입이 챙기는 것 아닌가.

그리고 난 밤눈이 밝으니 들고 다니지 않아. 그것보다 어서 경비를...

신입 경찰:아하하, 맞다맞다. 그렇죠~ 근데 어쩌지, 저는 놓고 온 것 같아요! 칠칠치 못 한 신입이라니까.

휘:...?

신입 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플래시 기능도 있고, 참 좋은 세상이에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휘:(말이 많아)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 경찰: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그러니까, 시간이...

6,

5,

4,...

휘:(형사의 감이 뭔가가 이상함을 알리고 있다)

....너.

3

2

1

휘:정체가 뭐지.

Go~ Shoot!

팬텀 그린 로즈:아, 요샌 이런 말 안 쓰던가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휘:윽...

팬텀 그린 로즈:이런 상황에서도 막힘없이 지휘하다니! 역시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해요! (박수 짝짝)

휘:(욕설인 상태에서 글른거 아닌가)

(침착하게 눈을 뜨고 권총을 꺼내들어 겨눈다)

꼼짝 마. 손 들어.

팬텀 그린 로즈:그런데 어쩌나, 이미 물건은 챙겼거든요. 제가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 한 적도 없는데 말이에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팬텀 그린 로즈: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휘:...!(당황)

잠깐만요, 휘!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그린 로즈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휘:(좋아 달린다)

근접전(격투) 롤!

휘: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정통으로 몸통박치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휘:내 정보는 알지 못했나.

팬텀 그린 로즈:잠깐, 잠깐만...! 아, 나 뼈 부딪쳤어요...!

휘:(격투기 선수출신)

관찰력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스스로의 뺨을 만지는 듯하지만, 잘 보이지 않네요.

팬텀 그린 로즈:잠깐만, 타임, 타임!!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당신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그런 일이 있었죠.

휘:(그 놈들이 날 밀치지만 않았어도 잡았을 것 같은데)

(결국 놓쳤다고 혼난 건 나였지)

(매우 불만)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그린 로즈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후배: 선배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 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그린 로즈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가장무도회에 대해 자료조사 롤 가능합니다.

휘: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후배 시켜먹기 가능한가)

후배: ?

해 해라

휘:가장무도회에 대해 조사해와라.

위협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배: ()

휘:(위협적)

후배: 네, 넵..(쭈그러듦) 그러고보니 오늘 점심은 피자 시킬거라고 하더라구요.... (메뉴 전달하고 자료조사하러 간다)

후배2: 나는 하와이안!

동료: 아, 저번에도 그거 시켰잖아! 나 파인애플은 싫다니까!

후배에게 일을 시켜먹고(?)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롤

휘:(파인애플 피자 좋지)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스읍)

초록색 바탕에 금색 장미가 새겨져 있습니다.

휘:(한번 더 되나)

가능은 하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은데.

원하면 한번 더~

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초록색 장미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휘:(형님께 말하면 쓸데없이 비싼 걸 맞춰주시니까...)

당신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한 달 전의 그 날 이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동료: 아, 피자 온 것 같다. 나 지금 급하게 보고할 게 있는데 대신 좀 받아줘!! (바쁘게 팀장님 방으로 들어간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휘:(파인애플~)

(신난 무표정)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피자 배달부: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휘:(골격이 어디서 본 골격인데)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휘:(이상한 생각 하며 피자 받음)

피자 배달부:열 번 시키면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 시켰으니까, 다음에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한다고 말씀해주세요~

휘:(그렇게나 많이 먹었나...)

예...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휘:(존재자체가 위협롤)

피자 배달부:아 참참, 우리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흠..

듣기 롤..?

휘:오레오피자...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런 목소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휘:....(의 심)

피자 배달부:그럼 이만 가보겠, .....아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휘:...?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휘:(저기 내가 몸통박치기한 거기인가)

그런 것 같다.

휘:(성큼성큼 다가가서)

(헬멧을 잡는다)

(덥썩)

피자 배달부:(히익!?) 아, 아 , 아니 경찰관님 왜이러세요!! (파드득)

휘:잠깐 얼굴 좀 확인합시다.

(헬멧 벗기기~)

(괄호)

헬멧이 벗겨졌다.

피자 배달부:아니, 저기, 저는, 그저! 선량한!! 배달부입니다! 왜이러세요오!! (빼앗긴 헬멧 가져와서 다급하게 씀)

저! 저!는!

배달이!

밀려서!

휘:....

피자 배달부:빠르게 가보겠습니다!

휘:(심증이 넘치는데 물증이 없다)

피자 배달부:늦으면!!!! 짤린다구요!!! (빠르게 도망친다)

굉장히굉장히 의심스럽지만

여튼... 도망칩니다.

완전수상한데 하여튼 도망쳤습니다.

휘:(형사의 감이 레드라이트를 포켓몬 배틀브금 비트로 누르고있는데...)

(아쉽)

지능 롤

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저거 저거...

아무래도, 팬텀 그린 로즈가 맞는 것 같은데...

경찰서까지 무슨 일로 온 걸까요?

휘:(맞는 거 같은데..)

염탐이라도 하러 왔나...

휘:(일단 피자는 든다)

(파인애플 한조각 집어먹으며 안으로 들어가기)

침착하게 점심을 먹으러 들어갑니다.

식사는 중요하죠.

...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어쩐지 시도때도 없이 괴도가 알짱거렸더랬죠.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휘:(심기불편)

그래도 그 괴도가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당신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휘:(다치게 했다고 시위라도 하는건가)

아 참, 아까 후배에게 시킨 자료조사 내용은

핸드아웃 (늦음)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휘:(핸드아웃 제목이 뭔가 죄책감을 자극)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휘:(사이비... 사이비...)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휘:(고위층 사이에서 사이비나 유행하고 있으니 도둑 하나를 못 잡지 하고 생각중)

맞아 (갑자기 긍정하는 허공)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휘:(귀여운 코스튬 보는 건 좋다)

“등장, 등장! 팬텀 그린 로즈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그린 로즈!”

휘:(거슬려)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휘:(거 슬려)

얼추 돌아보아도 80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졸라많네

휘:(많잖아)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휘:...이러면 진짜가 나타나도 찾기가...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휘:(옷도 경찰제복이니 괴도 옷 입은 사람들 대놓고 째려보고 다니는 중)

(위치도 안 알려주고 지키라고 해놓고 괴도가 훔쳐가면 경찰 탓 하겠지)

(미래예지)

휘는 에스퍼타입을 얻었다.

뭐, 여튼..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휘:(휴게실 구역으로 발을 옮긴다)

휴게실로 왔습니다.

관찰력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아깝)

대체 이 회장에 몇 명의 사람이 온 건지, 휴게실로 오는 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치여 정신이 혼미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겠어요.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휘:(짜증은 나지만 이성은 멀쩡한 편)

정신을 차리고 휴게실을 둘러보니,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휘:(얼굴인가.. 하고 생각하며 말을 건다)

...안녕하십니까.

붉은 드레스의 여성: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의 얼굴을 흘긋 보고는 꾸벅 인사한다) 네, 안녕하세요.

휘:...(드레스 빠안) 옷에 공을 많이 들이신 것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어머) 감사합니다. 제 복장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이 목걸이에요. (자신의 목에 걸린 붉은 보석의 목걸이를 가리킨다)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거든요. (호호 웃다가) 당신도 경찰복이 아주 잘 어울려요.

휘:(경찰이니까...)

...(고위층이군.. 하고 생각하다가) 소장품 보석입니까? 확실히... 고급인 것 같군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 정말로 공을 들여서 세공했어요. 이 목걸이에 얼마나 들였는지... 뭐, 그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목걸이를 가질 수 있었지만요~ 그나저나 오늘 이 곳에 팬텀 그린 로즈가 올 지도 모른다던데. 이 목걸이를 훔쳐가진 않겠죠? (라고 질문은 했지만 걱정보다는 그 괴도에 대한 흥미가 더 큰 것 같다)

휘:...(루비를 빤히 보다가) 당신이 이 목걸이를 하고 올 지는 몰랐을 테니 이 목걸이가 목표는 아니겠지만.. 겸사겸사 훔칠 수는 있겠죠.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어머, 경찰관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심해야겠네요. 사실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그 괴도라면 이 목걸이보다 더 탐낼만한 물건이 여기 있거든요..

휘:....? 아, 그 괴도의 목표로 추정되는 보석말입니까.

붉은 드레스의 여성: 사실 이 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황금빛에 아름다운 보석이라고 했던가.. 아마도 그것을 노리고 온 게 아닐까요?

휘:(흠... 잘 기억해두자)

황금빛이라면... 토파즈인가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토파즈보다 더 특별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휘:(절도담당이 아니라 모르겠다...)

(셜록 홈즈 코스프레를 한 남자를 보고 말없이 인사)

탐정... 이십니까.

셜록 홈즈 옷의 남성: (말을 건 당신을 보곤 뽐내는 듯 한 말투로 말한다) 이 옷이 제게 잘 어울리나봅니다. 당신도 경찰보다는 탐정 옷을 입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휘:(듣는 경찰 기분 나쁘다) ...그러는 탐정도 다를 건 없지 않습니까.

셜록 홈즈 옷의 남성: (당신의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그나저나 오늘 이 곳에 팬텀 그린 로즈가 온다고 하던데! 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말입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 없어요. 고급스런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한참 모자라요.

휘:(수수께끼가 포함되면 그건 괴도가 아니라 레x튼 교수 아닌가)

....하지만 무엇을 훔친다는 말도 없으니 그것도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셜록 홈즈 옷의 남성: 그가 노리는 물건이야 뻔하지요. 이 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나 뭐라나... 괴도라면 분명 그것을 훔치러 왔을 겁니다, 암요!

휘:저주받은 보석?

...그런 게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죠.

여긴, 종교 건물이 아닙니까.

셜록 홈즈 옷의 남성: 그을쎄요... 종교집단의 무슨, 악취미라도 되는 게 아닐지요.

휘:(저주받은 보석을 왜 훔치려는 거지...)

(마지막으로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을 본다)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시선을 느끼고 당신을 쳐다본다)

휘:(꾸벅 인사)

코스튬이... 좋군요.

(할 말 잃은 말재주 없는 형사)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감사합니다. 그리 칭찬해주시니, 올해의 분장도 성공인 것 같군요. 작년에는 시계토끼 분장을 했었거든요.

휘:....작년과 올해의 연관성이 없군요...

매년 가장무도회를 하는 겁니까?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네, 이 가장 무도회는 매년 열리는 야수회의 행사입니다.

휘:...야수회는 어떤 종교인지 아십니까? 저는 올해가 처음이라...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야수회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휘:(뱀파이어 분장을 하고 포교를)

...아 예...(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위대한 신이라면...?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위대한 그분의 말씀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조금 눈을 반짝인다)

휘:...일단 관심은 있지만.. 어떤 신인지만 알 수 있겠습니까.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위대한 그 분은,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십니다. 그것은 힘일 수도 있고, 지식일 수도 있지요. 물론 우리가 그분께 그만큼의 성의를 보여드려야 하지만 말입니다.

이 이상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야수회의 모임에 참석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축제를 즐기러 온 것이니까요.

휘:...생각(만)해보겠습니다....

그럼, 그린로즈가 노리는 그 보석은 이 곳의 성물 같은 겁니까?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괴도 이야기에 눈썹이 꿈틀) 옐로 다이아몬드의 이야기인가보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 물건인데...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가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휘:(옆사람은 저주받았댔는데)

...소문으로는 저주받았다고 합니다만...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옐로 다이아몬드가요?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뭐, 상관 없습니다. 우리 야수회 사람들은 그것이 신의 선물임을 알고 있으니.

휘:(하긴 사이비 신의 선물이면 저주받은 게 맞을 수도)

(그나저나 옐로 다이아몬드구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 여튼.. (경찰복을 보곤) 이 곳에 괴도를 잡기 위해 경찰이 왔다던데. 혹시 진짜 경찰이신가요?

휘:... ... .....

(조용히 일어서서)

(떠난다)

휘는 그렇게..

휴게실을 떠났다...

휴게실에서 나오자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휘:(인파 파도타기)

(관상용 미남)

그 순간,

팬텀 그린 로즈: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휘:....그대인가.

당신에게 팬텀 그린 로즈가 말을 걸어옵니다.

휘:(슥 손 뻗어서 손을 잡는다)

……아, 팬텀 그린 로즈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휘:(아 잠깐)

(아니구나)

(일단 얼음)

(형사의 본능이 잡을뻔)

팬텀 그린 로즈:(잡은 손에 멀뚱히 눈 깜빡이며) 이렇게 살갑게 맞아주실 줄은 몰랐는데 말이에요~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그린 로즈’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휘:(잡았으니 일단 적당히 손에 힘을 준다)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장미꽃.

휘:(혹시 진짜일수도 있으니까)

관찰력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의 왼쪽 귀에만 초록색 장미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휘:...

(슬쩍 떠보기) 보석은 안 훔치러 가나.

팬텀 그린 로즈:보석이요? 아~ 그.. 저주받은 보석이었나? 이 곳 회장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어요.

휘:...어디에 있는 지는 모르겠군.

팬텀 그린 로즈:(갸웃갸웃 하다가) ...혹시 진짜 형사님이세요?

휘:....마음대로 생각해라.

그대도 진짜 그린 로즈인가?

팬텀 그린 로즈:와아, 그럴 리가요! 저는 그저 그린 로즈를 흉내냈을 뿐인 평범한 대학생이랍니다~ 아 참, 소개가 늦었네요. 제 이름은 나이트에요.

휘:(말투가 똑같은데)

(말투가 똑같은데....)(의심스러워서 두번 생각)

그런가..

좋다. 나이트, 대학생이라면 여기는 어쩌다 왔지.

팬텀 그린 로즈:대학교 동기 중에 고위층 자제분이 계시거든요. 이 가장무도회에 대해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꼬옥 가고싶다고 졸랐더니 초대장을 하나 구해다주었어요~

휘:(흠...)

팬텀 그린 로즈:와보니까 정말 부잣집 사람들만 모인 것 같아요...

휘:(뜨끔한 부잣집 사람 1)

요즘 부잦집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나 보더군. 이 종교가.

(부잣집...)

팬텀 그린 로즈:(끄덕끄덕) 뭔가 이상한 종교인데 가장무도회를!? 싶어서 궁금해서 와본건데. 생각보다 멀쩡하더라구요, 아하하

휘:...뱀파이어 분장하고 포교하던 사람이 있던데...

(중얼)

팬텀 그린 로즈:그나저나 형사님, (아직도 꽉 잡혀있는 손 보며) 그... 제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나요..? 물론 형사님께 먼저 말을 건게 저기는 하지만!

휘:...아.

(일단 물증이 없으니 놓아준다) 미안하군.

팬텀 그린 로즈:미안할 것 까지야.. (괜찮다는 듯 손 살랑살랑) 이야기해보니까 진짜 형사님인 것 같아요. 진짜 경찰이랑 이렇게 오래 이야기해본 건 처음인데!

휘:..(그렇게 티나나)

팬텀 그린 로즈:(끄덕끄덕)

형사님 표정으로 다 보여요!

휘:보통 이야기 안 하는 게 좋지.

(내 표정이 보인다고?)(매우 무표정)

특이하군...

그래서, 춤은 안 추나?

팬텀 그린 로즈:(히히 웃다가) 아, 맞다. 사실 그것때문에 온 거였는데!

휘:(아무리 생각해도 말투 똑같은데...하고 생각중)

나와 같이 추고 싶나?

팬텀 그린 로즈:네!! (초롱초롱 눈동자)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춤을 추시지 않겠어요? (우아하게 손을 내밀어본다)

휘:....뭐, 그러지...

(덤덤하게 마주잡고 리드한다)

팬텀 그린 로즈:(우왓)(내가 리드하려고 했었는데...)(당신의 리드를 따라 사뿐사뿐한 걸음걸이로 따라간다)

휘:...대학생인데 사교댄스도 출 수 있군. 무용과인가?

팬텀 그린 로즈:아-.. 이건 사실 우리 부모님께 배운 거에요. 취미... 라고 해야하나. 조금 특이하죠?

휘:그런가...

(조금 기분좋은 무표정)

오랜만에, 이런것도 좋군.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은 뭔가, 일 엄청 열심히 하는 분이실 것 같아요.

하긴, 그러니까 괴도를 잡으러 여기까지 온 건가..?

휘:...나라도 해야지. (본인 기준 꿈도 희망도 없는 절도담당부서 생각)

(대충 대답하다 실수인척 나이트의 오른 무릎을 툭 제 왼 무릎으로 친다)

툭

치다가 실수로 스텝이 조금 꼬였습니다.

팬텀 그린 로즈:(헉) 괜찮으세요? 하마터면 발 밟을 뻔 했어요.

휘:...괜찮다.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그런데... 별로 반응이 없네요.

휘:....(벌써 나았나...)

(아니면 아닌가..)

(아리까리해서 나이트만 빤히 보다가 다시 춤춘다)

그래서, 무도회는 재미있나.

팬텀 그린 로즈:네, 재미있어요! 이렇게 멋진 형사님도 만나고! (활짝 웃어보인다)

휘:(마주 살짝 미소짓고) 활기차군...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은 어떠세요. 아마도 일 때문에 오신 거겠지만, 무도회는.. 즐거운가요?

휘:...사이비 종교의 무도회를 즐기는 쪽이 불량형사겠지.

팬텀 그린 로즈:으음-.. 그래두요...

휘:하지만, 그대와 춤추는 건 나쁘지 않군.

팬텀 그린 로즈:... (원하던 대답을 들어서 히히 웃는다)

휘:(귀엽....)

서서히 무도곡 음악이 끝나갑니다.

팬텀 그린 로즈:(음악이 끝나자 춤을 멈추곤 망토자락을 잡으며 멋들어지게 인사한다)

휘:(마주 격식차려 인사)

팬텀 그린 로즈:벌써 끝났네요, 아쉬워라..

휘:...이제 뭘 할건가.

팬텀 그린 로즈:... (형사님 빤히 본다)

휘:? (빤히 봐짐)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은요..?

휘:난 더 정보를 모으러 다녀야겠지.

그린로즈의 예고시간까지 좀 남았으니...

팬텀 그린 로즈:혹시,..! (당신에게 조금 가까이 다가간다) 저도 같이 가도 괜찮을까요?

휘:......

.........

(3초동안 고민)

(오케이)

그러지.

팬텀 그린 로즈:(!!) 진짜요!? (눈에 띄게 밝아진 표정!) 한 번 쯤은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휘:...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왠지 그대가 수상해서. (돌직구)

데리고 다니다가 의심되면 잡아갈거다.

(돌직구2)

팬텀 그린 로즈:(돌맞음)

(푸흐흐 웃는다) 제가 그렇게 수상해요? 아니 뭐, 데리고 다녀주시면 저야 좋지만!

음, 그럼~ 그럼.... 어디로 가실 건가요?

휘:레스토랑으로 갈 생각이었다. (평온하게 레스토랑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발걸음 따라서 졸졸 따라간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롤

휘: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휘:(잠입하느라 일주일을 육포 한봉지로 때운적도 있어 굉장히 멀쩡)

그러나 강력범죄를 쫓아 뛰어다니는 형사에게 이 정도는 별 것 아니죠.

아니 그 그래도!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눈치 보며) 이왕 파티에 왔는데.. 레스토랑에 온 김에 뭐라도 먹지 않을래요?

휘:...배고픈가? (굉장히 멀쩡한 모양새로 말하다가) ...뭐.. 시간도 괜찮으니 상관 없겠지.

팬텀 그린 로즈:조금요.. (스르륵 뷔페로 가서 접시에 음식들을 담는다) 형사님은 어떤 음식 좋아해요?

휘:...

....

.......

육포?

팬텀 그린 로즈:...

휘:디저트 외에는 음식에 관심이 없어서...

(뷔페 한구석의 디저트 코너만 빤히 보고있다)

팬텀 그린 로즈:(스테이크랑 샐러드랑 이것저것 접시에 잔뜩 쌓아온다...)

자아, 디저트 먹기 전에 메인부터!

휘:...(조금 불만의 침묵)

팬텀 그린 로즈:흐음... 형사님 그렇게 먹다간 쓰러져요.

휘:...쓰러진 적 없다. (아직)

팬텀 그린 로즈:그거야 형사님이 아직 젊으니까 그렇죠... (고기 슥슥 썰어서 입가에 가져다준다) 자요,

휘:...(자기보다 5살 어린 대학생한테 먹임당하는 형사) (냠....)

팬텀 그린 로즈:(잘 받아먹는게 귀엽다)

..계속 먹여줘요?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휘:...내가 먹을 거다. (느릿하게 포크로 고기를 집어 먹는다)

팬텀 그린 로즈:(그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 샐러드도 슬 밀어준다)(나도 고기 냠냠)

휘:(샐러드 무시)

팬텀 그린 로즈:.... (샐러드 냠) 형사님 편식해요?

휘:...

......

아니다.

(풀조각 하나 입에 물며...)

팬텀 그린 로즈:... (방울토마토 하나 집어서 입가에 가져다 대 본다)

휘:............(싫은 무표정)

(억지로 냠...)

팬텀 그린 로즈:편식하는것같은데... (쪼끔 놀리려는 말투)

휘:...아니라니까.... (흘겨보며 샐러드 접시 나이트에게로 스윽 밀어준다) 그대 많이 먹어라.

팬텀 그린 로즈:그래요, 편식 안 한다고 해줄게요~ (밀어준 샐러드 냠냠)

휘:(고기 냠)

(스테이크 맛있어)

팬텀 그린 로즈:(풀은 안먹어도 고기라도 잘 먹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고기랑 샐러드를 다 먹었습니다.

이제 디저트를 챙겨볼까요?

휘:(디저트!) (신난 무표정)

(홀린듯 디저트 코너로 다가간다)

팬텀 그린 로즈:.oO(형사님 신났다)

아까 접시는 내가 담았으니까, 이번엔 형사님이 해주세요!

휘:(슥슥 디저트를 종류별로 담는다) (아까 본접시랑 양이 비슷한 듯)

(왠지 초콜릿 종류가 많다)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애기같아요) 형사님 애기같아요.

휘:(왠지 속마음과 일치하는 것 같은데)

...아니다.

팬텀 그린 로즈:말을 '아니다' 밖에 못해요? 아까부터 계속 그 말만 하고!

휘:...난 원래 말이 없어. (자리로 돌아와서 초콜릿 푸딩부터 우물)

팬텀 그린 로즈:흠~... (손으로 뺨 괴고 그 모습 보다가 쿠키 하나 주워먹는다)(냠)

휘:(히히)(기분좋은 무표정)(초콜릿 푸딩 끝내고 초코케이크 냠냠)

팬텀 그린 로즈:...초콜릿 좋아하나 봐요. (역시 애기같은데)

휘:...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냠)

팬텀 그린 로즈:많이 먹어요~ 아까 깨작깨작 먹는것보다 훨씬 보기 좋네. (흐뭇)

휘:(냠냠 잘 먹다가 나이트 보고) 그대는 안 먹나?

팬텀 그린 로즈:(응?) 형사님이 너무 잘 먹어서 완전 잊고 있었어요!

어떤 게 맛있어요? 나도 같은거로 먹을래요~

휘:이게 맛있더군. (나이트 앞 접시에 미니슈(초코)로 탑 쌓아주기)

팬텀 그린 로즈:(탑 보고 조금 당황함) 이렇게 나한테 다 안 줘도 되는데.... (미니슈(초코) 냠) 맛있다면서요. (몇 알 형사님 접시로 되돌려보내줌)

휘:(흡사 크로캉부슈)

(다 못 먹나? 하고 생각하며 미니슈 남냠)

팬텀 그린 로즈:(탑 쌓인 미니슈 몇 알 집어먹다가) 형사님 평소에 표정에 다 드러난다는 말 안들어요?

휘:....?(금시초문)

항상 혼자서 csi 찍는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만.

팬텀 그린 로즈:그으래요..? (갸우뚱) ....내가 미니슈 돌려줬을때 '다 못먹나보다'하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휘:....? (어떻게 알았지)

그대가 눈썰미가 좋나보지.

팬텀 그린 로즈:(지금도 어떻게 알았지의 표정이었는데) 그런가? 하여튼.. 그래서 그런지 형사님 조금 귀여워보이는 것 같다구요. (푸흐흐 웃으면서 괜한 플러팅 해본다;)

휘:....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플러팅 튕겨냄)

팬텀 그린 로즈:(튕겨낸 플러팅에 맞을뻔 함)

휘:(그 많은 디저트 다 먹음)

팬텀 그린 로즈:와아... 다 먹을 수 있나 싶었는데 다 먹었네요..

휘:(배부르당)

(기분좋은 무표정~)

팬텀 그린 로즈:(배부르고 기분좋은 형사님..)

관찰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휘:(뱀파이어 분장으로 포교하던 사람)

팬텀 그린 로즈:어, 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아니에요?

휘:(스윽 일어나 몰래 따라가본다) 그대도 같이 갈텐가.

당신이 자리에서 남성을 따라가려고 하는 순간,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잠시만요!

휘:...?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휘:무슨 일이십니까.

붉은 드레스의 여성: (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혹시, 셜록홈즈 분장을 했던 사람 못 보셨어요?

휘:...아, 그 남자말인가. 그때 이후로는 못 봤습니다만...

붉은 드레스의 여성: 그 사람, 저와 함께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리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어요..

사실 초대장 없이 몰래 들어온거라고 저한테만 말해주었는데.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휘:(셜록홈즈 분장을 하고 몰래 들어오다니)

...그럼, 같이 찾아볼까요. 꽤 눈에 띄는 복장이기도 하고...

붉은 드레스의 여성: 근데 그 사람만 없어진 게 아니에요... 돌아다니면서 들었는데 몇몇 사람들도 사라져서 안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휘:....?

(수상...)

붉은 드레스의 여성: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으니 돌아갔을 리도 없는데.

휘:(많이도 찾아보셨네)

붉은 드레스의 여성: 옥상도 가 봤지만 잠겨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 찾는 건 따로 돌아다니는 편이 좋을 테니, 혹시 그 사람을 마주치면 제가 찾고 있다고 좀 전해주세요..

휘:알겠습니다. 그리 하죠.

붉은 드레스의 여성: 감사합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휘:(이상하네...)

붉은 드레스의 여성은 다시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팬텀 그린 로즈:정말 이상하네요...

휘:..일이 그렇게 되었으니, 난 없어졌다는 사람들을 찾으러 돌아다니겠다. 같이 갈텐가.

팬텀 그린 로즈:네, 저도 같이 갈래요. 신경쓰이기도 하고...

어디부터 찾아보실 건가요?

휘:흠....

(어디어디 있는지 다시 알려줄 수 있나 허공)

아까의 그 뱀파이어 분장의 남자가 신경쓰인다..

휘:휴게실부터 갈까.

(휴게실로 졸랑)

팬텀 그린 로즈:(따라서 졸랑졸랑)

휴게실로 내려왔습니다....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휘:....?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휘:(슥슥 휴게실을 둘러본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팬텀 그린 로즈:아까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도 없네..?

휘:(창문부터 살펴보자)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휘:(설마 나갔을 리는 없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휘:(소파도 보자)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팬텀 그린 로즈:(소파로 가서 푹 앉아본다)

휘:(좀 귀엽)

(소파를 슥슥 살펴보자)(특이점은 없나)

관찰력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나이트가 앉은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휘:사람이 왔던 게 분명한데...

(이제 테이블을 본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휘:(꽃은 무슨 꽃인가)

평범한 빨간 장미꽃이다.

휘:(장미꽃 톡톡 건드리다가 테이블도 자세히 살핀다)

관찰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습)

장미꽃을 톡톡 건드렸을때 조금 위화감을 느낀 것 같은데..

휘:...?

(장미꽃을 휙 뽑아본다)

(뽑)

잘 뽑혔다.

팬텀 그린 로즈:(꽃병을 툭툭 건드려보는데) 어라,.. 이거 안 움직이는 것 같아요.

휘:..고정되어있는 건가.

(꽃병을 뽑아보려고 한다)

덜걱덜걱

휘:(덜걱덜걱)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아가는 것 같기도?

조금 기묘하네요.

휘:(돌려본다)

(빙글빙글)

도르륵

빙글빙글

...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휘:(나는 튀어오르기를 썼나)

팬텀 그린 로즈:흠.. 뭔가 다른 힌트가 더 있으려나.. (중얼)

휘:...?(봄)

팬텀 그린 로즈:? (봐짐)

휘:(미심쩍....)

팬텀 그린 로즈:(무해한 미소)

휘:(서가를 본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롤

휘: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탐사자,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휘:...............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휘:(책 소파로 툭 던지며)

당신이 헤매고 있자, 나이트가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휘:(오)

뭔가 찾았나.

팬텀 그린 로즈:뭔가 여기서 이 책만 낡은 것 같아서... (책을 스윽 펼쳐본다)

낡은 기도서를 펼쳐보자...

휘:(같이 본다)

알 수 없는 언어가 잔뜩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롤

팬텀 그린 로즈: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휘:

SAN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8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시 이성 감소 1d3

팬텀 그린 로즈:

rolling 1d3

(

3

)

=

3

휘:

rolling 1d3

(

1

)

=

1

지능 롤

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는 형사다)

이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팬텀 그린 로즈:이게 뭐지.. (어쩐지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휘:....어쩐지 불길하다.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휘:(메모지를 읽는다)

의식의 결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물은 지하에.

출입 시 주변을 경계할 것.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휘:...역시.

되돌리려면 거꾸로

팬텀 그린 로즈:.....

휘:아무래도 인간제물인 것 같군.

(망설임 없이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쪽으로 가 꽃병을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반 돌린다)

이제는 그린로즈가 문제가 아니군.

위험할지도 모른다만 따라오겠나.

팬텀 그린 로즈:네, 저도 같이 가요.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롤

휘: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사람이…… 있는 건가?

확신할 수 없군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휘:(근데 나 절도팀 소속 아니잖아)

(무시)

팬텀 그린 로즈:(무전기에 대꾸도 안 하는거 봄)

휘:(자르라지....그게 형님 허가 없이 되나...)

(버팅기기)

팬텀 그린 로즈:...안 가도 되는거에요? (조금 신경쓰임)

휘:...도둑보다는 인간제물을 쓰려는 사이비종교가 더 먼저 아닌가.

팬텀 그린 로즈:멋진데요 형사님, 반하겠어요! 우리나라 경찰의 미래가 밝네요~

휘:...그런가...

(덤덤히 내려간다)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휘:(귀기울여 들어본다)

방 안에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휘:....

(권총을 슥 들어 공포탄 장전)

철컥

휘:(살짝 고민중... 무전기로 보고를 하는 것이 나을까)

지지직

무전기를 쓰기에는... 전파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휘:어쩔 수 없군...(소근)

(나이트 보고) 그대는 위로 올라가서 잠입한 경찰을 찾아라. 휘가 말했다고 한다면 아마 믿어줄거다.

팬텀 그린 로즈:혼자 들어가려고요..?

저 위험해 보이는 곳에?

휘:그대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라면 둘이라도 별 다를 건 없다.

경찰을 불러오는 것이 더 낫겠지.

팬텀 그린 로즈:... 문 안에 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생각해볼게요..

휘: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돌아가.

팬텀 그린 로즈:네엡, 걱정마세요!

휘:(셋, 둘 하나... 하고 손가락으로 센 다음)

(문을 발로 온 힘을 담아 차서 열어버린다)

휘: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빠그작

휘:손 들어, 경찰이다! (권총을 들이대며 들어간다)

셜록 홈즈 옷의 남성: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롤

팬텀 그린 로즈:

SAN Roll

기준치:	95/47/1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휘:

SAN Roll

기준치:	98/49/19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성공 이성 감소 1

셜록 홈즈 옷의 남성: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롤

휘:....저게 그...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괜찮아요?

나이트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휘:....?

팬텀 그린 로즈:잠깐 넋이 나간 것 같아서.. 걱정했어요.

휘:그랬나.

우선 사람들의 포박부터 풀지.

난 주위를 경계하고 있을테니 그대가 풀어줄 수 있겠나.

팬텀 그린 로즈:(고개를 끄덕이며 품에서 나이프 하나를 꺼내 밧줄을 끊어내기 시작한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휘:우선 바깥으로 나가죠.

셜록 홈즈 옷의 남성: 네, 네. 감사합니다!!!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나이트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롤

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휘:(스읍)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휘:(자세히 다가가서 살펴본다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휘:뭐 하나.

팬텀 그린 로즈:휴, 이제 됐어요! 깔끔하게 처리했어요~

휘:...?

팬텀 그린 로즈:한 건 해결했네요. 정의로운 형사님이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휘:...그대...

팬텀 그린 로즈:(생글생글 웃으며) 그럼 이제 나갈까요, 형사님?

“누구 맘대로!”

탕,

나이트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휘:...!

아차하는 순간, 나이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휘:설마, 나이트!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팬텀 그린 로즈:...허억,...

휘:....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휘:(응급처치 가능한가!!!!!!!)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휘:(오너 이입)

진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alm down

휘:(후우)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휘:역시 당신이었나.

(마주 총을 겨누며 노려본다)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팬텀 그린 로즈:혀, 형사님, 조심해요....

나이트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나이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한눈을 팔다니!”

탕,

휘:(귀걸이...?)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의 전투]

순서: 휘 - 사교도

1라운드

휘의 차례

휘:(공포탄을 화려하게 먼저 날려버리고 바로 실탄을 쏜다)

리볼버

기준치:	85/42/17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0

탕, 탕!

?

야수회 사교도:?

?

휘:(나 사실 사격 국대출신이었나)

야수회 사교도:(쿠헐럭ㄱ)

휘:(어깨에 명중)

야수회 사교도:이자식이.. 잘도...!

휘:(아까부터 생각한건데 얘 대사 전형적인 악당대사야)

야수회 사교도:(휘에게 권총을 겨누고 총을 쏜다)

권총

기준치:	30/15/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그러나 빗나갔다.

2라운드

다시 휘의 차례

휘:(총..은 더 쏘면 죽을거같고 취조는 해야되니까 슥 가서 발차기 날린다)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이게 빗나가다니)

빗나갔다.

야수회 사교도:(다시 휘를 향해 마지막 총알을 쏜다)

권총

기준치:	30/15/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휘:(스쳤다)

극단적 성공이면 최대데미지였던것같지만 어차피 휘가 이길거니까 그냥 넘어간다. (사교도:?)

야수회 사교도:(씍씩)

3라운드

휘:(근데 6이어도 반 안넘어서 멀쩡한데)

휘, 어떻게 할 거야?

휘:(다시 발차기!)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어차피 끝났다)

사교도는 당신의 발차기를 맞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집니다.

사교도가 쓰러지자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휘:...다 끝나서야 오는군.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휘:(스친 팔 상처를 보다가) 어서 구급차를 불러라. 다친 사람이 있어!!

(나이트를 찾는다)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나이트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휘:...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휘:혹시 팬텀 그린 로즈 복장을 한 젊은 남자를 보지 못했나?

(급하게 경찰을 보며 말한다)

경찰: 예? (무도회장에는 엄청 많았지만) 지하로 내려오는 길에는 못 보았습니다만..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 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휘:.....

경찰: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휘:....................

(걱정한 나 자신이 허탈한 이 기분)

...! 잠깐, 보석은!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휘:.....................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휘:팬텀, 그린.. 로즈.............

……젠장, 속았다!

휘:(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빡침)

분노로 인해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	97/48/19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이성 감소 1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휘.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휘:(머리 굴리기)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흐으음~

어디보자,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휘:.....귀걸이에...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남은 곳은?

휘:....옥상?

가볼까?

휘:(팔에서 피를 흘리며(;) 간다)

(뛰어간다!)

옥상으로 달려갔습니다.

분명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휘:팬텀, 그린 로즈...!

팬텀 그린 로즈:아하하, 형사님 많이 화났어요?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휘:(권총을 겨누며) 걱정을 끼치고 도망가려 하다니.

팬텀 그린 로즈:으아아~? 아니 그런 위험한 물건을 저한테 겨누시면 어떻게해요! (양 팔을 들어올린다)

휘:....(확실히 겨우 도둑한테 총을 쏘면 시말서가)

(총은 도로 안전장치 걸고 잘 넣어둔 다음 달려든다)

팬텀 그린 로즈:뭐 저한테 궁금한거라던가, 그런건 없 흐아악

휘:궁금한건 취조실에서 천천히 듣지.

팬텀 그린 로즈:그럼, 이만 헤어질 시간이네요!!! 형사님 다음에 봐요 안녕!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휘:(손 잡)

(꽉 잡)

팬텀 그린 로즈:에, 자, 잠깐..!? (정확하게 귀걸이로 가던 손이 꽉 잡혀서 크게 당황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당신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휘:그 귀걸이가 뭔가의 장치겠지.

팬텀 그린 로즈:혀, 형사님, 일단 이 손 좀 놓고.. 응? 네? 아니, 그러니까..

....아니요오, 그게...

나는, 사람 구하러 온 거라구요. 좋은 일 했는데, 응..? 막 내가 안 나섰으면 사람들도 잔뜩 죽고 어? 막... 막 이상한 일이 잔뜩 일어났을거라구요?

휘:......

그건 그대 사정이고. 어쨌든 범죄자 아닌가.

(라고 하지만 조금 마음 약해진 무표정)

팬텀 그린 로즈:~... 범죄자... (품 안에서 금색 보석을 꺼낸다) 이거 돌려드릴테니까! 의식이 무산됐으니까 이제 저는 필요 없어요, 경찰에서 잘 보관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놔주세요... 응?

자아, 어떻게 할까요, 휘?

휘:........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휘:.....(금색 보석을 손에 쥐고 손을 놓아준다) 다음에는 봐주지 않는다.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나이트는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휘:...그대가 여기에 온다고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사람들이 희생되었겠지.

팬텀 그린 로즈:...

휘:보석은 훔치지 않은 걸로 칠테니 이번은 봐준다.

팬텀 그린 로즈:형사님 진짜 좋은 사람이네요..

나 죄책감이 더 커지고있어요..

음, .... 으음..

그..... 눈 좀 감아주시면 안돼요? 나 이래봬도 괴도인데. 도망가는 트릭을 다 알려주는건 좀~..

휘:...그리고 그대를 놓치면 시말서는 절도팀이 쓰지 내가 쓰진 않으니까...

(알았다고 손짓하고 눈 감는다)

팬텀 그린 로즈:고마워요, 형사님.

눈을 꾹 감은 당신의 뺨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팬텀 그린 로즈:그럼, 다음에 또 봐요 형사님! (히히 웃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빠르게 사라진다)

휘:(멍)

(볼 만질)

....뭐지, 정말...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멍하니 밤하늘 저편을 바라봅니다.

괴도를 놓아주었으니 또 잔소리 한바가지 듣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사: 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휘:(그)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당신이 팬텀 그린 로즈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 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그' 상사: 다음에 보면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휘:('그')

저 인간은 정말 일 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휘:...아, 예...

(아니 애초에 절도팀 상사 아니냐 당신)

(난 강력계고)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초콜릿, 초콜릿 쿠키, 초콜릿 푸딩과 같은 초콜릿 디저트와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초록 장미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고민했는데,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하나는 형사님 선물로 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형사님~! ♥

휘:(피식 웃고 쿠키 냠)

뭐 어찌되었든 이번 일은 잘 마무리 되었네요.

그럼 유명한 한 마디로 세션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KPC 도주 / 탐사자 생환

보상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초록 장미꽃 귀걸이 한쪽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