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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나이트] 벚꽃이 지면, 네게 말할게. (2019. 5. 4)

벚꽃이 지면, 네게 말할게.
깜빡,
온 몸을 감싸는 서늘한 한기와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눈을 떠보면 고요하고 적막한, 그리고 너무 익숙하여 이제는 눈을 감고도 떠올릴 수 있는 기지 거실의 풍경이 흐릿하게 시선에 담깁니다. 아무래도 잠시 잠들어버렸던 모양이에요.
평소 같았으면 휘가 깨워 같이 방에서 잠들었을 텐데.
... ...아, 아니죠.
휘는 얼마 전 죽었으니까요. 이제 더이상 나를 깨워줄 휘는 이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나이트는 이제 돌아오지 않을 평범한 일상을 떠올립니다. 그 생각들이 응어리져, 괴로운 울림으로 다가오기만 할 뿐입니다.
나이트:.....
휘와 함께 쓰던 방으로 돌아온 당신은 문득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안개가 맺힌 듯 흐리고, 또 흐린 시선이 비추는 탁자 위로는 온통 휘의 흔적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것들, 예를 들자면 휘가 피곤할 때 먹으라며 몇 개 쥐어준 초콜릿이라거나, 휘와 함께 맞추었던 은색 반지, 휘가 뿌리던 숲의 향이 나는 향수, 그리고...
<관찰>
광님: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아, 그래요. 불현듯 흐리게 서려 있던 시선이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으로 보이는 것은 너무도 선명해, 몇 번이고 나를 울게 만들었던 액자입니다.
액자 속의 인물 둘은 서로 손을 잡은 채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맞아요, 휘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죠. 휘는 조금 어색한지 어정쩡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내가 더 환하게 웃어주었으니까요.
나이트:(사진 빤히..)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따라 더... 시선이 흐린 것 같습니다. 마치 제 기분처럼요.
당신은 문득, 손을 내어 그 액자를 책상으로 엎어 놓습니다.
휘가 없는 나는 더이상 웃음을 지을 수조차 없는데, 이렇게 과거의 웃음을 바라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에요.
다시 괴로워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 액자의 뒷면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아이디어>
나이트: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흐린 기억 사이로 무언가를 떠올려 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사진을 찍을 때 휘가 나중에 꽃구경을 가자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차디찬 겨울이라, 그러지는 못했지만요.
대신 봄이 오면 만개한 벚꽃을 보러 가자고 약속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나이트:꽃구경...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나이트가 창밖을 바라보면 어두운 밤하늘 아래, 달빛을 받아 환상적이게 반짝이는 벚꽃의 작은 꽃잎들이 보입니다.
벌써 벚꽃이 필 시기였나요.
다시 한번, 그곳을 내려다보면 벌써 피어나는 벚꽃의 꽃망울들은 밤바람을 맞아 별처럼 흔들립니다.
이 풍경을 휘와 함께 봐야 했는데.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휘가 없는 모든 일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법입니다. 내 하루의 의미, 그 대부분은 휘에게 있었는걸요.
요즘은 날씨도 좋으니 사람들은 벌써 주말을 이용하여 꽃구경 계획을 세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이 되면, 완전히 만개한다는 기상 예보 소식이 있었죠. 하지만, 나이트에게는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마치 눈도 내리지 않을 정도로 차디찬 겨울에 나이트 혼자 남겨진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시간이 멈춰 버려, 나이트 혼자 여전히 그 겨울에 갇혀만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거야 휘가 떠난 이후로는 항상 겨울뿐이었으니까요. 꽃이 피고, 나무들의 새잎이 돋아나도, 그것은 괴롭게 나이트의 숨통을 조여올 뿐입니다.
시선을 조금 돌려 바라본 탁상 위의 시계는 어느새 10시에 가까운 늦은 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도 너무도 다정하였고, 그렇기에 잔인했던 하루였습니다.
차고 서늘하기만 했던 날씨는 어느새 경이로울 정도로 따스해졌고, 하루하루 보내는 그 모든 나날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휘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차라리 아름답지 말고, 따뜻하지도 말지. 그렇게 떠올리는 모든 말들이 휘에게 했던 말들만 같습니다.
맞아요. 가끔은 그렇게 휘에게 화살을 돌린 적도 있었죠. ... ...이렇게까지 사랑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에요.
내게 손을 내밀어 줘서, 그렇게 다정해서, 나를, ...사랑해줘서. 그랬기에 당신을 떠나보냈을 때 그렇게 아팠다고.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몇 번이나 닦자, 거친 소매에 쓸린 눈가가 따갑기만 합니다. 내일은 꼭, 휘의 흔적을 정리해야지, 이제 그만 당신을...,
떠올릴수록 온몸이 물속에 잠기는 것만 같은 괴로운 감정이 듭니다. 그 감정에 파묻혀 깊은 곳으로 매몰되는 기분입니다.
어떻게 휘를 잊겠어요. 아마, 평생을 그를 그리워하며 지낼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운명일지도 몰라요.
무심결에 탁자에 놓여있던 초콜릿을 한 입 먹습니다. 달달한 느낌에 조금 위로받는 듯 하네요. 그러고보니, 단 것은 휘가 참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자신도 좋아하게 된 걸까요?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면 닮는다잖아요,
문득 떠올려버린 그 한마디가 심장 한가운데에 깊숙히 박혀 헤어나오지를 못합니다.
나이트:휘...
어쩌다 이렇게 닮아 버렸을까요.
유난히 좋아했던 음식이나, 작은 습관까지도 이렇게 쏙 빼닮아 버렸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면 다시금 머리가 울려옵니다.
힘을 잃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몸을 이끌어 침대에 눕힙니다. 이제는 슬픔보다 절망감이 먼저 찾아와 가슴을 후벼팝니다.
그 절망감에 잠겨,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들어 버립니다. 차라리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편도 괜찮을지 몰라요.
정신이 까마득한 저 너머로 끊겨갑니다. 오늘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휘가 떠나간 이후의 삶은 항상 그러했었죠. 오늘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떨어져가는 정신과 함께, 무거운 눈꺼풀이 시선을 닫아 잠가버립니다.
...
...깜빡,
깜빡.
잠시 눈을 붙인 것 같은데 벌써 아침이 찾아온 모양입니다.
나이트:(눈부빗..)
눈을 떠 보면 눈이 멀어 버릴 것만 같은 밝은 햇살이 시선 너머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오는 것은 흐드러지는 벚꽃잎..., 아니, 여기가 어디인가요?
다시 한번 눈가를 비비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아주 낯선 벤치 위, 그것도 꽃잎이 흐드러지는 한낮의 모습입니다.
나이트:?...
대체 이곳은 어디일까요? 그러고 보니, 벤치에 누워있는데도 몸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몸을 일으키려 하면,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무릎을 내어 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휘:나이트, 일어났나.
나이트:?
??
아니, 누군가라고 뭉뚱그릴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나이트:??????
그 다정하고 낮은 목소리와, 따스하면서도 항상 나만을 시선에 가득 담아주던 눈, 모든 것들이 몇 달 전 죽은 휘의 것이었으니까요.
휘는 자신의 무릎을 흔쾌히 내준 채, 줄곧 부드러운 미소를 하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나이트:(꿈인가..........)
죽은 휘와 마주한 나이트,
SAN 체크
나이트:
SAN Roll
기준치:61/30/12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시 감소 없음
[아이디어]
나이트: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갑자기 눈 뜬 낯선 공간, 그리고 죽은 휘와의 조우..., 아, 어렴풋이 생각이 날 것도 같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너무나 그리워하면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던가요.
나이트:....
그러니까 여기는 단순히 꿈속일 뿐입니다. 그러니, 내 눈앞에 있는 이 휘, 내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 사람도, 허상일 뿐인 거겠죠. 이렇게나 생생한데 말이에요.
휘:...나이트, 나쁜 꿈이라도 꿨나. (네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표정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습니다.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감정들입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걱정, 그러면서도 나이트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넘치듯 흘러내리는 애정,
어쩌면 행복감까지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뒤로 하고서도, 슬픔이나 애절함 같은 비극적인 감정들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자유행동]
나이트:(이마를 쓰는 손을 제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꿈이니까, 상관없겠지...) 휘, 보고싶었어요....
많이, 많이요. .....정말로, (조금 울컥) 보고싶었어요.......
휘:....? (잠시 고개를 갸웃하며) 나쁜 꿈이라도 꾸었나. 나는 항상 같이 있었지 않나.
나이트:(그런가, 그런..건가....) 그래도요.... ....보고싶었, 어요....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휘:.....(조금 당황한듯 손 허우적하다가 네 눈물을 닦아주고 널 꼭 안아준다) ...심한, 악몽이었나보군.... 괜찮나. 나이트.
나이트:(품에 안겨 온기가 느껴지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흑, 흐어어엉 휘이이..... (펑펑 울기 시작했다...)
휘:....(다시 고장남) 나이트.... (이내 다시 너를 토닥토닥) 무슨, 꿈을 꾸었길래 그러지. ...울지, 마라.
나이트:같이, 보고싶었는데. 꽃, 휘랑... 같이... (눈물 뚞뚝) 근데, 휘가 곁에 없어서. 나밖에 없어서.... 그래서..
휘:....이렇게, 왔지 않나. 괜찮다. 지금부터 보면 되니까... (쓰담쓰담)
나이트:(훌쩍훌쩍) 응,... ........지금부터 보면, 되겠죠. 지금 휘가 있으니까.. (당신 뺨 쓸으며) 이렇게, 만져지니까. 응... .....
휘:...그래. (제 손수건을 꺼내 네 눈가를 닦아주며 미소짓는다) 모처럼 놀러 왔는데, 악몽 때문에 울기만 하면 아까우니까.
나이트:.... (그제서야 겨우 미소짓는다) 고마워요,... 꿈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손꼭..)
휘:...(네 말에 작게 웃으며 너를 이끌고 일어선다) 이제 갈까. 이 앞에 좋은 벚꽃길이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휘의 꼬리가 즐거운 듯 살랑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뜬 모습은 살아생전에도 그리 자주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거절할 수도 없는 모습이에요. 피곤한 데다가, 뭐가 뭔지 상황파악도 잘 되지 않지만..., 아무렴 어때요. 그냥 꿈일 뿐이잖아요?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트:.... 가고 싶어요, 벚꽃길..
휘:...그래, 가자. (네 손을 꼭 잡고 걷는다)
휘가 나이트의 손을 잡고 이끄는 길은 양옆으로 희고 붉은 빛깔의 벚꽃이 만개한 벚꽃 산책로입니다.
공원의 산책로 같은 소소한 풍경이지만, 아무리 내다 보아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합니다.
휘:@
(실수...)
나이트:(쑤담)
그 뿐인가요. 양옆에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이 벚꽃잎들을 흩날려 꽃바람을 불게 합니다. 이보다 행복한 풍경이 어디 있을까요. 무엇보다, 사랑하는 휘와 함께잖아요.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93
판정결과:실패
아무리 꿈 속이라지만, 이상할 정도로 한적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휘:(이상함을 느끼지 않는지 그저 유유자적)
나이트:.... (옆에서 함께 걷는 휘를 바라보고있다..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려는 듯)
휘:...?(네 시선을 느끼고 널 마주 보며 다시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나이트와 휘는 찬찬히,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따스한 봄바람 덕인지, 발걸음은 가볍고, 또 즐겁습니다.
몇 발자국 걷지 않아, 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나무로 만들어진 표지판을 발견합니다. 그 나무 위에는 <벚꽃 산책로>라는 글씨가 써져 있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곳일까요? 표지판은 새 것 같아 보입니다.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표지판 뒤에, 이별을 고하는 길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표지판의 앞과는 다르게, 굉장히 낡아 있네요.
나이트:....
(휘 바라봄... 이별...)
그리고 그 글자의 아래쪽, 휘와 나이트가 향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인 산책로의 입구 쪽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화살표 바로 밑으로는,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별을 고하는 길에, 되돌아가는 길이라니.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나이트:(원래대로...? ..??)
휘:(표지판의 글자를 보지 못한 듯 주변의 꽃만 보고 있다)
나이트:(꽃과 어우러져있는 휘 봄... ...예쁘다..)
휘:....(널 보고 다시 미소지으며 꼬리를 살랑인다) 왜 그러나, 나이트.
나이트:예뻐서요... ......
휘:....아, 꽃이 말인가. (벚꽃 봄) 그렇지. 시기가 좋았던 것 같군.
나이트:(벚꽃말고 휘가 예쁘단 얘기였지만,) 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네요...
휘:...그렇지. (네 손 꼭 잡고 앞으로 가고 있다)
나이트:... (손을 꼭 잡고 휘와 나란히.. 표지판이 향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별을 고하는 길...)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산책로를 걸어가다 보면 아이스크림을 파는 트럭이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젊은 남자를 제외하고는, 이 곳 주변에도 다른 사람은 전혀 보이지를 않네요.
휘:(아이스크림 트럭 뚫어져라....)
나이트:(휘가 달달한 걸 좋아했지, 떠올리고는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다가간다)
둘을 발견한 남자는 환한 미소로 둘을 반겨줍니다.
아이스크림 트럭 위쪽에는 다양한 아이스크림 종류가 적혀 있는 [메뉴판]이 있고, 매대 바로 옆으로는 [팜플렛]을 넣어 둔 작은 선반도 보입니다.
나이트:(메뉴판을 살펴본다)
자몽 맛, 오렌지 맛이나 레몬 맛, 초코 맛, 커피 맛 등..., 수를 세자면 끝없이 많은 종류의 메뉴가 눈에 보입니다.
빼곡히 적혀 있는 글씨는 이 작은 트럭 안에 어떻게 그 메뉴들이 다 들어갈 수 있는지 의문까지 들게 합니다.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메뉴판 아래 아주 작게 적힌 과일 맛 아이스크림 1+1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휘:(꼬리 살랑이며 메뉴 보고있음)
나이트:음,... (그렇지만 휘는 초코맛을 가장 좋아하는데..)
휘:...일단, 아이스크림부터 고를까.
....(널 잠시 보더니) 그럼, 과일맛과 초코맛, 해서 세개를 나눠 먹을까.
나이트:(앗, 또 읽혀버린건가. ....이것도 오랜만이네) 그럼, 그럴까요?
휘:...그럼, 난 일단 초콜릿....(메뉴 봄) 과일맛은 그대가 고르겠나.
나이트:음... ...그럼 난 레몬 맛으로 고를게요..
휘:그리고, 나머지 과일맛 하나는...(메뉴 스윽 보고는) 딸기, 괜찮나?
나이트:(끄덕끄덕) 괜찮아요-..
아이스크림을 사자, 곧 꽤 큼직한 컵에 담긴 레몬, 딸기,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건네받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면 1d100
나이트:
rolling 1d100
(
95
)
=
95
뭐, 아이스크림이 아이스크림이죠! 달콤한 맛이 입 안에 감돌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SAN 회복 1)
휘:(맛있어)(꼬리살랑)
나이트:(맛있다.... 휘랑 같이 먹으니 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팜플렛을 볼 수 있습니다
휘:(냠)
나이트:(팜플렛을 확인한다)
아이스크림을 홍보하려는 듯, 홍보지 비슷한 팜플렛이 매대에 널려 있습니다. '환상적인 맛,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구매해 보세요!' 라는 홍보 문구 밑으로, 다양한 맛이 가득하다는 선전과 눈으로 즐겨 보고, 입으로도 즐기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띱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이라면...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겹겹이 쌓인 홍보지 사이로, 찢어진 공책의 내지 몇 장이 보입니다. 누군가 끼워두고 간 쓰레기일까요?
나이트:?... (공책 내지를 살펴본다)
<모국어>
나이트:
언어(모국어)
기준치:55/27/11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제대로 된 내용을 확인하기는 힘드나 드문드문 남겨진 흔적들로 대강의 문장을 만들어낼 수는 있습니다.
나이트:....?...???
휘:(옆에서 팜플렛 구경중)
<관찰> 가능합니다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 글씨와, 살짝 보이는 문체. 익숙합니다. ...이것, 휘의 글씨가 아닌가요?
<아이디어>
나이트: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래요, 이 글씨를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몇 번을 봐 왔고, 그렇기에 그 누구의 것보다 익숙한 이것은 휘의 글씨니까요. 대체 이 꺼림칙한 내용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요?
나이트:(왜 이런 내용이... 휘의 글씨체로?... )
(여긴 그냥 꿈일 뿐일텐데..)
....(3p 내용 신경쓰임.....)
휘:....? 나이트, 뭐라도 보고 있나? (아이스크림을 네 입에 넣어주며)
나이트:(아이스크림 뇸) (굳이 꿈 속의 휘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겠지.... 공책 내지를 눈에 띄지 않게 내려놓으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이스크림 종류가 다양하구나 싶어서.
...맛있네요, 아이스크림.
휘:그렇군. 오랜만에 먹으니 더 그런 것 같아. (자기도 냠)
그렇게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더 걷다보면,
거리에 놓여진 선반에 신문이 하나 눈에 띕니다.
나이트:(사람은 없고 저런거만 보이네...)
(신문 살펴본다)
내용을 천천히 훑어 봅니다. 최상단에 있는 01월 29일..., 조금 시간이 지난 신문인 것 같네요. 아래로 천천히 훑어내리다 보면,
<관찰력>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89
판정결과:실패
나이트가 신문을 훑어내리다 마주한 것은 차량 추돌 사고에 관한 기사입니다.
나이트:... (추돌사고...?)
간결한 문체로 보도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X시, XX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1명이 ... 하고..., ...그러네요, 이건, 휘의 사고에 대한 기사입니다.
나이트:...
그곳에서 시선을 멈춥니다. 더 이상 기사를 읽어 내릴 힘조차 없습니다.
나이트:(내려놓음...)
이미 휘의 죽음을 몇 번이고 부정하고, 어쩔 수 없이 그의 죽음을 수용해낸 것이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일까요.
유난히 그 내용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기만 합니다. 머리에서 시작된 뜨거운 감정은 온몸을 태워버릴 것만 같습니다.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는 감정을 겨우 달래 진정시키고 나면,
옆에서 나이트와 함께 기사를 읽던 휘의 눈에서,
툭,
하고 눈물 방울이 떨어집니다.
나이트:....?
그리고 그 눈물은, 휘의 뺨을 타고 천천히 떨어집니다. 방울로 시작된 눈물은 빗물처럼, 어느새 다소 굵어진 줄기로 이어집니다.
눈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죠. 너무 기뻐서..., 아니요, 그런 좋은 의미의 눈물일리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나이트는 휘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곁눈질로 바라본 휘의 낯은, 누가 봐도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슬픔은, 온 몸을 채우다 못해 그의 눈가에 고여, 그렇게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나이트:(당황) 휘, 왜, 왜 울어요...... (눈물 닦아줌..)
왜? 휘는 자신의 죽음을 모르던 것이 아니었나요? 그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기라도 했다거나요. 아니라면...,
아, 그래요. 나의 꿈이기 때문에. 나이트가 흘리고 싶은 눈물을 휘가 대신 흘려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휘:...아, 그게... 여기.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신문 한 구석을 가리킨다)
휘가 가리킨 곳을 보면, 흔한 감동 실화같은 기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이트:?... (봄)
하지만, 어쩐지 이상하네요. 분명 나이트에게도 감동적인 기사긴 하지만... 휘가 이런걸 보고 쉽게 우는 성격인가요?
그런 의문을 가지고 휘를 다시 보면, 어쩐지 어색하게 눈을 돌리는 휘가 있습니다.
나이트:(슬픔의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은데.... .....뭐지...)
휘:....좀 더 걸을까. (시선을 피하고 걸음을 옮긴다)
나이트:....(뭐, 상관없나.. 하고 다시 발걸음을 맞춰 걷기 시작)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지금 내 옆에는 휘가 있고, 휘의 곁에는 내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점철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나이트와 휘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지키는 주인에게 작게 인사를 올리곤 다시 벚꽃 산책로의 끝으로 걸어갑니다.
정말 끝이 없는 걸까요? 걸어도, 걸어도, 아름다운 벚꽃은 끝 없는 장관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나이트:(꿈이라 그런가....)
[RP 타임]
휘:(주변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며 꼬리 살랑)
나이트:(예쁘다 벚꽃... ..그래 이런 길을 휘랑 같이 걷고 싶었는데.....)
휘:(귀도 쫑긋이며 걷다가) 그러고보니 나이트. 기분은 좀 괜찮나?
아까, 꾼 악몽이라던가.... 이제 괜찮나 싶어서.
나이트:(괜찮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함께니까,) 괜찮아요. 벚꽃도 예쁘고, (손 꼬옥 잡음) 휘도 같이 있으니까.
하나 (GM):...그래. (네 손을 잡은 손 꼼지락) 같이 보니까 더 좋군. 특히 꽃은, 그대와 잘 어울리니까.
?
나이트:(뽀담)
휘:...그래. (네 손을 잡은 손 꼼지락) 같이 보니까 더 좋군. 특히 꽃은, 그대와 잘 어울리니까.
(뽀담받음...)
나이트:(휘가 그런 얘기를 자주 했었지...) 그거 알아요? 휘한테도 잘 어울려도, 꽃.
요...
휘:...내가? (금시초문이라는 듯 널 본다)
나이트:(흩날리는 벚꽃잎 속에 서 있는 휘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 내가 보고있는 모습을 휘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정말로 예뻐요.
휘:....그런가...(조금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꼬리를 살랑인다.) 음, 그대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거겠지....(부끄럽...)
나이트:(바닥에 떨어진 벚꽃을 주워다 당신의 귓가에 꽂아주었다. 이렇게 생생한 데 꿈이라니, 이대로 그냥 꿈 속에 있어도 좋지 않을까... ..이런생각 하면 휘한테 혼나겠지만...)
휘:....(조금 어색한지 귓가의 꽃 만지작) 어, 어울리나...?
나이트:잘 어울려요.. (뺨 쓸어줌) 예쁘다, 휘..
휘:....(볼을 붉히며 어색하게 눈을 굴리다 널 꼭 끌어안고 보비작)
나이트:(휘의 보비작 오랜만이야,....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아련해져서 가만히 안겨있다가 머리 쓸어줌)
여기는 신기한 장소네요, 예쁘고. 아름답고, 이 벚꽃길이 끝이 없을 것 같아...
휘:(네 손에 머리를 가볍게 부비다) 그렇군. ...조금 더, 가볼까.
나이트:(손 꼭 잡고 다시 천천히 걸어나간다)
그렇게 몇 분을 걸었을까요. 흐드러지는 벚꽃 아래에, 드문드문 보이는 것은 각종 음식을 파는 노점상과, 벚꽃 향이 날 것만 같은 외관을 가진 작은 기념품점입니다. 역시, 평소에는 사람이 많이 지나는 거리인가 봅니다. 아니면 노점상들이 이렇게까지 늘어서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이 곳을 대여한 기분마저 듭니다.
휘:(음식 노점상 보고 꼬리 살랑)
나이트:뭐라도 좀 먹을까요? (노점상에 다가가본다)
달콤한 음식 향의 근원지는 이곳인가 봅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 다양한 색의 천막이 고정되어 자리를 지킵니다.
떡볶이, 타코야키, 벚꽃 색의 팝콘, 생과일사탕, 초코바나나, 솜사탕, 주스까지, 이게 다 몇개야?
나이트:(뭔가 많다)
휘:(꼬리 살랑살랑하며 음식 구경중)
나이트:뭐 먹을까요?
음,.. 나는... (과일사탕 살펴봄)
휘:(같이 살펴본다)
색색깔의 과일이 꽂힌 꼬치입니다. 사탕으로 예쁘게 코팅이 되어있네요!
나이트:(휘가 과일 초콜릿 만들어줬던거 생각남.. 아련...) 나는 딸기로.. 휘는 어떤 과일로 할래요?
휘:음... (귀 쫑긋거리며 고민하다가) 청포도로.
주문을 하자, 금새 나이트의 손에는 딸기사탕이, 휘의 손에는 청포도 사탕이 들려집니다.
나이트:(딸기 한 개 냠)
휘:(청포도 한알 냠)
1d100
나이트:
rolling 1d100
(
70
)
=
70
평범한 딸기 사탕입니다. 맛있네요!
이성 1 회복
나이트:(오독오독.. 달달하고 맛있다) 휘도 먹어볼래요? (딸기사탕 내밈)
휘:(고개 끄덕이고 딸기 하나 먹고 꼬리살랑)(맛있다!)
그대도 먹을텐가. (청포도 사탕 내밈)
나이트:(청포도사탕 한 알 냠) (오독오독) 청포도도 맛있네요~
다른것도 먹을까.. (사탕 먹으면서 고민중)
휘:음....(나머지 사탕 입에 넣으며 타코야키를 본다)
나이트:(휘 시선 봄. 타코야끼도 맛있겠다..) 여기 타코야끼도 주세요~ (남은 사탕 마저 입에 물고 오물오물)
휘:(네가 타코야끼를 시키자 다시 꼬리 살랑)(먹고 싶었던 듯)
사실, 처음 먹어본다. 타코야끼...
나이트:(귀엽다... 오랜만에 꼬리쑤담...) .....또 처음 하는 게 늘었네요.. (조금 아련한 목소리..)
(휘가 죽기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휘:.....? 왜 그러나, 나이트. (네 목소리를 듣고 고개 갸웃)
나이트:더 많이 하고 싶었어요. 휘가 처음해보는 것들을... ..같이... (가만히 만들어지는 타코야끼 내려다보다가 이내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휘:....(네 말에 말없이 들으며 그저 미소만 짓다가 이내 나온 타코야키를 받아들고 하나를 집어 식히다 네 입에 넣어준다)
나이트:(타코야끼 뇸 받아먹음..)
1d100!
나이트:
rolling 1d100
(
93
)
=
93
뜨겁
나이트:(앗뜨)
지만 맛있습니다. 이성 1 회복
휘:...뜨겁나? (걱정...)
나이트:(입 가리고 입 안에 있는 타코야끼 식히며) 이 정도는 괜찮아요,.. (우물우물 꿀꺽) 그래도 맛있는걸요.
휘도 먹어봐요, 맛있어요~ (타코야끼 한 알 집어서 열심히 식히고 휘에게 먹여줌)
휘:(냠 받아먹음)
(조금 뜨겁긴 하지만 맛있다!)
(오물오물...) 맛있군. 생각보다 더...
나이트:처음 먹는 음식인데, 입에 맞아서 다행이네요.. (생긋 웃으면서 타코야끼 한알 더 냠)
휘:(너를 따라 한알 더 먹는다)
다 먹으면, 저기 가볼까. (기념품점을 가리키며)
나이트:(가리키는 곳 바라봄) 좋아요, 가봐요~ (타코야끼 먹으면서 휘에게 하나 더 먹여줌)
휘:...(얌전히 받아먹고 꼬리살랑) 오랜만이군. 이렇게 여유로운 것도.
나이트:(그러고보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 게 오랜만이네. 그 동안.... 힘들었으니까...... 이렇게 꿈에서 휘를 만나고 나면 좀 더 편해질까..)
(깨어나면 정리해야지, 휘의 물건들)
휘:....(너를 가만히 보다가 가만히 미소지으며 말한다) 항상, 이렇게 편안하면 좋겠는데.
나이트:(자신의 생각에 대답한 것 같은 말을 듣고 고개 갸웃) 음-.. 그러게요, 그게 휘가 바라는 것일텐데 말이에요... 더 힘내야겠네.
휘:....(네 말에 다시 말없이 웃다가 남은 타코야키 한알을 네 입에 넣어준다) 갈까, 기념품점. 예쁜 게 있으면 좋겠는데.
나이트:(타코야끼 우물거리며 고개끄덕)
휘:(기념품점 쪽으로 간다)
이런 산책로 한복판에 기념품점이라니, 어쩌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벽면부터 완벽하게 벚꽃 무늬로 꾸며진 이 곳은, 처음부터 의도되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가 구경을 해 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둘은 기념품점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안을 조금 살펴보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물건들이 매대 위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게 한 켠에서는 조용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워낙 작은 소리라 그런지, 잘 들리지는 않습니다. 조금 귀를 기울여 보면, '미흡한 안전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라는 문구 이후로, 아나운서와 전문가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주고받습니다.
가게에는 다양한 물건이 늘어져 있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텔레비전], [매대], [계산대]가 있습니다.
휘:(네 손 꼭 잡고 안으로 들어간다)
나이트:(손 꼭...) (뉴스 소리가 신경쓰이니 텔레비전 한 번 쳐다봄)
<듣기 롤>
나이트:
듣기
기준치:60/30/12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아나운서:지난 ...월에도 차량 추돌 사고로 ...씨가 중태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무엇이 문제라고 보시나요?
전문가:네, 이 사고는 눈길에 바퀴가 헛돌아 차가 크게 한 바퀴 회전하고, ...그로 인해 뒤에 따르던 차들이 줄줄이 추돌한 흔한 연쇄 추돌 사고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사고는 1년에...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이트:...
휘:(텔레비전 흘끔 보더니 매대를 구경하고 있다)
나이트:(아까 본 신문 생각남.. 그 내용인가..)
휘:...나이트, 이거. (상념에 빠진 너를 부르며 매대 쪽을 가리킨다)
나이트:(휘의 목소리를 듣고 매대로 시선을 돌린다)
벚꽃 산책로 아닐까봐요, 대부분의 물건에는 벚꽃잎과 벚꽃 나무가 그려져, 혹은 수놓아져 있습니다. 벚꽃 나무가 그려진 공책, 두개가 한 세트인 벚꽃 볼펜, 텀블러나 머그컵 같은 것들에도, 온통 꽃이 가득합니다.
물건일 뿐임에도, 그 곳에서 꽃 향기가 날 것만 같이 생생하고 아기자기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이끄는 악세사리 진열 매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트:예쁘다..
목걸이, 반지, 팔찌나 귀걸이, 귀찌 등. 다양한 악세사리가 줄을 맞춰 진열되어 있는 매대입니다. 그 반짝임에 눈이 황홀해집니다.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악세사리류가 진열되어 있던 매대 한 켠에서 무언가 특별한 듯 해 보이는 목걸이 한 쌍을 발견합니다.
흰 색의 벚꽃잎 하나가 달린 목걸이와, 분홍 색의 벚꽃잎 4개가 달린 목걸이로, 흰 색의 벚꽃잎을 분홍 벚꽃의 빈 틈으로 가져가면 꼭 맞게 되어 있네요.
딱 한 세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휘:(목걸이 보고 있음...)
나이트:(세트 목걸이인가..)
(예쁘네.. 목걸이 같이 봄)
휘:...이거, 살까. (가만히 목걸이를 보다 입을 연다)
세트이니, 하나씩 하면 될 것 같은데.
나이트:(휘랑 같이 나누어가졌던 여러 가지 악세사리 떠올림..) 좋아요, 하나씩 나눠가져요.
(세트인 것 같은 두 개의 목걸이 들고 계산대로)
래요, 비록 꿈에서 깨어나면 그저 환상 속 일부로만 남을 물건이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잖아요. 나이트는 그 목걸이 세트를 들어 계산대로 가져갑니다.
<관촬>
휘:<뭐야 찰>
나이트:?;(허공봄ㅁ
휘:(?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77
판정결과:실패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는 둘을 바라보더니, 목걸이는 기념으로 가지라며 손짓합니다.
나이트:?..
휘:...? (고개 갸웃)
...뭐, 가지라는데 가질까.
나이트:(괜찮은 건가...) (목걸이랑 직원 번갈아가면서 봄) 그, 그래도.. 되..되는거겠죠..? ;
(두 개의 목걸이 보며) 휘는 어느 거로 할래요?
휘:음...(조금 고민하다 흰색 벚꽃잎 목걸이를 고른다) 이 쪽이 무난하겠군.
나이트:(하얀색 벚꽃목걸이를 휘의 목에 걸어주었다. 그리고 분홍색 벚꽃목걸이를 내밀며) 나도 해 줄래요?..
휘:(말없이 미소지으며 네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 잘 어울리는군.
나이트:고마워요.. (목걸이만지작) 휘도 잘 어울려요, 목걸이.
오늘은 정말 행운이 가득한 날만 같습니다. 이런 예쁜 목걸이를 기념으로 얻게 되다니 말이에요.
물론, 꿈이긴 하지만요.
이 꿈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둘이 들뜬 발걸음으로 기념품점을 나가려는 순간, 계산대 근처에 있는 견본 다이어리가 보입니다.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군청색 표지에, 금박으로 그려진 벚꽃 잎이 드문드문 보이는 다이어리입니다. 페이지를 몇 장 넘기다보면, 무언가 글씨가 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이트:?.. (읽음)
읽었다면 <아이디어>
나이트:이 내용은... (아까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본 쪽지..?)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65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공시, 커다란 기시감이 나이트를 덮칩니다. 이 글을 어디서 봤던가요? 아까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보았던 쪽지의 내용 같습니다.
나이트:(왜 이 내용이 여기에..)
글씨체와 문체 역시, 이번에는 더 확실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휘의 것이네요.
나이트:휘가 쓴 글 같은데, 왜.. ..이런 내용으로...
휘:....아. (이게 여기 왜 있냐는 듯 멈칫)
나이트:...? (멈칫한 휘 봄) 이 다이어리, 알아요?..
(그 때 사고로 죽은건 휘였는데. 그런데 왜 내 꿈 속에 이런 내용이?)
휘:...음, 내가 쓴 것은 맞다만... 이게 왜 여기 있지. (제 뒷목 만지작...)
...(어색하게 시선을 돌린다) 뭐, 중요한 건 아니지 않나. ...좀, 무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나이트:....?.. ....? (여긴 정말 내 꿈 속인가?)
휘는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일기장을 재빨리 덮어 버리고 함께 가게를 나가려고 합니다.
나이트:(휘 팔 붙잡고) 휘, 진짜 휘에요? ....내 꿈에 나온 환상이 아니라, 정말로... 휘에요...?
.....아....그....(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휘:(?
나이트:;..
휘:.....아....그....(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문득, 텔레비전 화면으로 다시 시선이 갑니다.
나이트:?... (봄)
아까 말했던 그 사고 발생지의 CCTV 영상인가 봅니다.
흰 색의 차량이 일순간 미끄러지더니, 차체가 한 바퀴 돌고, 그 이후로는..., 끔찍한 광경입니다. 평화롭던 도로 위는 어느새 초토화되어, 화면 너머로도 그 참혹함이 느껴집니다.
<관찰>
나이트:
관찰력
기준치:69/34/13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종잇장마냥 찌그러진 흰 색의 차량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익숙한 기분이 듭니다. 저 차, 어디선가...
그리고 차 앞에 달아 둔 장식품, 그것은 분명히 나이트가 휘에게 선물해준 것인데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영상은...,
나이트:......
다시 한 번, 아나운서와 전문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계산대에 있던 남성이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전의 소리를 상당히 크게 조절합니다. 귀가 아플 정도로 말이에요.
아나운서:이 영상은 1월 28일 일어난 추돌 사고 때 CCTV에 남겨진 영상의 일부인데요. 이 N중 추돌 사고로 인해 23세 남성 N씨가 중태를 입어 현재 혼수 상태에...,
나이트:......?
귀에 닿는 소리가 흐릿해집니다. 아니, 아니죠. 죽은 것은 휘니까요. 무언가 잘못 전달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역시 꿈이라 그런 걸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실수를 할 리가 없잖아요?
일순간 나이트의 머리가 아파옵니다.
나이트:(지끈...)
두통이 잦아들 때 즈음이면 어쩐지 위화감이 드는 장소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가 어디죠? 아, 그래요, 꿈 속의 꿈을 꾸는 모양입니다.
나이트:(여기가 어디.. ....?)
흐릿한 의식, 무거운 눈꺼풀, 유난히 눈이 내리는 날입니다.
무언가 일이 있었던가요. 휘의 차를 빌려 운전하고 어디론가, 어디론가...,
그 순간,
ㅡ 쾅!
굉음과 함께 차체가 크게 미끄러집니다.
차창 밖의 풍경이 한 바퀴, 두 바퀴..., 그리고 다시 한 번, 쇠가 부러지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차체가 으스러집니다.
그것에 휘말려, 나이트의 몸도 함께 으스러집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손을 뻗어 보려 해도, 몸은 꿈쩍도 않고 커다란 고통만이 나이트의 몸에 느껴집니다.
차의 문을 열어 보려고 해도, 이미 으스러진 차체는 더 이상 문의 기능을 할 만한 것이 남지 않았습니다.
꿈이 언제부터 이렇게 생생했다고요. 마치 현실과 같은 고통, 그리고 끔찍한 기억입니다.
...기억? 아니, 기억이라뇨. 이런 일이...,
아, 이제 알 것만 같습니다.
몇달 전, 1월 28일에, 그 끔찍한 사고로 죽은 것은, 휘가 아니라 나였던 거예요.
나이트:.....
왜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까요.
나이트:휘,......
꿈 속에서, 주마등을 겪고 진실을 마주한 나이트, [SAN 체크]
나이트:
SAN Roll
기준치:64/32/12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1 감소
일순간 나이트의 시선이 검게 물들어 버립니다. 도와 달라고 손을 뻗고 싶은 마음입니다. 소리라도 치고, 아니면 뛰쳐나가기라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뻗을 손도, 소리를 칠 입도, 뛰쳐나갈 다리도, 무엇 하나 멀쩡한 것이 없습니다.
몸이 잘게 부수어지고, 마음은 끝이 없는 절벽 아래로 무너져내리는 기분입니다. 이내 시선이 완전히 암전됩니다.
...
따뜻한 공기와 함께 나이트의 시선이 다시 밝아집니다.
나이트:(눈 깜빡...)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려 주변을 살펴봅니다. 이곳은, 병원인가요? 코 끝을 맴도는 알코올 소독약의 향기, 한 방울씩 떨어지는 주사약의 소리..., 맞아요, 이곳은 병원의 1인실입니다.
사고로 인해 중태를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내가 입원을 한 그 곳 말이에요. 여전히 온몸은 딱딱하게 굳어 전혀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정신도 금세라도 끊어질 것만 같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무력한 그 모습, 그것이 바로 나이트, 당신입니다.
온 몸의 감각이 굳었음에도 느껴지는 무거움과, 그리고 따스함에 나이트는 다시 눈동자를 제 아래로 굴려 봅니다.
제 무릎에 기대어 눈을 붙이고 있는 사람, 그래요. 휘입니다.
맞아요, 휘는 내가 쓰러진 이후로 몇 달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면서, 그렇게 매일을 나를 간호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곤 했죠.
나이트:(휘.........)
왜 이제야 떠올랐을까요. 당장이라도 일어나 휘의 손을 잡아주고 싶습니다.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며 휘를 품에 안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무력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슬픔에 잠겨 있음에도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잖아요.
휘는, 자신의 곁을 지키며 몇 번이고 울었을 텐데.
...
휘:나이트, 나이트!
몸이 크게 흔들리는 감각에 나이트는 다시 눈을 뜹니다.
가게 바깥의 한적한 벤치에 누워 있는 나이트의 눈 앞에 있는 것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의 휘입니다.
나이트:?..? ??
그래요, 나를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나이트:휘.....
온 몸에서 차오른 슬픔은 눈을 통해 바깥으로 흘러나옵니다. 휘의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기로 했는데, 결국 터져버린 눈물이 고인 눈가는 뜨겁고, 또 쓰라리기까지 합니다.
그 때, 눈가로 따스한 손이 닿습니다. 눈물이 고인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준 그 손이, 힘 없는 나이트의 손을 맞잡아줍니다.
나이트의 울음에 전염이라도 된 걸까요, 휘의 눈에서도 눈물이 눈가를 비집고 흘러나와, 바닥으로 한 방울, 또 한 방울 떨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쾌청하던 하늘에 구름이 모여들고, 그 구름에서는 차디찬 빗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나이트와 휘의 살결에 닿습니다.
방울이었던 빗물은, 금세 세찬 바람과 함께 둘을 삼켜버릴 것만 같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휘에게 울지 말라고, 왜 우느냐고 말해야 하는데. 그럴 힘조차 남아있지 않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다시 한 번, 시야가 컴컴하게 꺼져갑니다.
...
깜빡,
정신을 차려 보면 다시, 맑게 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또 깜빡 잠들어버린 모양이에요.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빛을 띠고 있습니다. 눈을 부시게 하는 빛이 시작되는 위치를 손으로 가리켜 찾아봅니다.
손가락의 끝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붉고 노란 색이 가득 퍼져 있는 그 절경은 가히 아름답다고 할만합니다.
겨우 생긴 힘으로 몸을 일으킵니다. 아주 큰 벚꽃 나무 아래, 휘가 그 벚꽃 나무에 손을 댄 채로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이트:....휘...
나이트가 가까이 다가가면, 휘는 나이트를 향해 뒤돌아보며, 부드럽게 웃습니다.
휘:나이트, 일어났나. ..벚꽃 구경, 마저 할까.
알고 있습니다. 그리 말하는 휘의 표정은, 마냥 환하지만은 않다는 것. 그리고 나이트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나이트에게로 향한 떨리는 손에서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휘를 따라가는 이 길이,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일 것이라는 사실을요.
휘:(같이 가자는 듯 손을 내민다)
나이트:......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것을 참으며 휘의 손을 잡았다)
휘의 말을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나이트는 휘의 손을 잡고, 벚꽃 산책로의 끝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곳은 벚꽃 산책로의 마지막입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이 길도 결국은 끝이 나버립니다. 그렇게 길고, 또 아름다운 길의 끝이라기에는 너무 초라한 풍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이라기에는, 표지판 하나와 작은 벚나무를 제외하면 그 무엇도 없으니까요. 커다란 벚나무라도 한 그루 있었다면 조금 덜 허전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바람이 나이트와 휘를 지나, 벚꽃 나무를 흔들어 분홍 꽃잎을 사방으로 흩날립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그렇기에 또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마지막입니다.
휘:나이트. …이제, 시간이 됐군.
나이트:.. ....(눈물 뚝..)
그렇게 입을 여는 휘의 뒤편에는, 벚꽃이 아닌... 어쩐지 지금 서있는 벚꽃 산책로와는 조금 위화감이 드는 작고 흰 꽃이 맺힌 조금 작은 꽃나무들이 이어진 길이 있습니다. 멀리 멀리, 어쩐지 처연한 느낌으로 이어져 있네요.
휘:...이제, 조금... 알 것 같나.
나이트:미안해요....
휘:....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었나. 괜찮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야.
...괜찮다. (네 손을 잡으며) 언젠가, 깨어날 거라고 믿고 있었고.. 이제, 곧 깨어날 테니까.
...그대가, 일어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어. 그런데, 누군가가 내게 와서... 그대를 깨어나게 할 방법을 가르쳐 줬다.
나이트:...?.... 에?..
휘:...(조금, 슬프다는 듯 웃으며) 내 생명을, 그대에게 옮겨준다고 하더군. ...그대는, 원하지 않는 방법이겠지만... 하지만, 그대가 죽는 것 보다는 나아.
나이트:.............휘,
그런,... ...
휘:...(네가 자신을 부르는 걸 애써 무시하며) 현실로 돌아가면, 다시 멀쩡한 몸으로 살겠지.
(흩날리는 벚꽃을 보다가) 이건, 마지막.. 마지막, 시간이다. 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했거든.
나이트:(눈물이 줄기가 되어 흐르기 시작했다) 싫어,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휘.....
이런 식으로, ....떠나다니.... 나 때문에...
휘:....(말없이 네 눈물을 닦아주다가) 괜찮다. ...그대를 살리고 죽는 거라면.
나이트:같이 하고싶었는데.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휘랑 함께.... 하고 싶었는데.... .....내가 휘의 생명을 받아서 깨어나면, 이제 나 혼자... ....(뺨에는 여전히 눈물이 흘러내리고있다)
(거기까지 얘기하고 나니 문득 떠올랐다) 미안해요, 많이 힘들었죠. 혼자서.... ....휘 혼자서, 나를 잃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 미안해요... 아프게해서 미안해요...
휘:....(그 말에 다시 조금 슬픈 듯 미소짓는다) 이제 괜찮다. ...그대는, 나 없이도... 살 수 있을 거야.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나이트:우으으... (눈물 뚝뚝) 휘,..... (당신을 와락 안았다) 꼭, 가야 해요? 그냥 여기에, 나랑 같이.. ...있는건, ...안되는 거에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휘......
휘:....내가, 한마디만...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럼, 그대는 살아날텐데....(자신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지, 너를 꼭 끌어안은 손이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의 눈 앞에, 문득 이어지고 있는 흰 꽃나무 길이 다시 보입니다.
어쩌면, 저 길을 걸어 간다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끝이, 어디이거나요.
나이트:겨우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게 됐는데. .....같이 가요. 그 곳이 어디든, ...휘랑 함께 있는 게 더 좋아요...
휘:....어디든... 말인가.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잡는다)
나이트:(손을 마주잡으며 고개 끄덕) 어디든....
휘:...그래. 어디든... (조금 체념한듯, 어쩌면 기쁜듯 한 미소를 지으며 흰 꽃나무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갈까...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으로. 어디일 지는, 모르겠지만....
나이트:어디일지 몰라도, 휘랑 함께면.. 무섭지 않아요. ....같이 가요. 언제까지나..함께할게요. (당신과 발걸음을 맞추며 흰 꽃나무길로 향한다)
둘은, 어딘가 지금까지 걸었던 벚꽃길과는 조금 위화감이 있는.... 수수한 흰색의 꽃나무들이 이어진 길을 걸어갑니다.
낮은 꽃나무길인데도 두 사람을 숨겨주듯 주변이 그늘져있는 것이 어쩐지, 조금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흰 꽃나무들이 주변에 가득한 정원이 보입니다.
정원의 한 켠에는, 어떻게 칠을 한 건지는 몰라도 흰 색을 띤 작은 오두막이 한 채 보입니다. 오두막 주변 역시 예의 낮은 흰색의 꽃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네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 두어 달은 든든히 살 수 있을 것 같은 살림살이와 음식들이 보입니다.
거실에는, 흰색의 탁자가 하나 보입니다.
탁자 위에는, 아까의 흰 꽃나무 가지 하나와 쪽지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꽃나무 길 너머의, 벚꽃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이곳에서 지낼 것. 그 뒤에는 함께 안식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쪽지를 보고 있자면, 문득 이 꽃나무가 무슨 꽃나무였는지 기억이 난 휘가 나지막히 중얼거립니다.
휘:...산딸나무.... 분명 꽃말은, 영원히 계속되는... 그리고, 화사한 사랑이었나.
나이트:산딸나무... ....그렇구나..
휘와 당신의 말에 대답하듯, 쪽지에 써있던 글이 지워지고 다른 글씨가 떠오릅니다.
ㅡ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백년동안 행복하도록.
창작 엔딩: 산딸나무(ハナミズキ)
-휘, 나이트. 동반 로스트
휘와 나이트는 노덴스의 자비가 깃든 이 오두막에서, 니알라토텝이 1d6주 후 흥미를 잃을 때까지 숨어 지냅니다. 그 이후에는 둘 모두 안식의 죽음으로 접어들겠죠.


BGM 월량대표아적심


당신은 내게 물었죠.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냐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你问我爱你有多深, 我爱你有几分

(ni wen wo ai ni you duo shen, wo ai ni you ji fen)


  

내 마음은 진실이에요, 내 사랑도 진실이에요

저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춰줘요


我的情也真, 我的爱也真, 月亮代表我的心

(wo de ai ye zhen, wo de ai ye zhen, yue liang dai biao wo de xin)


  


당신은 내게 물었죠.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냐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你问我爱你有多深, 我爱你有几分

(ni wen wo ai ni you duo shen, wo ai ni you ji fen )


  


내 마음은 떠나지 않아요,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저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춰줘요.


我的情不移, 我的爱不变, 月亮代表我的心

(wo de qing bu yi, wo de qing bu bian, yue liang dai biao wo de xin)


  


부드러운 입 맞춤은, 내 마음을 울리게 하고,


轻轻的一个吻, 已经打动我的心

(qing qing de yi ge wen, yi jing da dong wo de xin)


  


아련한 그리움은 지금까지 당신을 그리게 하는군요.


深深的一段情, 叫我思念到如今

(shen shen de yi duan qing, jiao wo si nian dao ru jin)


  


당신은 내게 물었죠.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냐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你问我爱你有多深, 我爱你有几分

(ni wen wo ai ni you duo shen, wo ai ni you ji fen)


  


머리에 그리며 바라보세요, 저 달빛이 내 마음을 이야기해줘요.


你去想一想, 你去看一看, 月亮代表我的心

(ni qu xiang yi xiang, ni qu kan yi kan, yue liang dai biao wo de x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