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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나이트] 환상무대의 희곡 (2019. 6. 28)

[환상무대의 희곡]
[서막]
가로등 불빛이 빗물에 젖은 거리를 반짝반짝 비추던 어느 봄의 밤.
봄인데도 유달리 오래 이어지던 비가 드디어 그친 탓일까요, 거리에는 어딘가 들뜬 모습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 사람들 틈에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롤
휘: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요즘들어 나이트가 기운이 없어 보였던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무언가 선물한다면 잠깐의 기분전환이나마 도와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마침, 기다렸다는 듯 은은하게 꽃향기가 퍼집니다.
향기의 주인은 간판이 꽤 멋들어진 작은 꽃집. 당신은 꽃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휘:(꽃 보고 꼬리살랑)
간판이 꽤 멋들어진 괜찮은 가게는 밖부터 안까지 많은 꽃이 진열되어있습니다.
휘:(무슨 꽃들이 있나 두리번 해본다)
점원은 화사하게 웃어 보이며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합니다.
새로 생긴 것인지 내부는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바깥쪽에는 선반 여럿에 화분이 올려져 있고, 그 화분 하나하나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안쪽에는 한편에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러보니.. 당신이 알고 있는 꽃은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 피지 않은 화분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휘:(꽃 보면서 고민....)
점원: 선물용 꽃을 찾고 계신가요?
휘:아, 예.
...연인에게, 선물하려고....
점원: 선물하기 좋은 꽃이 있는데, 추천해드려도 괜찮을까요?
휘:(고개 끄덕!)
점원: 그럼,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가게 안쪽으로 안내한다)
휘:(따라서 스르르 들어간다)
가게 안쪽에는 이름 모를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이 잔뜩 늘어져 있습니다.
점원은 한동안 그 꽃들 사이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곧 노란 꽃다발 하나를 꺼내 당신에게 안겨줍니다.
점원: 이건 '스토크'라는 이름의 꽃이에요.
휘:(노란 꽃다발 안겨짐) 이건, 무슨 꽃입니까.
점원: 향도 좋고, 오래가기 때문에 연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관찰 롤!
휘:
관찰력
기준치:52/26/10
굴림:71
판정결과:실패
(멍)

휘:(예쁘다 하고 보며 꼬리 살랑)

점원: (마음에 드시는 것 같다) 이 꽃으로 드릴까요?
휘:예. 이걸로 하겠습니다. (계산한다!)
점원: (계산~) 연인분께서 기뻐하시면 좋겠네요!
휘:....그러게요. (기분 좋아져서 꼬리 살랑)
(꽃 들고 가게를 나선다)
계산을 마치고 꽃집에서 나가자, 주변이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동차도, 사람도 없는, 그저 텅 빈 거리와 붉은빛으로 반짝거리는 신호등만이 보일 뿐입니다.
꽃을 사는 그 일순간에 거리가 텅 비어버린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97/48/19
굴림:1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휘는 멀쩡하다
이성 감소 없음
저편 어딘가에서, 찰박찰박. 물을 튀기는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휘:...?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길 건너편에 선 나이트가 보입니다.
휘:(나이트!)(꼬리를 빠르게 살랑하며 손을 흔든다)
나이트는 당신과 눈을 마주치자, 곧장 몸을 돌려 달아납니다. 당신이 그를 소리 내 부를 틈도 없이요.
어쩐지, 쫓아가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듭니다.
휘:...? (순간 고장났다가 너를 쫓아간다)
건강 롤
휘:
건강
기준치:65/32/13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심장이 이상하리만치 쿵쿵거립니다.
휘:...? (왜이러지 하지만 그래도 쫓아간다)
...
당신은 멈추어 섭니다.
시야가 어둑어둑해지고, 아픈 폐가 산소를 갈구합니다.
휘:...하...
숨을 들이쉬자, 어쩐지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숨에 섞여 들어오는 꽃다발의 향기 덕분일까요.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예쁜 노란 문을 단 조그만 소극장 건물이 보입니다.
휘:...(이런 건물이 있었던가...? 하고 멍하니 본다)
노란 문과 어울리는 빨간색 벽돌로 꾸며진 자그마한 극장.
어쩐지 따뜻해 보이는 곳입니다.
휘:(조심스럽게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당신이 예쁜 노란 문을 밀고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긴 복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천장에 붙은 노란 조명이 만드는 은은한 불빛만이 이 공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복도 벽면에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휘:(두리번거리다 포스터를 본다)
이번에 공연할 연극의 포스터인 것 같습니다.
제목은 알아볼 수 없는 언어입니다.
공주님이 꽃을 들고 높은 탑의 창가에 서 있고, 아래에는 왕자님이 무릎을 꿇고 노래하는 그림입니다.
연극은 공주님과 왕자님의 사랑 이야기인 걸까요?

휘:(포스터 속 공주님이 든 꽃은 무슨 꽃인가 볼 수 있나?

정확한 꽃의 종류는 모르겠지만...
노란색 꽃.. 이네요.
휘:(제 손에 들린 스토크 꽃 보다가 천천히 복도를 걸어본다)
어느 정도 복도를 걷다 보면, 공연장으로 향하는 커다란 문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나이트가 보입니다.
휘:나이트. (조르르 가서 꼬리살랑)
나이트:(조르르 다가오는거 귀여워..)(생긋 웃으며 휘 본다)
휘:아까는 왜 도망갔나. (꼬리살랑살랑)
나이트:(꼬리 쓰담) 그건, 휘를 이곳에 초대하기 위해서....
휘:오라고 하면 갔을텐데. 아. (네 품에 스토크 꽃다발을 안겨주려고 내민다)
나이트:(내민 꽃다발 보다가 조금 곤란한 듯) 지금은 받을 수 없어요... ...대신 연극이 끝난 후에, 그때 받을 수 있을까요?
휘:...? (고개 갸웃하다가 이내 고개 끄덕) 그렇다면야. 알았다.
나이트:휘는 항상 제 말을 잘 들어주네요. 조금 이상한 부탁일 수도 있는데...
휘:...그대니까. (네 손 꼭~) 그대가 하는 말이라면, 들어야지.
나이트:(꼭 잡은 손 빤히 내려다보다가)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휘:...다들? (그렇게 말하고 고개 갸웃하다) 그럼, 갈까.
나이트:...그래요, 들어가요. (손 꼭 잡은 채 공연장으로 향하는 문을 연다)
문이 열리면, 맹렬한 빛이 눈을 괴롭혀, 당신은 무엇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휘:....!
1막
당신이 빛에 익숙해지기 위해 눈을 깜빡거리자, 흐릿한 시야를 어스름 푸른색이 물들입니다.
휘:(멍....)
창가로부터 달빛이 들어오는 어느 방, 자신이 누워있는 폭신한 침대,
휘:....?
침대 옆의 작은 서랍과 그 위의 꽃병.
어느 것 하나 조금 전까지 보았던 것들과 닮은 것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 꽃병에 꽂혀있는 스토크 꽃다발을 제외하고는요.
그리고 스스로를 살펴보니, 입고 있던 옷은 어느샌가 새하얀 드레스로.
휘:(뭐 드레스)
(고장남)
당신은 연속되는 이상한 상황에 혼란을 느낍니다.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97/48/19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방을 돌아보려고 하는 찰나, 창문으로부터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자근자근, 속삭이는 듯 한 노랫소리.
노랫말은 국적을 알 수 없는 무엇이지만, 목소리는 익숙한 것입니다.
휘:...? (드레스 엄청 신경쓰이지만 일단 창문쪽을 본다)
창밖을 내다보면, 푸르른 잔디와 돌바닥 위에 무릎을 꿇은, 멋들어지게 옷을 차려입은 나이트가 창가를 올려다보며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을 발견하자, 부르던 노래를 멈추고는 웃어 보입니다.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미소.
어쩐지 서글퍼 보입니다.
그리고 나이트는 큰 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나이트:공주님, 사랑하는 공주님. 부디 제게 꽃 한 송이를 던져주세요.
휘:...(나이트 잘생겼다는 생각 하면서 꼬리 살랑이다가 공주님 호칭에 다시 고장)
...나, 나이트...?
나이트:.... (미소지으며 창문을 올려다보고 있다)
꽃 한 송이를 가져가기 위해 꽃병이 올려진 협탁을 살펴보면, 문득 꽃병 옆에 놓여진 예쁜 카드를 한 장 발견합니다.
휘:(꽃 던지려다 말고 카드 읽기)
‘어느 나라의 공주님이 적대국의 왕자님과 사랑에 빠져, 그 사실을 안 왕님은 공주님을 탑에 가두어버렸습니다.’
휘:(아, 그 포스터...)
(연극, 내용인가...? 하고 생각하며 다시 고개 갸웃)
(카드 내용은 이게 다인가?)
그렇습니다.
휘:(그럼 던지려던 꽃 마저 던진다)
나이트:(던져준 꽃을 받아들고 꾸벅 인사하며) 사랑합니다, 공주님. 매일 밤 당신을 만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날이 오면 꽃송이가 아닌,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있기를.
나이트가 말을 하는 동안 톡톡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휘:....(이게 무슨소리지, 하고 고개 다시 갸웃하다가 빗방울 보고) 나이트, 비 오는데... (비맞을거같은 나이트 걱정)
말을 마친 나이트는 당신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서 숲 저편으로 걸어갑니다.

나이트가 떠나자 비가 거세집니다.

나이트가 떠나고, 쏟아지는 빗소리와 찬 공기만이 방 안을 감돕니다.
휘:(나이트가 보이지 않게 되자 방을 두리번) 그러니까 여기는... 탑 안인건가.
아이디어 롤
휘: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앗)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이상한 일투성이에, 피곤이 몰려듭니다.
좀 전의 침대에서 잠이라도 청해야 할까요?
휘:(그 전에.. 방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나?)
볼 수는 있지만...
지금은 비 때문에 방이 어두워 조사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휘:(그럼 자자)
(침대에 드러눕)
예쁜 드레스를 입은 휘는 침대에 드러눕
휘:(드레스)
(혼자있는데 부끄러워져서 이불 뒤집어쓴다...)
잠에 듭니다... 스르르..
(이불덮어줌
2막에서 계속…
2막
당신은 문득 자신이 맑은 하늘 아래, 푸른 풀밭에 앉아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그 곁에 있는 것은 나이트.
어쩐지 이 상황이 꿈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눈을 뜨자, 나이트가 다정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나이트:깨어나셨군요, 공주님.
그리고, 전에 없던 편안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휘:...그 호칭, 부끄럽긴 하지만....(네 손 잡고) 그대가 하는 거라면 좋아.
나이트:(푸스스 웃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예쁜 공주님인 걸요. (뺨 쓰담)
휘:(보비쟉) 여기는... 연극 속인건가. ...이대로, 있으면 되나?
나이트:(연극이라는 말에 고개 끄덕) 무엇을 할까요? 아름다운 숲을 산책할 수도 있고, 정원에서 티타임을 가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둘 다 해도 좋아요.
휘:....그럼, 티타임부터 할까. 산책도, 티타임 후에 하고. (네 손 잡고 몸을 일으킨다)
나이트:(끄덕끄덕) 가실까요, 공주님.
두 사람은 정원으로 향합니다.
휘:(나이트 손 꼭)
담쟁이 넝쿨 울타리로 둘러싸인 조그마하고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오른쪽에는 [꽃]들이 자라있습니다.
왼쪽에는 키 작은 [나무] 하나, 그리고 그 옆에 티를 즐길 수 있도록 놓인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휘:(꼬리 살랑하며 꽃부터 본다)
이미 익숙한 꽃입니다.
스토크.
이렇게 가득 피어있군요.
과학(식물학) 혹은 자연 롤 가능합니다.
휘:(그... 안될거같은데 물어나 보자)
(숲 생존술 안되나)
(숲인데ㅜ)
(생존술)
(아안되면 한 번 해봐;)
휘:
자연
기준치:10/5/2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숲 던전에서 풀뜯어먹던 과거 기억을 살려내며)
생존술(숲) Roll
기준치:40/20/8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와장창)
?
먼일
휘:(ㅜ)
과관찰롤ㄹ
휘:
관찰력
기준치:52/26/10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잠이 덜깼나)
드레스 입고 고장난 휘
꽃들 사이에서 카드를 한 장 발견합니다.
휘:(카드 본다)
‘공주님은 왕자님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창밖으로 둘이 사랑을 맹세한 정원의 꽃을 던졌습니다.’
휘:(그게 그 뜻이었구나)
(키작은 나무도 본다)
3m 정도 크기의, 조막조막 자그만 나뭇잎이 자라있는 귀여운 나무입니다.
으응... 그 그래 숲생존술 롤을 하자...
휘:
생존술(숲) Roll
기준치:40/20/8
굴림:42
판정결과:실패
(힝)
;;
나무가.. 귀엽습니다..
휘:(귀여운 나무 보다 나이트에게) 이 나무.. 무슨 나무인지 아나?
나이트:나무... (중얼)
휘:(나무는 나문데)
(고개 갸웃)
그대도 모르는 건가.
나이트:
자연 Roll
기준치:30/15/6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휘:(?)
나이트:이건,.. 가막살 나무네요.
꽃말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휘:가막살나무...
꽃말이 좋군.
나이트:(미소지으며 먼저 테이블 의자에 스륵 앉았다)
휘:(그러고보니 이거 이파리 뜯어먹었던 기억 난다)
나이트:?
휘:이거, 식용 나무다. 줄기랑 잎이랑... 열매도 먹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널 따라 테이블 의자에 앉는다)
나이트:(휘. .......)
휘:(앉는 김에 테이블과 의자 살핀다)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진 하얀 철제 테이블과 의자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왜인지 따스한 찻주전자와 다기 세트가 준비되어있고, 그 옆에는 간식거리가 든 바구니가 놓여있습니다.
나이트:(휘의 찻잔에 차를 따라준다)
휘:(차 좋아)(꼬리살랑하며 간식바구니를 본다)
휘, 뭐가 먹고싶어?
휘:(초코쿠키)
아닛 바구니를 열자 초코쿠키가 들어있습니다!
휘:(와!)
(꼬리 붕붕)
나이트:(귀여워)
휘:그대도 먹을 텐가. (쿠키 하나 집어서 네 입 근처에 가져다 댄다)
나이트:(앙 하고 받아먹음) (고마워요~ 먹고있어서 사념으로 말함)
휘:(귀여워)
(나도 쿠키 냠)
나이트:(오물오물) (차 호롭)
휘:...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건, 오랜만인가...
나이트:....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당신을 본다)
휘:...? (널 보고 고개 갸웃) 왜 그러나.
나이트:그냥..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는 게 좋아서요. (휘 손 만지작)
휘:....? 계속 같이 있지 않았나. ..아, 이야기 속 이야기인가... (네 손 잡고 손장난~)
나이트:(같이 손장난하며 웃는다)
휘:(손장난하다가 초코쿠키 또 냠 하고 차도 호록)
아, 그 옷... 잘 어울린다. 멋있어.
나이트:아.(조금 머쓱해짐) 고마워요... (옷 만지작)
휘도, 드레스... 예뻐요.
휘:....(부끄러워졌다) 이상하진 않나...?
나이트:내가 보기엔 잘 어울려요~
머리도, 예쁘고.. (반묶음에 작은 꽃이 몇 송이 꽃혀있는 머리 만지작)
휘:....(네 손에 보비쟉하다가) 아, 꽃도 있나. ...그것도, 스토크 꽃인가?
나이트:그렇네요, 노란색 꽃.
휘:...잘 어울리나? (고개 갸웃)
나이트:엄청 잘 어울려요. (뺨 쓰담) 너무 예뻐요~
휘:...그렇게 말하면, 진짜 예쁜 줄 알지도 모른다. (네 손에 뺨 보비쟉!)
나이트:진짜 예쁜데~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아까울 정도로.
휘:...그런가... 어차피, 다른 사람 앞에는 이런 옷 못 입지만...
나이트:(차 홀짝 마심) 이제 숲으로 이동할까요?
휘:그래. 산책인가... 좋다.
나이트:(먼저 의자에서 일어나 에스코트하듯 손 내민다)
휘:...? (갸웃하다가 베싯 웃고 네 손을 잡는다)
손을 꼭 잡고 자작나무가 가득 자란 숲으로 왔습니다.
가운데로는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나뭇잎들이 스치는 소리, 그리고 그 소리 아래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
새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한 공간입니다.
휘:(꼬리살랑~)
...기분 좋은 곳이군.
...새 소리가 안나는 건 좀 아쉽지만.
나이트:(가만히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소리를 듣는다)
그... 꽃말은... 자연ㅇ롤굴려야하는데..
하..할래..?
휘:(해...본다....)
화..이팅...
휘:
자연
기준치:10/5/2
굴림:14
판정결과:실패
(아깝)
(아쉽)
그럼.. 듣기 롤
휘:
듣기
기준치:58/29/11
굴림:90
판정결과:실패
(힝)
바람결에 스치우는 나뭇잎소리가 기분 좋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그 가운데에 놓인 벤치를 하나 발견합니다.
휘:(이런곳에 벤치가)
벤치 위에는 [담요]가 있습니다.
휘:(담요를 살펴본다)
하얀 담요. 자그만 스토크 한 송이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나이트:앉았다가 갈까요?
휘:그럴까. (담요 느낌 좋다 만질만질)
나이트:(휘 먼저 앉혀주고 무릎에 담요 덮어준다. 그리고 그 옆에 같이 앉음)
담요를 들어올리자 그 아래 책이 있습니다.
휘:(책?)
(책을 한번 본다)
내용을 담은 삽화가 그려진, 읽을 수 없는 언어로 쓰여있는 책입니다.
삽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무도회에서 만난, 어린 두 연인. 창가에서 사랑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놓고,
...어쩐 일인지 한 사람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다른 한 사람은,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결합니다.
뒤늦게 관에서 눈을 뜬 한 사람이 그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그 뒤쪽은… 찢어져 있습니다.
휘:(로미오와 줄리엣인가... 생각)
(나이트를 보며) 그대는, 이 책 읽을 수 있나?
나이트:음... (살펴보곤 절레) 잘 모르겠네요..
책을 살피고 나면, 책 사이에서 카드가 한 장 떨어집니다.
휘:(카드를 본다!)
‘왕자님은 밤이 되면 탑으로 찾아와 둘만이 아는 사랑 노래를 속삭였습니다.’
휘:(뭔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하고 생각)
(네 손 만지작하다가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나이트:(기댄 머리 쓰담....)
어느샌가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휘:아, 슬슬 저녁인가...
벤치에 앉아 두 사람은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이트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엽니다.
나이트:공주님, 그 이야기를 아시나요?
진정한 사랑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피는 누군가를 살리는 힘이 있다는 이야기.
휘:....? (고개 갸웃)
아니. 들어본 적 없는데...
해가 저물고 어스름 푸른색이 세상을 물들입니다.
어쩐지 슬픈 색깔.
하얗게 빛을 발하는 별이 하나둘 하늘에 떠오릅니다.
나이트는 당신에게만 들릴 만큼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나이트:...이제 깨어나 줘요, 현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나이트는 말을 마치고는 당신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춥니다.
휘:...어...?
입맞춤에 마법이라도 걸린 듯, 당신은 몽롱한 기분이 들어 눈을 감습니다.
3막에서 계속…
3막
당신이 눈을 뜨자, 그곳은 전날과 같은 침대였습니다.
바깥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 지금이 아침인지 밤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하지만 전날보다는 빗줄기가 약해져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조금 밝아진 것 같습니다.
왕자님이 도착하기 전, 잠시 동안 어제 보지 못한 방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문], [꽃병], [서랍], [침대]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휘:(부스스)
(창문부터 본다)
(기지개 쭈욱)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째서 이 비는 멈추질 않는 걸까요?
창문 밖을 내다보니 이 탑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휘:...꽤 높군.
(꽃병을 보자)
아무 무늬도 없는 새하얀 꽃병.
꽃가게에서 산 스토크가 꽂혀있습니다.
향기로운 향이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관찰 롤
휘:
관찰력
기준치:52/26/10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라? 꽃병을 흔드니 안에서 작은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휘:? (뭔가 꺼내본다)
꺼내보니 작은 열쇠입니다.
휘:(어디의 열쇠일까.. 하고 생각하다가 서랍을 본다)
자그마한 침대 서랍.
잠겨있습니다.
휘:(이건가) (열쇠로 열어본다)
찰칵
서랍이 열렸습니다.
휘:(열어본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밧줄과 작은 칼, 그리고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휘:(카드를 본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님은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밧줄을 타고 탑을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휘:(밧줄 본다)
이건가...
튼튼한 밧줄입니다. 이걸 이용하면 탑에서 나갈 수 있으려나..?
휘:(칼도 보자)
날이 날카로워서 손을 대면 쉽게 베일 것 같습니다.
휘:흠...
(마지막으로 침대 본다)
당신이 눈을 뜬 침대.
모두 다 새하얗고, 폭신거린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보입니다.
방을 둘러보고 나니...
창밖으로 나이트가 젖은 숲을 지나 탑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휘:(나이트!)(꼬리살랑)
(창문 열고 나이트를 부른다) 나이트.
탑에 다다른 그는 빗속인데도 창가를 향해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노래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습니다.
1막에서처럼, 나이트는 당신을 발견하곤 부르던 노래를 멈추고 웃어 보입니다.
나이트:공주님. (미소지으며 탑을 올려다본다)
휘:나이트. 비가 오는데...
...괜찮나?
나이트:괜찮습니다, 당신을 보기 위해서라면..
휘:...추워보이는데...
...아, 맞다. (밧줄을 보여주며) 이걸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이트:?(밧줄 보곤) ...너무 위험할 것 같은데...
휘:...그런가...
확실히, 여기에서 떨어지면 무사하진 못하겠군.
나이트:...
(잠깐 고민하다가 대사를 이었다) 공주님, 당신에게 닿고 싶습니다.
당신의 손에, 당신의 입술에, 당신의 온기에.
그러나, 부디 오늘도 제게 꽃 한 송이를 던져 주세요.
휘:(고개를 끄덕이고 꽃 한송이를 던져준다)
당신은 창 밖으로 꽃을 한 송이 던졌습니다.
1장에서 그러하였듯이 말이죠.
그렇지만... 그것으로 괜찮은가요?
나이트:사랑합니다 공주님.
휘:...나도. 사랑한다, 나이트.
나이트:...매일 밤, 당신을 만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이트는, 다시.. 이대로 돌아가버리는 걸까요?
휘:....내려갈 방법을, 찾아볼까...
나이트:그 날이 오면... ..꽃송이가 아닌,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있기를.
휘:....
어쩐지.. 비가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휘:밧줄은... 무리겠지...
(아)
나이트, 감기 걸릴 것 같은데..
돌아가는 게, 어떤가.
나이트:...
나이트는 천천히 뒤를 돌아, 숲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이대로 보내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휘:....
...나이트! (뭔가 불안해서 불러본다)
당신에 목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이내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휘:...(불안...)
내려가서 붙잡아야 할까요.
휘:....(심호흡을 한번 한 후 밧줄을 든다)
(어디 밧줄을 걸만한 데가 있나 본다)
(그리고 일단 소리치기) 나이트!! ...내려가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중얼)
창문 옆에 밧줄을 걸 만한 곳이 보입니다.
나이트:(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걱정되는 표정)
휘:(후...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밧줄을 단단히 건다)
밧줄을 단단히 걸었습니다.
휘:(천천히 탑을 타고 내려간다)
조심조심, 창문 아래로 늘어진 밧줄을 붙잡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쏟아지는 빗방울이 당신의 몸을 간지럽힙니다.
내려가도 땅과 가까워지지 않는 느낌.
휘:(불안불안)
어쩐지 비는 점점 더 거세지는 것만 같고.
당신이 그렇게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에 젖은 성벽이 얼마나 미끄러울까요, 비에 젖은 탑이 얼마나 미끄러울까요.
익숙하지 않은 드레스 탓인지, 당신은 발을 헛디뎌 떨어지고 맙니다.
그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이라도 감았는지, 세상이 검은색으로 물듭니다.
암전.
휘:....!
다시 빛이 들어왔을 때, 당신은 자신을 안고 있는 온기를 느낍니다.
눈을 뜨면 보이는 꽃이 뿌려진 돌바닥과 카드 하나.
이것은 지금까지 공주님이 던져온 꽃이군요.
어쩐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빗줄기 사이인데도, 선명하게 꽃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조금 비릿한 피의 냄새도.
‘그러다 그만 줄이 끊어져, 공주님은 돌바닥에 부딪혀 죽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예쁜 카드에 적힌 매정한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는 죽는군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낯설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죽음을 절감하며, 폐를 파고드는 차가움에 숨이 막힙니다.
다만 느껴지는 온기.
이 온기는, 나이트군요.
나이트가 자신의 늘어진 몸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 나이트의 볼을 따라 흐르는 것은 봄비일까요, 아니면 그의 눈물일까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미리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 듭니다.
휘:...(아, 안된다고 말해야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이트:아아, 공주님.
이제서야 닿은 당신의 손은 어째서 이토록 차가운가요.
어째서 기약 없는 잠으로 그대는 떠나나요.
나의 피가 당신의 눈을 뜨게 할 수만 있다면,...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휘.
말을 마치고, 나이트는 칼로 자신을 찌릅니다.
가슴에 꽂힌 서슬 퍼런 칼.
그리고, 비를 맞아 빠르게 창백해지는 나이트의 얼굴.
가슴에 번지는 붉은 빛, 입술을 타고 방울방울 떨어져 내리는, 나이트의 피.
나이트는 천천히 몸을 숙여 당신에게 입을 맞춥니다.
당신의 입으로 스며드는 나이트의 피는 어째서인지 달콤한 맛이 감돕니다.
고개를 들고, 다시 한번 당신을 바라보는 나이트.
그것도 잠시, 곧 옆으로 쓰러집니다.
우리는 죽는군요.
두 연인은, 결국 죽어버리는 걸까요.
당신은 절망을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이성 롤
휘:
SAN Roll
기준치:97/48/19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1
하지만,
어째서 무대에 켜진 불은 꺼지지 않는 건가요?
어째서 막이 내리지 않는 건가요?
당신은, 어째서.
...어째서, 몸에 다시 온기가 감도나요?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휘:...
아...
(떨리는 눈동자로 나이트를 본다)
어느새 비가 그쳐, 잔뜩 맺힌 먹구름이 서서히 걷혀가며, 그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스토크를 닮은 노란 햇살.
아아, 나는 살아났군요.
나이트의 피로.
그의 사랑으로.
그 비는 모두 그대의 눈물이었군요.
깨닫고 나니,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그날, 나는 돌아올 수 없는 잠이 들었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있던 그날.
자신을 부르는 나이트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던 그날.
그날의 찰나에 본 나이트의 얼굴이 기억납니다.
나이트는 그날부터 계속 나를 기다리고 있었군요.
그리고, 지금은 나를 그 돌아올 수 없는 잠에서 깨우기 위해…
.......
당신은 이제 극을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휘:....
(나이트의 피가 묻어있을 나이프를 집어든다)
...비극도, 우리에게 희극이라면 괜찮지 않겠나. ...그렇지, 나이트.
(몸을 숙여 나이트의 입술에 다시 한번 키스를 하고는 나이프로 제 가슴을 찌른다)
당신은 칼을 들었습니다.
공주님은 칼을 들었습니다.
공주님은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어쩌면 그 행동은, 이루어질 수 없는 또 다른 기적에 대한 절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공주님은 자신을 찔렀습니다.
매섭게 파고든 칼은, 고통을 느낄 틈도 주지 않고 그를 죽음으로 이끕니다.
아름다운 비극의 결말.
두 사람의 죽음 위로, 새하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 내립니다.
천장으로부터 흩날리는 빛 먼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객석 저편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
“비극을 맞이한 두 연인을 보고 내가 빛으로서 찾아왔으니.”
“내 불쌍한 둘을 가엽게 여겨 그 둘의 환생을 약속하노라.”
“이 세계의 둘은 죽었으나, 다음 세계의 둘은 행복할지어다.”
“그러니, 이제 감은 눈을 뜨고 다음 세계로 가거라.”
숨을 들이쉬며, 당신은 문득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그곳은, 스토크를 닮은 노란 햇살로 물든 병실이었습니다.
휘:.....(눈 깜빡)
모두 당신이 눈을 뜬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을 위한 나이트의 기도가 신에게 닿은 것일지도 모른다고요.
정말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그럴지도요.
당신은,
병실에서 눈을 떴을 때, 저를 바라보고 있던 나이트의 얼굴을 영영 잊지 못할 것입니다.
노란 햇살에 물들어, 반짝거리며 방울방울 떨어져 내리던 눈물과, 꽃을 닮은 안도의 웃음을요.
‘영원한 아름다움’이 담긴.
‘어떠한 역경에도 지지 않는 사랑’ 을 보여준.
노란 스토크를 꼭 닮은.
자신의 연인이 지은 웃음을 말이에요.
ED 2. 부디 오늘도, 내게 꽃 같은 당신의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