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유람]
요 며칠 사이 그대의 군주는 유독 잠이 많아졌습니다.
무어 좋은 꿈이라도 꾸는 걸까요?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를 않는 걸 보면 분명 나쁜 꿈은 아닐 것 같은데….

(결국 못하는거 암)
그렇지만 아무리 일장춘몽을 즐기는 것이라 한들 국정에 무리가 갈 정도라면 자제시키는 것이 맞는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군주라 하면 밤을 새워 정무를 보는 일도 허다하니 말이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괜찮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요, 저렇게 새근새근 자고 있는 그대의 군주를 보는 것이 얼마만의 일이던가요.
곧 있으면 겨울이 다가오고 해가 바뀌겠지요.
다시금 할 일들이 많아질 겁니다.
가을 수확이 막 끝난 지금이 여유를 부려도 괜찮을 마지막 순간일지도요.
그리 생각하며 마음속의 걱정을 한 편으로 밀어두던 어느 날, 길가를 지나던 그대에게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노파: 은애하는 이의 꿈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고개를 돌리면 노파 하나가 그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에 물건이며 쌀알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점집을 겸하는 노점 잡화상 같네요.

방금 들었던 단어 하나가 자꾸만 가슴 속을 간질입니다.
은애하는 이의 꿈,
그리 생각하니 당장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의 군주가 매일같이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그것,
어찌 달콤한 꿈을 꾸는지 자꾸만 병든 닭처럼 꾸벅이며 고개를 숙이던 것이 떠오르지 않았더라면 거짓말일 테지요.

(스르르 노파에게 다가가며) 그,게 가능합니까...?
노파: (다가온 휘에게 거울 하나를 쥐어준다)

노파: (휘를 바라보며 의뭉스럽게 웃고 있다)

노파: 원한다면 그저,... 잠든 이의 얼굴을 비추기만 하면 그만이랍니다.

(홀린 듯 거울을 바라보다가) 가격은...
노파: (홀홀 웃으며 좌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저, 얼마를 드리면...
노파: 값은 필요 없습니다. 마땅한 주인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곤 자리에서 스르르 떠난다)

거울을 보고있자니 잠들어 있는 군주의 얼굴이 그대 눈앞에서 자꾸만 아른아른 함께 겹쳐집니다.
미심쩍기야 하지만 정말로 그대 군주의 꿈을 엿볼 수 있다면 차라리 이 답답함이라도 해소될지 모릅니다.

그것이 무어 그리 커다란 불경이 되겠어요.
그대의 군주라면 이 사소한 불경조차도 너그러이 넘겨줄 것입니다.
정말이지…, 걱정되는 걸요.
아무튼 거울을 품 안에 넣고 궁궐로 돌아오면 벌써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대의 군주는 이르게도 침전으로 든 모양이네요.
요즈음 들어 갈수록 잠자리에 계시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그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안으로 들어간다)
성큼 침전 안으로 들어서면 그대가 가장 먼저 감각하는 것은 코끝으로 닿아오는 향기입니다.
달큰하고, 새콤하고, 어딘가 신경이 쓰이는….
지능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
방을 밝히고 있는 등불 쪽에서 향이라도 태우는 듯 희미한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궁의들이 최근 분주하게 만들던 것이 이 향이었던 모양입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에게 필요할 것이라며 처방을 내려 주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렇게나 오래 피워둘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는 잠이 부족한 것일까요?
그렇게나 오래 잠들어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향을 끄는 건 좋지 않겠지...
(천천히 잠을 자고 있는 제 주군에게로 향한다)
나이트는 잔뜩 졸음에 젖어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그대가 다가가 깨워도 쉽사리 눈을 뜨지 않네요.
무어 그리 눈꺼풀이 무거운 걸까요.


나이트:.... ... (무언가 잠꼬대를 하고있는 것 같다)



..부르셨습니까, 주군. (한쪽 무릎을 꿇고 대답)


(주섬주섬 거울을 든다)
그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거짓말처럼 충동이 번져듭니다.
도대체 어느 꿈결이 그토록 그대 군주를 붙들고 있는지 말이어요.
그러니 어쩜 당연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장난스러운 농담 같은, 아이 장난감 같은 것에라도 빌어 그 안을 엿보고 싶었던 것은….
눈 감은 얼굴이 거울 안으로 번져든 순간,
반짝.
거울 표면이 일렁였던가요.
눈꺼풀을 깜박이는 찰나 거짓말처럼 거울 안으로 확연히 다른 것들이 비쳐듭니다.
하나, 둘, 셋….
가을의 꿈
관찰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주변의 것들에 신경 둘 틈이라도 있던가요,
당연스레 시선이 꽂히는 것은 무언가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웃고 있는 얼굴입니다.
그대에게 이런 얼굴을 보여준 적 있던가?
문득 그런 의문이 들어요.
푸른 하늘 아래 웃고 있는 나이트를 보자니 어쩐지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적어도 가장 가까이서 그를 모시고 있는 그대이리라 자신하고 있었는데 말이어요.
이유를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시선을 옮깁니다.
군주께서 그토록 달갑게 눈길을 주는 이를 향해서요.

그리고 시선이 닿은 그 끝에는…,
어라?
단정히 묶은 푸른 머리카락, 제 군주의 눈동자보다 깊은 붉은색의 시선이 거기 있습니다.

겨우 드러난 목 아래로 온 몸을 빈틈없이 가리는 낯익은 옷자락이 늘어집니다.
투박하게 굳은살이 박인 손끝에는 당연하다는 것처럼 길고 늘씬한 검신이 쥐여있습니다….
그래요.
이쯤 되면 그대도 알아차렸을 테지요.
이건, 다른 이 아닌 그대 자신입니다.
꿈에 누군가가 나온다는 건 그이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던데.
사가에 떠도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그대 낯에도 조금쯤 웃음이 번졌을 지도 모르겠어요.

주군..
어찌되었건 거울 안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게 빛납니다.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부드럽게 머리칼을 간질이고 옷자락은 나풀거리며 흩어집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따라, 풍요를 예고하는 황금빛 물결이 논마다 넘실넘실 일렁입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도성의 풍경이 시야에 비쳐들고, 그대의 주군은 선연하게 미소를 띠고 있어요.
이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하고 이지러짐 없는 세상입니다.
물론 거짓말처럼 완벽한 이 모든 것들은 꿈이기에 가능한 일들이겠지만…,
아무튼 그리 여기며 거울 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문득.
느릿하게 거울 안 풍경이 흐려집니다.
이제야 나이트가 깨어날 모양이네요.
관찰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흐려지는 풍경 사이, 저 안에 선 ‘그대’가 시선을 돌리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영 흐려서 모르겠네요.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어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 싶어 미간을 찡그리고 거울로 낯을 가까이하던 찰나,

졸음이 잔뜩 묻어 낮게 가라앉은 나이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시선을 돌리면 나이트가 그대를 향해 손을 내밀어 오는 모습이 보여요.
겨우 눈을 뜨고 비척이며 일어나는 몸짓 하나하나에는 피곤이 잔뜩 묻어 있어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방금까지 그런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었는걸요.
그대의 주군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분명 보통의 것과는 다릅니다.
찡그린 낯을 한 채 몇 번 얼굴을 문지르던 나이트가 이윽고 침전의 한 구석을 향해 시선을 둡니다.
꺼진 등불 사이로 희미한 불씨만이 아른거리며 빛을 내고 있어요.

그 말을 듣고 나면 그대 역시 깨닫습니다.
들어오던 순간부터 코끝을 맴돌던 향이 어느 순간 씻겨나간 것처럼 사라져버렸다는 것을요.

나이트는 묘하게 아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꿈결이 그렇게도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꼬리 살짝 내려감...)
그래도, 좋은 꿈을 꾸셨다니 다행입니다.
피곤하신 것 같은데, 좀 더 쉬시겠습니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벌써 바깥으로는 완연한 어둠뿐입니다.
이제 막 일어난 탓인지, 더 이상 향이 나지 않기 때문인지 그대의 주군은 영 다시 잠들 기색이 없어 보입니다.

아주 똘망똘망한 얼굴이어요.
잠시 산보라도 하다 오면 조금 더 잠들 수 있을까요.
생각하고 있노라면 나이트가 먼저 몸을 일으킵니다.

물어오는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상냥하기만 합니다.

밤의 궁궐은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도화의 수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궐은, 지극히 지엄한지라 쉬이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도록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부터 대번 눈에 들어올 텝니다.
늘어선 전각들을 밝히는 등불들이 흔들리며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궁인들이 길게 쥐어 잡은 손잡이 끝에서는 청사초롱이 바람에 한들한들 그 흔적을 남기겠지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타박이는 소리가 나고, 숨결만이 두 사람 사이에 맴돕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괜찮을 겁니다.
감히 그대와 그대의 군주를 막을 이가 이 궁궐 안에 얼마나 있겠어요.
핸드아웃

가고 싶으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어둠은 안개처럼 서려 곳곳을 검게 물들입니다.
잘 가꾸어진 후원 안쪽, 수로가 흐르는 돌담을 지나치면 하나 둘 낙엽이 떨어져 내리는 복숭아나무들이 언덕 아래서부터 빼곡히 심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여즉 푸름이 남아 있지만 곧 마르고 찌그러진 채 쏟아져 내릴 이파리들을 올려다보고 있자면, 사이사이로 유성이 반짝이며 번져듭니다.
꼭 금방이라도 바로 여기로 닿을 것만 같네요.
아무도 없이 고요한 만큼 둘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는 제격입니다.



(꽃보다는 제 주군이 더 예쁘지만... 하고 생각하며 꼬리살랑)


(귀 살짝 접고)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괜히 머쓱해져서 하늘만 보는 중)



정말, 항상... .....너는 내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야...

이제 돌아갈까요, 아니면... 더 둘러보시겠습니까.


허기질 법도 합니다.
방금에서야 겨우 눈을 뜬 그대 주군이나, 혹은 하루 종일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던 그대가 말이지요.


매 끼니마다 분주하게 12첩 그득한 반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수라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지금 당장 먹을 것을 챙기기에는 조금 무리일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나 사람도 없고요.
구석구석 둘러보면….
행운 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궁이에 넣을 장작을 든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기 궁인만 눈에 들어오네요.
많아야 열하나, 그도 아니라면 열 살은 넘겼을까 싶은 앳된 남자 아이입니다.
이런 늦은 밤까지 어쩌다 남아 있게 된 걸까요?
잔뜩 졸음 담긴 얼굴이 아래로 커다란 호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한 번…, 두 번…, 세….
“에그머니나, 전하!”
등 뒤에서 들려온 또 다른 궁인의 호들갑에, 호선을 그리며 떨어지던 고개가 번쩍 들립니다.
어이쿠, 딱 걸렸네요.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아기 궁인이 몇 번 눈을 깜박이는가 싶더니, 이내 귓가에서부터 새빨갛게 물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졸다 걸린 것이 퍽 부끄러웠던 모양이지요.
나이트와 함께 웃으며 그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아기 궁인이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해 옵니다.

“송구하옵니다, 전하! 소인이 부족하여 그만….”

되었다 말을 해도 요지부동으로 고개를 땅으로 숙입니다.
너무 잘 숙여대는 나머지 이마가 땅에 부딪힐 기세네요.

(좀 달래주고싶은데 딱딱한 말 튀어나옴;)

잔뜩 쭈그러든 것이 분명한 아이를 한참 동안 나이트와 함께 진정시키고 나서야, 두 사람은 수라간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기 궁인을 상대하는 동안 궁인이 뚝딱 만들어낸 유과 몇 개를 손에 쥐고서 말이어요.




(그래서 정신팔려만 있다)









연못이라기에는 크고, 호수라기에는 작습니다.
궁의 한 부분을 널찍하게 차지하고 있는 못은 도성의 강에서 그 물을 끌어와 매일같이 깨끗한 물이 고여 있습니다.
못의 입구에는 희고 판판한 돌들이 여럿 놓여 있어 징검다리의 역할을 합니다.
걸음걸음 따라 걷노라면 어느 새 물 한 중간에 있는 정자의 앞에 서게 됩니다.


너럭바위 위로 높게 솟은 목재 기둥이 널찍한 정자를 지탱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섬세한 채색의 단청이 눈에 띄는 건물로, 계단을 올라 정자의 위로 향할 수 있습니다.

휘:...(조심스럽게 먼저 올라가 손을 내민다) 어둡습니다. 조심히.

나이트:으, 응.. (조금 머뭇거리며 네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정자의 위쪽으로 올라서면 앞으로는 내성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복사나무 가득한 언덕이 펼쳐집니다.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은 분명 다른 느낌이지요.
그리 여기며 시선을 두는데, 문득 나이트의 말이 들려옵니다.

유람? 그대 고개가 갸웃 기울어졌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지능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곧 있으면 다시 할 일이 산더미가 될 텐데 유람이라니요, 그래도 되는 걸까요?



(말해야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
그..사실...
(품에서 거울을 꺼내며) 이 거울로.. 주군의 꿈을 봤는데...
그 안에, 제가.. 있더군요. (꼬리 살랑)


저는, 꿈 속에서도 당신의 곁을 지키고 있군요.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꼬리살랑)
부끄러운 듯 그대의 시선을 피하던 그대의 주군은, 한참 동안이나 눈앞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그 얼굴은 어딘가 진중하고 잔뜩 무거워 보여요.
바람이 몇 번이나 옷자락을 스치고 지나쳤을 무렵에서야 그가 돌아섭니다.


웃음기 섞여든 목소리가 간질간질하게 닿아옵니다.

서고라도 가볼까요. 바로 근처이고...

도화(桃華)의 역사를 엄정히 기록한 실록부터 민중들의 그렇고 그런 온갖 잡학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도서의 양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여 한 사람이 평생을 다 바치더라도 전부 읽지 못할 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무엇에 관한 실마리를 찾더라도 분명 답을 내어줄 수 있겠지요.
다만 지금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서고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있을 시간에 다시 오도록 합시다.


(사실 옆에서 걷고 싶지만 호위무사니 그럴수는)

나이트의 식사와 청소 등을 책임지는 궁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자고 있는 건지 새근거리는 숨소리들만이 새어나오네요.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로 갈까

휘:(크게 한바퀴 돌자)
궐 안에 존재하는 관청들의 사무실입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일에 열심인, 혹은 열심이도록 만들어진 이들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등불이 켜진 곳으로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기로 합니다.
방해해봤자 좋을 것이 무어 있겠어요.
날카로운 짜증이나 들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다른 곳으로 가자)
그대로 걸어서 외전으로 향합니다.

평소 나이트가 업무를 보고 관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볼 것이 없겠어요.


(느긋하게 걸으며 두리번)
궐 안에 존재하는 관청들의 사무실입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일에 지나치게 열심인 이들이 간간히 있는지, 등불이 켜진 곳이 몇 군데 보입니다.
방해하면 곤란할 것 같군요.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겨 보는 게 좋겠어요.


흥얼흥얼하며 도착한 내의원
어의부터 말단의 잡일꾼까지, 궁 안 인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원들이 상주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들어갈 수 없겠네요.
단단히 빗장이 걸려 잠겨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금방 당연해지는 일입니다.
안쪽에 있는 귀중한 약재들이나 도구들을 누군가 슬쩍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말이에요
지능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렇지만 의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대는 생각합니다.
군주의 침전 안에서 풍겨 나오던 달큰하던 향기,
그 향기가 사라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던 나이트…,
생각이 닿을수록 어째서인지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불안인지 꺼림칙함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자꾸만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어요.


향이 좋아서.. 자꾸 켜두게 되네.


자꾸 습관드는것 같기도 하고, 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좋지 않은 것이 아니더라도... 그런 걸 계속 켜두고 자는 것도 좋지 않을 겁니다.

얼추 궁궐 안을 돌아다니고 나면 슬 해가 뜨려는 모양인지 동쪽 하늘이 부옇게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어라,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던가요.
이렇게까지 산책에 진심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벌써 아침이..)
조금이라도 주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전하.

두 사람은 다시 침전으로 돌아갑니다.
저 멀리, 묘시(새벽 5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습니다.
그 날 그대의 아침은 평범합니다.
주군과 함께 밤을 하얗게 넘긴 탓에 눈앞이 가물거리는 것을 붙들어 놓기가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요.
이 정도는 매일같이 밤을 새우던 시절에 비하면 그다지 무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대의 주군은, 나이트는 전혀 다른 것 같네요.
외전(外殿)의 정전(政殿)에서 이루어진 회의에서부터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기색이 얼굴에 역력합니다.

끊임없이 눈가를 문지르거나, 꾸벅이는 것을 억지로 참아보거나, 팔등이며 손등을 꾹꾹 눌러 어떻게든 졸음을 쫓아내려 드는 모습들뿐이어요.
결국 오전 정무 회의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유야무야 넘어갑니다.
회의를 파하고 나면 나이트는 아무 말 없이 내전으로 들어가 버리고, 관료들은 마치 썰물처럼 정전을 빠져나갑니다.
시립한 채 그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문득….
듣기 롤

기준치: | 64/32/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정전을 빠져나가는 웅성거림들 가운데 유독 귓가에 들려오는 대화가 있습니다.
그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면, 공처가로 유명한 병부 시랑과 애처가로 유명한 이부 시랑이네요.

병부 시랑:그… 전하께서 꼭 ‘그것’ 같지 않은가?

이부 시랑:엥, 그것이라니?
병부 시랑:그, 어제 기루에 내가 모처럼 들렸는데 말야, 기루의 청이가….
이부 시랑:기루? 기루우? 자네 지금 집에 여우같은 처와 토끼같은 아이들을 두고 기루 같은 곳엘 갔는가? 자네 처는 이것을 알고 있고?
병부 시랑:………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나. 거참 자네는 별 것도 아닌 것을 중요한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단말야.
이부 시랑:에이잉, 그리 중요하지 않으면 내 지금 당장 곧! 바로! 그대 처에게 연통을 넣어 알려도 괜찮겠구만?
병부 시랑:아아아니, 잠깐만. 자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겠는가? 우리 사이에 의리가 몇 년이지 않은가, 잠시만, 자네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 설마 정말 내 사가로 향하겠다는… 이보게!
거침없이 정전 밖으로 나서는 이부 시랑을 따라서 병부 시랑이 급하게 달려 나갑니다.
아무래도 오늘 반촌에 한바탕 피바람이 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용히 병부 시랑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들었던 이야기들 가운데 신경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기루의 청이가 얼마 전부터, 미처 끝을 맺지 못한 말이지만 뜻을 알아차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대의 주군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겠지요.
확연히 나이트의 상태는, 그저 피곤한 것이라기에는 위화감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 어디라도 다녀와 보는 것이 좋겠지요.

가볼까?

널따란 궁궐의 한쪽, 자리한 옆문을 슬쩍 빠져나오면 두 사람이 지나가기 적당한 돌담길이 있습니다.
걸음을 옮겨 복사나무 사이사이를 지나다보면, 많은 이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저잣거리에 이어 이내 기루의 정경이 그대 눈앞에 드러납니다.
한낮의 기루
밤이 되면 수많은 불빛들이 빛나고 웃음소리 만개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햇살이 밝은 지금은 허하게 비어 있거나 문이 단단히 걸어 잠겨 있기 마련인데…,

어라.
안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허둥거리는 소리와 함께 웅성대는 사람들이 기루의 앞쪽에 몰려 있고 경비들이 잔뜩 피곤한 얼굴로 그들을 막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네요.

무슨 일이지.
(사람들에게 다가가 물어본다)
무슨 일인가. 대낮의 기루에 이리 사람이 모여있고.
경비:아 거 모여서 구경하지 마십쇼, 다들 볼일보러 돌아가세요 돌아가.

(경비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무슨 일인가.
경비:(휘 얼굴 보고는 흠칫 놀라며 각잡고 인사한다) 아, 안녕하십니까 호위무사님!! 여기엔 어쩐 일이십니까!

그나저나,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이리 사람이...
경비:아, 그게.... 기루에 좀 일이 생겨서요.

경비:그... 기루에 '청이'라는 기녀가 있는데, 갑자기 기절한 것처럼 쓰러져 잠들었지 뭡니까.
몸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깨워도 깨워도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청이가 쓰는 방에 수면향인지 뭔지 모를 향이 잔뜩 피워져있었는데, 그 방문을 열자마자 그 앞에 있던 이들이 기절해버려서 지금 의원이 와서 보고 있습니다.

들어가보아도 되겠나.
경비:예? 예에.. 물론입죠. (길을 비켜준다)

기루 안으로 들어서자, 안에서 실례했다는 말과 함께 걸어 나오는 수염 지긋한 노인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의원인 것 같네요.
그에게서도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끊임없이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보아,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네요.

의원:아, 호위무사님이시군요. 그으.... 이 기루의 기녀가 수면향을 피우고는... 잠들었습니다. 아니, 잠들었다고 표현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그것이.. 달큰한 향을 내는, 등불에 넣을 수 있는 향입니까.
의원:이 수면향을 알고 계십니까? 거, 향 자체가 아주 독한 것인데... 기녀가 이런 물건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군요. 사특한 주문이 걸려 있는 것이라 빈민굴에서나 알음알음 돌던 물건입니다.
수면향처럼 피우면 금세 효과를 나타내고, 중독되기도 쉬울뿐더라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 더 이상 살고싶지 않은 이들이 피우고는 합니다.
청이도... 아마 그런 것이었겠지요.

(그런게 왜 전하에게...)
의원:수십년 전에도 이 향으로 문제가 생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향에 붙은 이름이 '사몽화향' 입니다.
다른 이들은 이번이 향을 처음 맡은 것이니 별 문제 없겠습니다만, 청이는 이미 늦었어요.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제가 손 쓸 수 있는 일은 더 없으니 저는 이만...

그리 말하고는 의원은 기루를 나가 멀어집니다.

할 말을 다 마친 의원은 혀를 쯧쯧 차며 제 갈 길을 갑니다.
의원의 말 가운데에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곰곰 들었던 말을 돌이켜 보면...,
지능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면향처럼 피우면 금세 효과를 나타내는, 그 말이 가리킬 법한 것을 그대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의원의 이들이 직접 지어주었다던, 침전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던 그 향 말이어요.
그렇다면 내의원이 이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슬금슬금 마음속을 간지럽힙니다.
그러나 생각의 끝자락에는 미묘한 의문이 함께 남습니다.
만약 침전에 피워져 있던 것이 정말로 사몽화향이었다면, 그대 자신도 그 자리에서 기절했어야 맞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그대가 침전에 있었을 때 나이트가 피우고 있었던 것은 사몽화향이 아니었던 걸까요?
아무튼 이 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다지 간단한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본능적으로 스쳐들어요.
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일단 바로 궁으로)
침전으로 들어서면 더 이상 달큰한 그 향기는 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의 군주는 눈을 뜨지 않습니다.
고요한 침묵 사이로 색색거리는 숨소리만이 간헐적으로 번져듭니다.

주군!
(왠지 불안해서 네게 다가가 깨워본다)
주군, 일어나십시오.
나이트를 깨워도.. 어째서인지 깨어나지를 않습니다.

(거울을 꺼내 그의 꿈을 비춰본다)
몽중경을 사용해 나이트의 얼굴을 비추면….
겨울의 꿈
김이 서린 거울 안으로 비쳐드는 것은 겨울밤, 눈이 내리는 풍경입니다.
큼지막한 눈송이들이 소리 없이 댓잎 위로 쌓여들고, 묵직해진 댓잎이 기울어지면 와르르 쏟아져 내린 눈이 그대로 온천수에 녹아내려요.
나이트는 얇은 옷만을 걸친 채로 온천 안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곳, 거기에 거울 너머 흐리고 김마저 서린 광경입니다.
지능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아요.
일전 그가 해주었던 이야기를 더듬어 그대는 기억해냅니다.
아마도 저 곳은 도화의 가장 북단에 지어져 있는 행궁이겠지요.
하늘 아래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온천이 있어 겨울에는 종종 몸을 담그곤 했었다고, 나이트는 이야기했었습니다.
얼굴에는 차가운 눈송이가 떨어져 내리는데, 몸은 따스한 것이 제법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요.
그리고 그 온천의 옆에는, 이번에도 ‘그대’가 서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저 곳에 가본 적 없는 데도 말이어요.

몽중경 안의 나이트가 문득 그를 올려다봅니다.
무어라 웃으며 이야기하는가 싶더니, 온천 안으로 들어오기라도 하라는 듯 제 쪽으로 손짓합니다.
거울 속의 ‘그대’가 나이트에게 다가갑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그의 곁에 앉아
당신의 주인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그 순간,
시선이 마주칩니다.
단순히 스쳐 지나기만 했다면 그저 착각이라 여겼으련만,

아니요. 분명 아닙니다.
거울을 사이에 두고서 그대와 ‘그대’의 시선이 선연히 마주쳤습니다.
나이트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그대’는 오로지 그대만을 뚫어지도록 바라보고 있어요.

마치 저 거울 너머의 세계가 정말로 존재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대가 거울을 통해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 마냥.
이성 롤

기준치: | 95/47/19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없음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그대가 아연한 표정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면, 거울 안의 ‘그대’가 히죽 웃습니다.
입술이 벌어지고 소리 없는 단언이 이어집니다.
쨍그랑!
날카로운 소리가 그 뒤를 이어 귓가를 울렸습니다.

민첩 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직전까지만 해도 분명 곱게 들려 있던 거울이 손 안에서 박살납니다.
잠들어 있던 나이트의 낯으로 거울 조각들이 쏟아져 내리기 전, 다급하게 거울 조각들을 옷자락으로 쳐내고 나이트를 보호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벌어진 난장판에 밖에 섰던 궁인들이 달려옵니다.
괜찮으시냐며 다급하게 묻는 목소리들이 귓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들려올 리 없습니다.
거울 안의 ‘그대’가 마지막 순간 중얼거린 것, 입술이 선연하게 휘어집니다.
하나하나 읊은 음절을 끼워맞추면 하나의 문장이 만들어져요.
틀림없이, 그러니까.
‘그대’는 그리 말했습니다.
‘그는 내 거야.’
라고.

....
거울이 깨어지고, 나이트가 눈을 뜨지 않은 지도 벌써 반나절이 꼬박 흘렀습니다.
불려온 어의는 한참 맥을 짚더니 그저 그가 깊은 잠에 든 것일 뿐이라 진단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깊은 잠에 든 사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어의도, 그대도 알고 있습니다.

어의: 호위무사님, 뭔가 짚이는 거라도 없으십니까.

(아까 기루에서 들었던 것을 말해준다)
어의: .....폐하께서 쓰시던 향은 분명 내의원에서 제조한 향일텐데 어째서..?

휘:...그렇습니까.
...확실히, 그 향을 맡았던 저는 멀쩡했는데...
조금 변형된 것인가...
어의: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그 '사몽화향'이라는 것이 걸리는군요.. 내의원에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휘: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은 함께 내의원으로 향합니다.
어의부터 말단의 잡일꾼까지, 궁 안 인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원들이 상주하는 공간입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전각을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 어의가 얼마 전 나이트의 방에 피워졌던 향에 관해 아는 이를 찾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습니다.
내의원에서 조제한 것은 사몽화향과 같은 사특한 것이 아니며, 내의원에서 그런 것을 조제했다가는 당장에 여기 있는 이들 전부가 잠들고 말았을 것이라는 항변이 돌아옵니다.
확실히 일리 있는 말입니다.
지능 롤

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궁 안에서 조제된 것이 아니라면 궁의 바깥에서 들여온 물품이라는 말일까요?
확실히, 기루에 돌고 있던 사몽화향을 생각해본다면 그 쪽이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말은 동시에, 궁 안으로 그것을 들여오고, 또한 나이트의 방에 가져다 놓을 수 있을만한 인물로 용의선상이 좁혀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나이트의 음식을 만들고 기미하는 수라간에서부터 궁인 주거 공간에 기거하고 있는 궁인들.
그리고 그 사몽화향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 그대까지도요.
이성 롤

기준치: | 95/47/19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무작정 시간을 흘려보낼 수만은 없다는 것도 명확합니다.
이 순간 그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겠지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한 감각 속에 발을 옮깁니다.
휘, 어디로 향할까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몽화향'이 어떻게 궁 안에 들어왔는지 확인할 수도.... 어떻게 하면 '나이트'를 구해낼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아볼 수도.
어떤 걸 알고싶니?

우선 나이트를 구하려면 나이트가 있는 꿈 속으로 들어가야겠지.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을까?

(거울은 깨졌는데, 어떡하지...)
사몽화향을 사용한다면?

(빠르게 내의원 쪽으로 향한다)
내의원으로 향했습니다.
아까 나이트를 살핀 어의와 그 외의 의원들이 있습니다.

궁의: 호위무사님 부, 부르셨습니까..... (나 어 어 어떻게 되는거지 ㅠ 덜더럳ㄹ..)

궁의: 제가 만든 향은 향이 좋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재들로 만들어진 향입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십시오...! (어느새 납작 엎드려있다)

궁의: 어의님께서 알려주신 전하의 체질을 기반으로, 여러 궁의들의 지식을 모아 만들어낸 향입니다... (엎드린 채 덜덜 떨고있다)
어의: 그의 말은 사실입니다, 호위무사님.

어의: (검을 만지작거리는 손길을 보고 흠칫;) 우리 내의원에서 만들어낸 향은 정말로 수면향이 맞았지만... 잠시 조사해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가 향을 중간에.. 바꿔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심가는 인물은 있는가.
어의: ;; 면목없습니다..... (머쓱머쓱...) 그것이, 아무래도. 수라간에서 상을 들이는 과정에 사몽화향이 흘러들어간 듯 싶습니다... ...그 인물에 대해 좀 더 조사해볼까요..? 아니면 다른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휘:수라간... 알겠다. 그래. 그대도 조사를 해 보고, 나는 바로 수라간으로 가보겠다. (한번 더 둘을 째려보고 수라간으로 향한다)
수라간에 가니... ...이곳도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사몽화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지난 밤 나이트와의 산책 중에 보았던 아기 궁인이 훌쩍훌쩍 울고 있습니다.

아기 궁인: (다가온 휘를 보자 흠칫 놀란다) 저는 몰라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기 궁인: 그치만, 제가... ....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직접 말로 할 용기가 없어보인다...)
대인 기능을 사용하거나... 대화로 설득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 있는 대인 기능...)
(매....혹....?)
;

그그그그래 화이팅

기준치: | 24/12/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젠장 인상이 너무 무섭다)
아기 궁인: (훌쩍훌쩎ㅠ)
말로... 잘... 설득을 해봅시다. 화이팅!

.....그, 그러니까...(헤맴) 일단 진정을... (품속에서 나중에 먹으려고 꽁쳐둔 약과를 하나 꺼내나;)
아기 궁인: (계속 훌쩍이다가 꺼내진 약과를 조금 쳐다보는 것 같다)

아기 궁인: (약과를 받아서 몇 입 오물오물 먹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약과를 입에서 뗀다) .... 진짜... 진짜 화 안내실..거에요..? 전하의 호위무사님.... 이신데.. (울먹..)

그러니 편하게 이야기 해주겠나. 그대가 원한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화는 내지 않겠다.
아기 궁인: 그게, 그게.... (훌쩍) 어떤 높으신분께서 찾아오셔서, 전하께 도움이 될 물건이니 기미상궁님이 전하의 방에 드실 때 같이 전해달라고 한 게 있었..어요... (울먹울먹) 호, 혹시 그것 때문에 전하가 저렇게 되신 거면... 어떡해요..? 나때문에 이 이렇게 된 거면 나는 죽..죽는건가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펑펑 울기 시작한다)

아기 궁인: (허으어엉어ㅓ엉) 누구인지는 모르겠어요... 성이 '이'씨 이셨던 것 밖에는...

아기 궁인: (절레절레) 저만 있을때 찾아오셔서... (훌쩍)

아기 궁인: (절레절레) 전하께 드릴 물건을 제가 챙길 수는 없어서... (훌쩍) 죄송합니다...

아기 궁인: 그게 어떤 물건인지도 몰라서... 죄송합니다..... (쭈그러듬..)

아기 궁인: 감사합니다.. (따뜻한 휘의 반응에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약과를 뇸뇸한다)

저쪽에 기미상궁이 보입니다.

기미상궁: (흉흉한기운에 흠칫함;;) 호위무사님;... 전하의 일을... 알아보고 계신 겁니까.

기미상궁: 아기 궁인이 어느날 저에게 전하께 도움이 될 거라면서 물건 하나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전하의 방에 들 때 가져다달라고... ..전하께서는 온화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잘 살피시니 어린 아이의 선물도 기쁘게 받아주실 거라 생각해서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의 그 물건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하의 방에 직접 드나드는 자로써 더 주의를 했어야했는데, 저의 불찰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개를 깊이 숙인다)

기미상궁: 제가 따로 가지고 있는 것은 없으나, 전하의 방에 있는 향 중에... 여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미상궁: 음... 고운 꽃무늬가 새겨진 종이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말하고 전하의 방으로 간다)
잠깐~!
가기 전에... 우리 얘기 좀 해보자 (갑자기요?)

(허공 봄)
꿈 속의 '휘'와 눈이 마주쳤었지?

그건... 아마 '몽마'라는 존재가 아닐까?

(몽마라... 정보를 찾으려면 서고로 가면 될까?)
꿈에 들어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몽마를 없앨 방법도 찾아야... 나이트를 구할 수 있어.
어디로 갈래?

(책이랑은 안 친하지만 그래도 뒤져봐야지)
서고로 왔습니다.
서책을 살펴보려면 자료조사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책이랑 친했나보다)
휘는 책과 친하지는 않지만 나이트와 관련된 일에는 강하다
사몽화향에 관해 기록되어 있는 서책을 발견합니다.

(읽어보자)
책을 읽다 보니....
눈에 띄는 부분이 보입니다.
핸드아웃

(다른 정보가 있을만한 책은 없는가?)
( 없 다 )

몽마가 사라지면... 꿈에서도 자연스럽게 깨어나게 될 거야.

(이제 정말로 전하의 방에 간다!)
내전을 겹겹이 둘러싼 경비가 삼엄합니다.
궁궐의 담 너머로 노을이 물들고 햇빛이 지저로 가라앉습니다.
침전 안으로 들어서면, 여전히 깨어나지 않는 나이트가 그대 앞에 눈을 감고 있습니다.
말끄러미 내려다보면, 그 얼굴에 다시는 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한 평화가 어려 있는 것도 같아요.

보고 있노라면, 문득 그런 의문이 그대의 머릿속에 스칩니다.
그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애시당초 그를 구해낼 자격이 그대 스스로에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그대가 그에게 무엇이나 되나 싶어 돌연 자신이 없어지고야 맙니다.
청이는 다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깨어나지 않기를 선택했다던 의원의 말이 귓가에 어른댑니다.

꿈에서라도 유람을 가고 싶어 했던 나이트의 모습도요.

휘:(머뭇거리다 그의 볼에 손을 댄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 있는 것이 제가 아니라면, 저는 죄송하게도... 그걸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나직하게 중얼거리고 향이 있을만한 곳을 살피기 시작한다)
향을 찾아보려면.. 관찰 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쪽 구석에 향이 몇 개 보관되어있습니다.

그 사이에 꽃문양 종이로 만들어진 봉투가 보입니다.
그 안에는 향이 한 개 남아있어요.

(경비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 삼엄하게 지키라고 경고도 하고!(
나이트의 방 바로 옆에있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그대는 홀로 서 있습니다.

(향을 켜고 침대에 눕는다)
(심란해서 잠이나 오려나...)
그대는 이 길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군주를 위해 옳은 선택이기를 바라서,
혹은... 그대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촛불 위로 향이 떨어져 내립니다.
달큰하고 새콤한 향이 코끝을 가득하게 메워 옵니다.
천천히 눈앞이 흐려져요.
눈앞의 세상이 핑그르르 돌고, 어두워지고, 그리고….
온통 어둠입니다.

봄과 여름의 꿈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피어나지 않은 꽃망울입니다.
여즉 햇빛이 완연히 저물지 않은 언덕 위로 수없이 많은, 꽃봉오리의 그림자가 넘실거립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굳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주변을 돌아보면 짐작은 더욱 단단한 확신이 될 터입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화국의 궁궐,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이 봄철의 복사나무 언덕입니다.
금방이라도 피어날 것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꽃망울들이 돌아보는 곳마다 가득합니다.

인기척이 느껴진 것은 그 때였습니다.
아, 이곳에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생각이 끝을 맺기도 전, 날카로운 것이 그대를 향해 날아듭니다.

(검을 뽑고 경계태세를 취한다)
반사적으로 검을 뽑아 휘두르면.
‘챙강!’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납니다.
한 차례 검을 교환한 두 사람이 꼭 같은 자세를 취하고 섭니다.
그제서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어요.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은 분명 그대와 똑 닮은, 또 다른 ‘그대’입니다.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 단단히 검을 쥔 손끝.
걸치고 있는 옷과 흔들리지 않는 새파란 시선.
무엇 하나 다르지 않으나 딱 하나 다른 것은 그가 아주 선연하도록,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대를 향해 벌어진 입술이 속살댑니다.
내 거라고, 했잖아.

서둘러 달려온 탓에 숨을 몰아쉬던 나이트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광경을 보고 아연한 물음을 뱉어냅니다.

전하, 어서 제 뒤로! 저 자는 제가 아닙니다!
나이트의 표정은 이내 당혹감으로 번져듭니다.
???: 내 거, 먹을 거야. 아작아작 씹어서. 너도 내 거 할 거야.
검을 뽑아든 ‘그대’가 그대를 향해 달려들던 그 순간 말이어요.
전투, 발생합니다.

둘, 민첩 대항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순서: 휘 - ???
1턴
휘의 차례

기준치: | 93/46/1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7 |
???:
기준치: | 27/13/5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휘의 검이 또다른 휘의 팔을 베어냅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양손잡이였지요. 그는 여전히 검을 쥐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찰롤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각성함;)
휘는 나이트가 걸린 일이면 매우 강하다
몽마의 상징이 '검'임을 직감합니다.
몽마의 차례
???:
기준치: | 93/46/18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몽마는 당신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yes


기준치: | 27/13/5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진짜 각성한거같은데)
그러나 몽마의 검은 당신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2턴
휘의 차례

기준치: | 93/46/18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
기준치: | 27/13/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검을 쥐고있는 다른 손도 베어냈습니다.
...검이 그것의 신체에서 떨어져나가자
‘그대’가 일순간 무너져 내립니다.
아니,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녹아내리고 있어요.
그대의 모습을 하고 있던 것이 온통 새까매지고, 새까매져서, 금세 흐물거리는 어느 검은 것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형체조차 존재하지 않는 거품 덩어리 사이로 녹빛의 눈알들이 번쩍이다 사라집니다.
아마도 이것이 ‘몽마’라 불리던 것의 진짜 모습일 테지요.
이성 롤

기준치: | 94/47/18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92/46/18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성공 이성 감소 1d6+1d3

rolling 1d6+1d3
()
+5
()
3
8
에반대

rolling 1d6+1d3
()
+6
()
3
9
에반대

필사적인 도주: |
탐사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 먼 곳입니다. 야생에서 길을 잃었을 수도, 들여보내달라며 문을 마구 두들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에반대
휘는, 방금 전 보았던 몽마의 모습을... 잊습니다.
그와 동시에 눈앞의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쉴 새 없이 팔락이는 그림들을 들여다보는 것처럼요.
가득 맺혀 있던 꽃망울들이 피어나고, 꽃잎이 떨어집니다.
가지 끝에서는 푸른 잎이 돋아나고 햇빛은 따갑도록 내리비쳐요.
지능 롤

yes

기준치: | 55/27/11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몽마가 녹아 없어진 자리에 남아있는 검을 주웠습니다.
네 번의 계절을 보내고 나면 꿈 안에 갇혀버린다던 것이 불현 듯 떠오릅니다.
그대가 처음으로 보았던 거울 안의 풍경이 가을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나요?
한꺼번에 지나치게 수많은 일이 벌어지니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더라?
그 순간... 나이트가 겁에 질린 듯 어딘가로 달려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시시각각 바뀌어가는 하늘과 나무들을 뒤로 하고 달려나갑니다.
검은 것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려는 것처럼 마구잡이로 입을 벌리고 밀어 넣으며 두 사람을 향해 거대한 몸집을 움직입니다.

나이트는... 저 '검은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얼마 즈음이나 달렸을까요.
언덕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오면 그제서야, 두 눈에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여름 햇빛 아래 번지는 푸르른 녹음,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은 끝없는 황야입니다.
아마도 꿈이라는 이름의 환상을 벗겨내고 남은 것이 저것이겠지요.
이 세계에는 더 이상 평범한 것이라곤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채, 전부 기이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나이트를 잡으려면 민첩대항

기준치: | 30/15/6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자잠깐 한번만 더)
무슨일
다 다시 할까 대항 (; ;;;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돌겠네

야 주사위 너 똑바로 안해? (멱살잡음

돌겠어요

나 나는 모든것을 수용하는 키퍼 (;?

기준치: | 93/46/18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15/7/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실패 |
와중에 주사위 수치 봐라
칼등이... 나이트에게 닿았습니다.
나이트는 그 자리에서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그를 안아들고 책에서 보았던 이지러진 부분을 찾는다)
나이트를 붙잡고 나자...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 모든 기이한 것들 가운데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것을 그대는 골라냅니다.
이내 시선이 한 곳에 멈춥니다.
언덕의 한 중앙, 여전히 도화가 만발한 채 서 있는 단 한 그루의 나무를 향해서요.
저것이 그 ‘이지러짐’이겠지요.

달려 나가는 걸음마다 힘이 들어갑니다.
손에 단단히 쥐인 몽마의 검을 내뻗으면 검의 날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끝입니다.
한 발짝만 더,
한 발짝만 더…!
어느새 '검은 것'이 바로 뒤까지 쫓아와, 더 이상은 무리라 생각했던 순간.
톡, 칼날의 끝이 나무의 줄기를 건드립니다.
정신력 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잠깐)
(아악 아악)
에바

마력2를 소비하여 재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에바ㅏ아아)
2 소비 후 재판정... 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까스로 정신붙잡기)
머리가 핑 돌고 무언가 앗겨 나갈 것만 같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그대로 눈앞이 흐려집니다.
뒤쪽에서 거대한 울부짖음이 들려옵니다.
먹이를 놓친 포식자의 분노와 허탈함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제대로 감각조차 하기 전, 그대 앞의 세상은 다시 한 번 어둠 속으로 잠겨들고 말았습니다.
눈을 떴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익숙한 천장입니다.
희미한 불빛이 방 안을 밝히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달큰한 향도, 머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외려 퍽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이네요.
바깥에서는 가을비가 내리는지 빗소리가 납니다.

바로 나이트의 방으로 들어가면... ...나이트도 어느새 잠에서 깨어나 침대 위에 앉아있습니다.


여긴, 어디야. 너는... 진짜 휘야..? 아까 그, 그 끔찍한 것은, 지금도 꿈이야?

예.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곳은 현실이고, 저 또한 당신의, 휘입니다.


아마, 저의 형상을 하고 전하를 홀리려고...했던 것 같은데...
(눈 피함...)


....(괜히 얼굴 빨개져서) 꿈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아, 아니 전하 그, 잠깐 일단 진정을...(허둥지둥 그를 일으키다가)
그, 사적인 감정...이라니...?


(그와중에 귀엽다고 생각중)


그...혹시, 그....거라는 게, 설마.. 저를.....(헛발이면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마음에 두고 계신다는...?


(그를 일으켜 고민하다가 살짝 끌어안는다) 괜찮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이었으니...
(말해놓고 귀 빨개짐)




(널 끌어안고 보비작) ....꿈 속의 저는, 제가 아닙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제, 제가... 다시는, 전하께서 위험해지지 않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오늘만.... 이렇게 있어도 되겠습니까. 내일부터는... 평소처럼 있을테니. (보비쟉)






푸른 달빛이 두 사람이 있는 방 안을 비춥니다.
이 기묘한 일들의 끝을 알리는 것처럼.
끝맺음 1. 君無渡夢
그대여, 그 꿈결을 건너지 마오.
-KPC 생환, 탐사자 생환
-이성 보상 +1D10
그리고 두 계절이 지나, 두 사람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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